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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분 계신가요. 돌아가시기 전의 아버지 상황 궁금합니다.

허무 조회수 : 3,499
작성일 : 2019-04-24 15:05:18

떠나시기 전 2주 정도 중환자실에 계셨어요.

눈을 못뜨셨고..(어찌 보면 살짝 실눈 정도 뜨신 거 같았고)

얘기를 하면 손가락을 움직이셨어요.

가끔 허공에 팔을 휘젓기도 하셨구요.

말씀은 못하시고 가끔 앓는 소리 하셨고 미간을 찌푸리셨어요.


아버지는 그 상황에서 식구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는 있었을까요.

머리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실 수 있었을까요.

의료진을 만나기 쉽지 않아 미처 못물어본 것들입니다.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마음 속이 어떠셨을지...

이제 와서 알면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그래도 알고 싶습니다.

IP : 14.52.xxx.2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4.24 3:08 PM (49.1.xxx.120)

    임종 직전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게 청력입니다.
    아마 말씀은 들으실수 있으셨을거에요. 생각을 할수 있느냐는 환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 2. 감각
    '19.4.24 3:09 PM (223.39.xxx.131)

    감각기간 중에 마지막 까지 남는 게
    귀 라고 해요
    심장이 멎어도 귀는 얼마정도 열려 있다고 해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 에서
    손발이 꼼짝 못 하고 눈을 못 뜨고 있어도
    사람 소리 우는 소리 간간히 들린다고 해요
    사랑한다 소리 아버지 아버지 많이 이야기 해 주세요

  • 3. ..
    '19.4.24 3:25 PM (110.5.xxx.184)

    네, 청력이 제일 끝까지 기능해서 겉보기와 달리 다 들으신다고 하죠.
    그래서 마지막이다 싶으면 가족분들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 실컷 하시라고 권해드려요.
    환자분 상태에 따라 생각까지 하실 수도 있고 의식이 없을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며 가신다면 어느 누구의 소리를 듣는 것보다 맘이 따뜻하고 든든하시겠죠.
    다 들으셨을거예요. 외롭지 않으셨을거예요.

  • 4. 궁금이
    '19.4.24 4:10 PM (175.125.xxx.21)

    작년에 엄마 돌아가셨는데 의사가 눈 못 떠도 귀는 들린다고 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들 했었어요.

  • 5.
    '19.4.24 5:39 PM (116.36.xxx.22) - 삭제된댓글

    아는 사람의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를 하고 입원해 있었는데요.
    면회를 가면 손짓으로 산소 마스크 떼라고 해서 며칠만 입원해 있으면 다 나아서 건강해 질거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하면 화를 내고는 휙 돌아서서 누워서 말도 안하다가 눈이 또 마주치면 같은 말을 반복 했다더라구요
    괴로운가봐요

  • 6. 블루
    '19.4.24 8:37 PM (1.238.xxx.107)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일반실 왔는데
    중환자실에 있을때 가면 알아듣고 끄덕였어도
    다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
    친척들 방문해서 보셨어도
    누가 다녀갔는지 모르고요.
    약물이 너무 독하니까
    섬망증상이 같이 있어서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현실과 구분이 안간다고 하세요.

  • 7. 수수팥떡
    '19.4.24 9:01 PM (59.7.xxx.16) - 삭제된댓글

    글쎄요..
    몇년전 아버지께 뇌경색이 크게 와서 대학병원에 입원 했었는데요 ,
    입원하고 얼마있다 심정지가 와서 ,
    의사들 우르르 십수명이 달려와서 호흡 살리고 , 중환자실로 이동했는데
    이제 마지막 순간이니 아버지께 하고 싶은말 하라고 했어요 .
    80연세지만 워낙 건강하셨던 분이라
    얼떨떨하지만 너무 슬퍼서
    온 가족이 울면서 한명씩 마지막 하고샆은 감사의 인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드렸는데요 .
    아버지 표정이 ‘얘들이 갑자기 왜이래? ‘ 이런 표정..
    우여곡절 끝에 퇴원하시고
    그 때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시는 듯 ..
    뤼쉰의 소설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아버지 임종 하시는데 , 동네 아주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크게 아버지를 불러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하고 크게 부르죠 .
    그랬더니 돌아가시던 아버지가 눈을 뜨시고 “시끄럽다 “
    그리고 돌아가셨다죠. ...맞나? 읽은지 수십년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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