아들 자랑 좀 할게요.
고3 아들이에요.
어려서부터 얘를 키우면서 힘들어본 적이 없어요.
순하고 착하고 배려심 끝장이고 유머있고 한없이 따뜻해요.
아기때 젖먹이면 싱글싱글 거리며 놀다 혼자 잠들고 그랬어요.
어느날은 자는걸 방에 뉘어놓고 거실에 나와있는데
부시럭 소리가 나서 보니
세상에 혼자 깨서 기어나오면서 저를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거에요.
정말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어요.
대여섯살 때쯤인가 제가 몸이 안좋아 밥을 안먹으니
자기가 앞에 있어줄테니 밥 먹으라고 저를 잡고
밥상앞에 앉아 있더라고요.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 졸면서요.
맛있는 반찬을 먹다가 하나가 남으면 가족들 먹으라고 양보해요.
그 어린 꼬마시절부터.
유치원때부터 친구가 늘 바글바글해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인기 짱이에요.
어느날 유치원 선생님이 제게 그랬어요.
ㅇㅇ이가 너무 예뻐서 애들 앞에서 티내지 않느라 힘들다고요.
초등 저학년때 외국에 몇년 나가 있었는데
국제학교 처음 가던날 입학시험 대신 수업을 미리 듣는걸로 했어요.
영어가 잘 안되니 친구관계 등 적응을 잘 할지 보고 판단한다더군요.
ㅋㅋ
근데 그날 수업 끝날때쯤가봤더니 애 주위에 애들이 몰려들어 있더라고요.
말도 안통하는데 같이 웃고 까불고 난리가 났어요.
선생님이 이런 케이스 처음이라고 ㅋ.
아. 쓰면서도 미치겠네요.
내가 지금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지?
어쨌든 고3인 지금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전 공부해라 소리를 한번도 안 해봤어요.
매일 그만하고 자라는 소리만 해요.
공부하기 힘들텐데 제가 걱정하면 그닥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공부를 재밌어 하는 편이에요.
그냥... 축구 같이보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다가
넝수 늦어 안되겠다고 방금 자러 들어간 아들이 예뻐서
적어봤어요.
1. ㅇㅇ
'19.6.9 2:03 AM (125.186.xxx.16)쓰고보니 진짜 웃긴 글이군요.
죄송합니다.2. 왜요
'19.6.9 2:06 AM (211.178.xxx.192)왜 죄송요 ㅎㅎ 따뜻하고 좋은데요.
몽실몽실한 애기가(이런 순간엔 아기 말고 애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 기어나오며 함빡 웃는 모습 상상하며... 아~ 아기 분냄새가 나는 것 같고요.
어딜 가나 인기 많은 밝은 아이는 생각만 해도 예쁘죠.
그런 거 쉬운 게 아닌데. 빛나는 아이네요.
복받으셨어요! 앞으로도 쭉 행복하시길 빕니다...3. 아이고
'19.6.9 2:07 AM (58.123.xxx.232)제 광대가 올라갑니다
넘넘 이쁜 아드님이네요4. 오홋
'19.6.9 2:12 AM (58.224.xxx.200)이런 자녀 두신것 정말 축복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의 축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당~!!5. 효도
'19.6.9 2:12 AM (211.218.xxx.241)효자네요
부모를 웃게해주니6. ....
'19.6.9 2:17 AM (211.36.xxx.149) - 삭제된댓글엄마 밥 먹으라고 앞에 앉아 있는 거 감동이에요. 무슨 실험 같은 거 보면 그맘 때 남자아이들 엄마가 울어도 신경도 안 쓰던데 ㅋㅋ 또 예쁜 일화 있으면 글 올려주세요~
7. ...
'19.6.9 2:20 AM (116.127.xxx.74)부모에게서 배웠거나 닮은거 아닐까요.
정말 이쁘네요.8. ...
