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커피숖 옆에는 큰 마사회 건물이 있어요.
그 왜 과천에서 하면 화면으로 중계하고 머 거기에 돈걸고 그런시스템인가봐요.
근방 식당에서, 거리에서 도박하는 아저씨 아줌마들 많이 보여요.
일요일에는 빨간옷 입고 아저씨들 어디로 가라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고용되시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자주가는 큰 브랜드 커피숖에는 그런 아저씨들은 안오셔요.
그런데 오늘...
저 일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약간 유리 칸막이로 나누어져 있는 곳이거든요)
저 혼자 있었는데 삼사십대 아저씨 두분이 계시더니만
좀있다가 육십대 쯤 되신 아저씨가 오시더니만
한 아저씨가 막 왜이리 늦으셨냐고 친근하게 막 비위를 맞추고 막 그러더니
다른 아저씨가 막 돈을 세시더니
그 육십대 아저씨-할아버지 께서 막 각서를 옆에서 쓰셔요.
지금은 다 쓰시고 지장을 찍네 마네 그러고 계셔요.
각서 쓰신거 지금 젊은 아저씨가 막 사진찌고
나이드슨 아저씨는 사람들이 이런거 쓰라고 하면 기분나빠 하더라고....(근데 난 안나빠)
머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하고 하셔요.
그러더니 지금 다 드신 컵 치우지도 않고 나가시네요.
82에서 막 도박은 절대 못끊는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아니 무슨 각서를 쓰고 돈을 빌리셨을까요?
은행가신다던데, 은행에 뭐가 있을까요?
저도 애들 엄마이고 딸이다보니 가족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고
괜시리 불안하고 마음이 콩닥거려 적어봅니다.
아직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