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한테 공감못해주는 매정한건지, 아니면 무작정 공감해주는게 좋을까요?
학교에서 있던 일인데요.
아이가 2학기 학급 임원을 맡고 있는데,
조만간 학년마다 작품전시회가 있어서,
액자끼우는등 할일이 있어서, 수업마치고 임원 몇명이 남았대요.
선생님이 1-20분 이면 끝난다 했는데 생각보다 할게 많아서
한시간 가량 하다 집에 왔는데,
(선생님은 가만계시고, 자기들만 해서 시간이 더 걸렸다며)
제가 집에 없으니 전화해서 말하며 울더라구요,
일단 할게 많아서 힘들었던거보다는 시간이 늦어서
매일가는 공부방이 있는데 학년별로 시간이 정해져있긴한데
그걸 못가서 늦었다고 어떡하냐며, 그렇게 늦을지 몰랐다고 우는데,
제가,일부러도 아니고 어쩌다 늦어서 가는건 공부방 선생임도 이해하실거라고,
사정 잘 말하면 되고, 울일 아니라고,
그리고 학교 임원은 원래 그렇게 할일이 생기는건데 괜찮다고 해줬는데,
아이는 저한테 위로받고 싶어서 눈물부터 왈칵 쏟어진거 같은데,
제가 공감을 못해줘서 아이가 더 그런건지 모르겠어요ㅠ
저번에도 담임샘이
여자애들이 사소한 걸로 자기를 일러서 명심보감을 쓰게 했다고 투덜대더라구요,
쓸만하니까 썼지하며 말했는데,
아이는 남녀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한데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자꾸 쌓이는 건지
그런데, 거기서 담임샘을 탓하면? 아이버릇이 나빠질까봐 안될것 같기도하고,
아이가 무단횡단하면 안되는줄 알고 그런건 잘 지키려면서,
개구쟁이 성향이 있어서 말로 장난치는건 좋아하다가 도리어 센 아이들한테 얻어맞거나 울고다녀서 넘 속상한데,
얘기듣다보면 공감도 안되고 속상하기만 하네요...
어디까지 공감해줘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