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시기 전 2주 정도 중환자실에 계셨어요.
눈을 못뜨셨고..(어찌 보면 살짝 실눈 정도 뜨신 거 같았고)
얘기를 하면 손가락을 움직이셨어요.
가끔 허공에 팔을 휘젓기도 하셨구요.
말씀은 못하시고 가끔 앓는 소리 하셨고 미간을 찌푸리셨어요.
아버지는 그 상황에서 식구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는 있었을까요.
머리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실 수 있었을까요.
의료진을 만나기 쉽지 않아 미처 못물어본 것들입니다.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마음 속이 어떠셨을지...
이제 와서 알면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그래도 알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