'19.6.9 2:24 AM (221.151.xxx.109)글만 읽어도 이쁘네요
아까워서 결혼 시킬 수 있으시려나
비슷한 성품의 아가씨 만나길 바래봅니다 ♡♡♡9. 와
'19.6.9 2:40 AM (125.178.xxx.135)이쁘지 않을 수 있나요.
원글님 성품도 좋으니 아들이 그러겠지요.10. 저도
'19.6.9 2:49 AM (222.97.xxx.185)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우리 아들은 그 정도는 아니라도 항상 감사해 하며 사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좋으실까 생각해 봅니다11. 미친이재명33
'19.6.9 2:49 AM (180.224.xxx.155)아. 너무 이쁘네요. 보석같은 아이가 여기있네요^^
글을 읽어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광대승천이 됩니다12. 착하네요
'19.6.9 2:54 AM (49.196.xxx.253)우리 초6 아들도 비슷한데 한마디 하면 기억했다 잘하는 데
사춘기라 엄마 알았어요, 그만 쫌! ㅎㅎ 성질 내기 시작했어요13. 저도
'19.6.9 3:12 AM (93.160.xxx.130) - 삭제된댓글덩달하 미소가, ^-------^
14. 따뜻한시선
'19.6.9 3:15 AM (58.122.xxx.201)보통 이런 글에 살짝 질투가 나는데
질투는 커녕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예요
아마도 엄마가 글을 이쁘게 쓰신것도 한 몫 하는 듯요^^15. 햇살
'19.6.9 4:01 AM (175.116.xxx.93)원래 이쁘기도 하지만 원글이 잘키우셨네.
16. ..
'19.6.9 4:22 AM (210.179.xxx.146)넘 이쁜 아들이네요
17. ....
'19.6.9 4:44 AM (125.177.xxx.61)아~정말 마음이 고운 아들이네요.
읽기만해도 제 마음이 따스해져요.18. 진심
'19.6.9 5:25 AM (1.241.xxx.109) - 삭제된댓글울아이와는 완전 반대되는 아드님이시네요.
아기때부터 예민의끝판왕,잠투정 완전 심해서 업고 밤을 하얗게 지새우곤,했는데 ...
복 받으셨네요.
울아들도 인성은 착한데 그렇게 예민하더라고요.
자다깨면 늘 울고,
원글님 자제분은 참 안정적인 정서를 갖고 태어났네요.19. ..
'19.6.9 5:28 AM (106.102.xxx.239)비슷한 아가씨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22222
20. 순한아이하면
'19.6.9 6:52 AM (39.7.xxx.68)아빠어디가의 윤후 어릴때가 떠올라요.
아이가 순한 것도 원글님 복이시지요.21. 해당화
'19.6.9 7:43 AM (61.253.xxx.83)어떤 아가인지 딱 알겠네요.
님 아들 덕분에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저 애들 키울때 시어머님이 말씀 하시길
어릴때부터 부모 안성가시게 크는 애들은 평생 그런다고 하셨어요.
저도 님 아들보다 못하지만 넘 순둥순둥하고 예쁘고 딱 남배려해서 친구 많고 착하고 예쁜 아들 키워봐서 알아요.
내속으로 낳구도 내아들 맞나? 했던 아들요.
님 글읽고 예전생각도 나고 아들도 보고싶네요.22. ..
'19.6.9 8:33 AM (1.225.xxx.225)님이 아이를 아기였을 때부터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을 풀어주기를요~~~ 성장기시절요.23. 와
'19.6.9 8:36 AM (124.57.xxx.17)복받으셨네요~
24. ...
'19.6.9 8:41 AM (58.140.xxx.142)아들이 잘컸네요^^
25. 와
'19.6.9 8:49 A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복 받으셨네요.
원글님 닮아서 그럴까요?
학교에 몇년 있었는데 가끔 신기할 정도로 착하고 힘든 친구들을 잘 돕는애들이 있더라구요. 천사같았어요.
원글님 아이도 그런앤가봐요.26. ...
