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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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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뺑소니 당했는데 범인을 잡고보니...

실화니 조회수 : 9,087
작성일 : 2019-04-12 11:25:17


일주일전 사무실앞에 주차해 둔 제차를 어떤차량이 치고 갔어요
차수리비만 30~40만원은 깨질정도 기스인데
저는 상시블랙박스가 꺼져있어서
주위에 주차된 차량에 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대부분 상시가 꺼져있더라구요
제가 오후 1시에서 4시사이 주차했는데
마침 아빠가 2시경 차를끌고 사무실에 들렀던게 생각나서
전화해서 차를 누가 박고갔는데 아빠가 들렀을때 찍힌 블랙박스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면서 며칠째 말이 없으시더라구요
기기같은거 다룰줄 모르시니 며칠뒤 친정가서 확인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경찰에도 신고했어요
다행히 바로뒤 방범 씨씨티비가 있어 확인부탁했는데
3방향으로 도는 씨씨티비라서 찍힐확율은 33% ㅠㅠ
그래도 아는언니 신랑이 제가 신고한 경찰서에 근무하고있어
꼼꼼히좀 봐주라고 부탁좀 해달라고 아는언니한테 아쉬운소리도 하고..
또 근처 가게에 찍힌 씨씨티비좀 확인좀 부탁한다며
음료수 사들고 가서 장사하는데 가서
눈치보며 몇시간 씨씨티비 확인해봤는데 별다른건 안나오고..
며칠을 뺑소니범때문에 분해서 잠도 못자고 했는데

그러다 오늘 아침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어요
씨씨티비에 박은 장면이 찍혔다며
경찰이 차종,차색상을 말해주는데 글쎄...
친정아빠 차량이더라구요..

차량번호는 거리가 멀어 잘안보인다며 앞자리만 말해주는데 아빠차량이 맞아요
박고서는 내려서 기스부분 확인하고는
그냥가더라고 그렇게 말해주더라구요..

전화받고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아빠에게 전화걸었더니
어쩌면 제차인줄 뻔히알면서 일주일동안 시치미 뚝떼고 있었냐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자기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보험처리 해주마 하시네요

지금 보험처리가 문제냐고
일주일동안 그 차 찾을려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못찾을까봐 걱정하면서 속상해하고 괘씸해하면서
남들한테 아쉬운소리해가며 그렇게 힘들게 찾았는데
어쩜 그럴수가 있냐고 하니..
아무말 없으세요
저도 화나서 경찰서에 신고한건이라 벌금 벌점 다 나갈꺼라고 말하곤 그냥 끊어버렸네요

그냥 처음부터 말했더라면
그날 몸도 안좋고 몸살기가 있다고 했었고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일인것을 그냥 보험처리 하면될것을
사람 고생시키고 (그것도 딸을)
벌금벌점 물지도 모르고..

신랑은 범인 잡았냐고 묻는데
어디 챙피해서 말도 못하겠네요

저 어릴적부터
엄마아빠 가게 운영하셨는데
아빠 성격이 맘씨 좋고 남한테 싫은소리못하고
무책임, 무능하셔 경제적인건 다 엄마가 책임지고 여태 사셨어요
엄마가 신세 한탄하실때마다 그러냐 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너무 실망스럽네요.
더 퍼붓고 싶다가도 이제 앞으로 몇년 안사실텐데
괜히 돌아가시고
나중에 내속만 상하지 싶어 그만 접고싶은데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가고..서글퍼지네요


IP : 219.255.xxx.2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
    '19.4.12 11:29 AM (175.193.xxx.29)

    어떤 성격이신지 알 것 같네요..해결 안하고 뭉개며 꿩처럼 머리만 박는 성격.
    원글님도 그렇지만 어머님 평생 힘드셨겠어요.

  • 2. ...
    '19.4.12 11:31 AM (58.182.xxx.31)

    에효. 그 실망감 이루 말 못 할거 같아요 ㅠ

  • 3. 세상에
    '19.4.12 11:34 AM (116.42.xxx.32)

    뭔 드라마도 아니고
    님 우째요

  • 4. ??
    '19.4.12 11:37 AM (27.35.xxx.162)

    맘씨좋고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랑 뺑소니랑 뭔상관인가요.
    딸내미 차량 뺑소니라니

  • 5. 33
    '19.4.12 11:37 AM (113.198.xxx.161) - 삭제된댓글

    창피하셨겠네요.
    맘 속으로는 거리를 두고 대하셔야 할 것 같아요.

    친구 건 가족이건 기본적인 품성 태도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내게 잘해주어도 거리를 둡니다.
    그 방향성의 문제일 뿐인 사람이죠.
    지금 내 입에는 달겠지만 언젠가는 그 화살이
    내게 날아올 수 있다는 거죠.

    만약 내아이가 여려서 재산을 누구에게 맞겨야 된다면
    친밀하고 가까운데 상황에 따라 변하는 사람,
    그러니까 주변의 대세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보다는
    소원하지만 책임감 있고 양심적인 사람에게 부탁하렵니다.

  • 6. 식스센스급
    '19.4.12 11:40 AM (180.69.xxx.24)

    반전이네요

  • 7. 아니..
    '19.4.12 11:43 AM (211.192.xxx.148)

    경찰에 신고할 때 아버님께 얘기하지 않았어요?
    신고한다고 하면 이실직고 하셨을텐데요.
    이런 반전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신고 취하해도 되나요? 아님 형법으로 그냥 걸리나요.

  • 8. 세드엔딩
    '19.4.12 11:43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저는 좀 웃끼네요
    노인네도 참
    남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저세상 갈때 지하노선으로 바뀔수 있으니요

  • 9. ..
    '19.4.12 11:43 AM (58.233.xxx.96) - 삭제된댓글

    헐..너무 싫을듯..그런식의 회피형 인간 제일 싫어요ㅜ

  • 10. 작성자
    '19.4.12 11:50 AM (219.255.xxx.28)

    안그래도 어제 차 어쩌냐며 그냥 자기보험으로 처리하라하시길래
    아빠가 그런것도 아닌데 왜 아빠보험으로 처리해
    경찰서에 신고했으니깐 쫌더기다려봐야지 했더니
    조금 뜨끔해하시는거 같기도 했네요

  • 11. ㅡㅡ
    '19.4.12 11:58 AM (27.35.xxx.162)

    왠만하면 남편한텐 말하지 않는게...
    진짜 두고두고 친정 욕먹는 일..더불어 원글님까지.
    친정 아빠가 그랬다니 댓글이 이수준이지
    시부모가 그랬다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겠죠.

  • 12. 죄송한데
    '19.4.12 12:00 PM (223.62.xxx.67)

    느무 웃겨요. -..-

  • 13. ....
    '19.4.12 12:27 PM (1.229.xxx.225) - 삭제된댓글

    으메 어쩌요...
    한 에피소드만으로도 아버님의 삶의 궤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 하네요.
    원글님이라서 만만하게 본 건 아닌 건 따님이니까 더 잘 아실 테고...
    다른 사무실 직원의 차가 아니라(뺑소니 골치아픔...) 그나마 원글님차라서 망신 안 당했다고 생각하심이 ㅎㅎㅎ;;;

  • 14. 저도 죄송
    '19.4.12 12:27 P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

    죄송한데
    지붕 뜷고 하이킥에 나올법한 에피소드(?)네요.
    남편분께 말도 못하고 우째요.

  • 15. 허걱
    '19.4.12 12:47 PM (203.228.xxx.72)

    아버지는 어쩌면
    딸도 부인도 두려웠던게 아닐까요.ㅠㅠ
    아버지 혹시 우울증아닌지 병원 가보도록 하세요..

  • 16. 레이디
    '19.4.12 12:51 PM (223.38.xxx.125)

    병이 아니고 성격이죠.
    전 당분간 안 볼랍니다

  • 17. 어머나..
    '19.4.12 1:01 PM (116.126.xxx.128)

    경찰한테 뭐라고 말해야할지 난감하셨겠어요 ㅠㅠ

    아버님 너무 하셨네요

  • 18. ..
    '19.4.12 1:03 P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아. 어째요.
    어릴 때 아이들이 부모한테 얘기못하는 것처럼
    아버님이 그러셨나봐요.

  • 19. ..
    '19.4.12 1:13 PM (61.33.xxx.109)

    아버님이 답답은 하지만 왠지 좀 안쓰럽네요.

    평생 주눅들어 사신거 아닐까요.

  • 20. dlfjs
    '19.4.12 1:16 PM (125.177.xxx.43)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딸 차인거 알고 어찌 그냥 가나요 헐
    그냥 수리만 하면 될걸
    일을 크게 키우네요

  • 21. 글게요
    '19.4.12 1:40 PM (180.65.xxx.37)

    시트콤같네요

  • 22. 저도
    '19.4.12 1:46 PM (180.230.xxx.96)

    좀 재밌게 읽어내려갔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네요
    완전 진지했는데
    아빠는 왜 그러셨을까요 ㅎ

  • 23. 그나마
    '19.4.12 2:12 PM (211.245.xxx.178)

    다른 직원 차 박고 그냥 갔다고 생각해보세요.ㅠㅠㅠ
    그냥 나 혼자 쪽 팔린게 낫지 온 직원이 다 알면.....으....
    기분 푸셔요...

  • 24.
    '19.4.12 9:19 PM (216.154.xxx.185)

    속상하신데 죄송하지만 읽은글중에 식스센스급 반전이네요. 상상도 못함ㅠㅠ
    저런아버지 어휴...원글님 고생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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