'19.6.9 9:06 AM (58.239.xxx.3)글읽는데 너무너무 마음이 따뜻해져서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부럽습니다27. 부럽
'19.6.9 9:10 AM (182.224.xxx.119)에릭남이 떠올라요. 그냥 그런 아이는 타고나겠죠? 부부 두분은 어떤 분인지 아이의 다른 형제는 어떤지 막 다 궁금해져요.^^
28. 아
'19.6.9 10:05 AM (1.248.xxx.113)미소가 절로 나네요. 그대로 잘 클겁니다 ㅎㅎ
아드님 게임은 안하나요? 게임조절도 스스로 하는지요?29. ^^
'19.6.9 10:18 AM (220.116.xxx.215)이런 글 반갑고 좋아요 아드님 참 이쁘네요 ^^
30. 설라
'19.6.9 10:32 AM (175.112.xxx.66)원글이님,
부럽네요.
늘 행복하세요.31. 난힘들다
'19.6.9 10:32 AM (220.75.xxx.144)이런아들도 존재하는군요.
타고난거같네요.
부러워요32. ㅇㅇ
'19.6.9 10:45 AM (39.112.xxx.152)어쩜 정말 부럽네요
그런 아들이 있다니
혹시 원글님도 성격이나 등등 그렇지 않나요?
학창시절 비슷한 애가 생각나네요
인기짱 꼬임없고 성격진짜 좋은33. ..
'19.6.9 11:02 AM (58.230.xxx.71)진짜 웃긴글이라는 첫댓글에 에효... 역시나 첫댓글은.... 그랬는데..
원글님이셨어요 ㅋㅋㅋㅋ
어. 정말 사랑스런 아들입니다. 고3이면 이제 다컷고 사춘기ㅜ지나오고 충분히 어릴때 사랑스런모습과 다를수있ㄴ느데.. 여전하시다하니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그런 인성으로 자란데는 바탕이 중요한거겠죠. 원글님이 위너에요^^34. ㄷㅈㅅㄴ
'19.6.9 11:24 AM (121.162.xxx.21)원글님 우리 사돈합시다. 울 딸도 진짜 착하고 저한텐 넘치도록 과분한 고2라오.
35. 아들둘
'19.6.9 12:30 PM (210.103.xxx.197)저도 둘째 아들 아기 때가 떠오르네요.
아침에 혼자 깨서 옹알이하며 싱긋싱긋 웃고 있던 모습요.
아기가 잘 울지도 않고 맨날 노래 부르며 웃고 있어요.
유모차 끌고 장보러 가면, 유모차 손잡이 시장바구니에서 파도 따다가 씹어먹고 ㅋㅋ 예전 어느 글에서 봤는데, 다정하고 순한 아기들은 아기 때부터 그렇대요. 지금 초6인데 지금도 역시 가장 친한 친구 같아요. 밥 먹을 때 보고 있다가 제가 잘 먹는 반찬은 제 앞으로 옮겨준답니다. 깜놀했어요.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적도 없는데. 짐도 자기가 다 들어주고요. 큰 아들 고3인데 큰 아들도 밤에 음식물쓰레기 버릴 때 항상 같이 가주고 친구같아요. 감사하고 행복합니다.36. ....
'19.6.9 12:32 PM (125.177.xxx.217)정말 보석같은 아이가 주변을 따뜻하고 밝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같은 사회에 있게되서 감사하네요^^37. 정말
'19.6.9 1:00 PM (223.62.xxx.202)정말 예쁘네요
저희 첫째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걘 그냥 우는게 말하는거였죠.
악악악. 하고 울었어요.
그냥 노상 울었는데 최근에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그땐 그렇게 화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ㅎ
늘 화가나있고 엄마 웃는거만 봐도 신경질나고요
7개월때 그럴때요.
성질 고약한 노인네 환생같을때가 있어요.
님의 아이같은 아이가 우리 아이와 같은 세대라 너무 다행이에요.
긍정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줄거 같아요.38. ...
'19.6.9 3:06 PM (42.82.xxx.252)너무 부럽고 행복한 글이라 눈물이 나네요.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