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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게으름이 아이를 위하는 마음보다 앞서는것 같아요

ss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8-10-02 10:46:04
이제 몇개월 안된아이 너무 이쁘고 사랑하는데요
막연한 계획이나 미래를 떠올리는 그림으로는
애를 위해서 이렇게 해야지 애한테 이러이런 엄마가 되줘야지
다짐은 한가득인데
막상 제가 당장 움직이고 노력하고 힘들여야할 일이 생기면
제 편안함이 우선인것 같아요 ㅡㅡ

예를 들면 밤에 아기가 깨서 울면 짜증부터 난다던지
어떻게든 재우는데만 혈안이되서 우는 아이를 잘 돌보지 않게되고
물로 닦이고 로션을 발라줘얄거 같은데 한두번은 귀찮아서 그냥 로션만 바른다던지..
젖병이나 아기용품을 더 꼼꼼히 세척소독해야하는데
대충 하고 만다던지..

평소에도 제 게으르고 안일한 성격때문에 집안일이나 제가 해야할일을 대충하고 넘어가거든요 ;; 큰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정도로..

혼자 아이 돌보면서 밥챙겨 먹는거 귀찮아 대충 떼웠는데
그거때매 모유가 줄어드나 싶기도 하고
식욕 참지못해서 안좋은 음식 알면서도 먹어제껴 아이몸무게가 잘 안느나.. 모든게 제탓인것 같아 자괴감 미안함도 많이 드는데
제가 생각하는 육아의 이상 만큼 제 몸이 따르질 않네요 ㅠ

IP : 223.33.xxx.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8.10.2 10:48 AM (216.40.xxx.10)

    그레도 님은 스스로 자각하네요.
    아무나 다 엄마가 적성에 맞는건 아니에요.
    똑똑한 사람은 하나 낳아보곤 외동으로 끝내고
    대부분은 모른채로 여럿낳아 아무렇게나 키우고 특히 옛날사람들이 심했었죠.

  • 2. MandY
    '18.10.2 10:52 AM (218.155.xxx.209)

    자책감 갖지 마세요 엄마가 몸도 마음도 행복하고 편안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큽니다 아무렇게나 키워도 이무렇게나 잘 커요 엄마라고 갑자기 원더우먼이 되는것도 아니고 너무 옥죄지 맙시다

  • 3. 그렇게
    '18.10.2 10:52 AM (221.141.xxx.186)

    그렇게 키우시면
    아이 자라면
    원글님이 한집에 두명이 됩니다
    자각하셨으니
    이제 바지런히 움직이세요
    아이를 위해서도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도요
    많이 움직이면 몸도 더 건강해져요

  • 4. well
    '18.10.2 10:54 AM (116.124.xxx.6)

    영유아기 엄마는 최소한만하고 게으르게 쉬어야해요. 아기 너무 자주 안 씻겨도 돼요. 자연스럽게 아이랑 뒹굴뒹굴

  • 5. ....
    '18.10.2 11:09 AM (1.237.xxx.189)

    우는 애는 바로바로 안아서 달래주고요
    나머지는 다 중요치 않네요
    대충해도 되는것들
    싸우지 않고 애에게 짜증 안내면 애는 잘 커요

  • 6.
    '18.10.2 11:21 AM (223.62.xxx.30) - 삭제된댓글

    제가 게으른 엄마예요.

    울때는 젖 물려서 달래서 오래 울게 두진 않았어요 (누워서 수유 가능해서 힘든거 없었음).
    가끔 저 밥 먹을때나 중요한 일 중이면 조금 울게 뒀고요.

    나머지는 님과 똑같이 키웠어요. 목욕은 아빠 담당이라 아빠가 야근하면 그날은 넘어가고.

    모유도 둘다 2년넘게 완모했는데 매운거나 인스턴트 등 특별히 식사 가린적도 없고 첫째 돌 지나선 다이어트도 했어요. (이건 소아과 의사인 지인이 상관없다 했음).

    심지어 둘째는 한 50일부터는 젖병은 그냥 세제로 씻고 땡. 장난감은 전혀 소독 안했고, 바닥 청소도 강박적으로 하지 않았어요.

    지금 첫째는 초딩인데 둘째는 유치원생인데 둘다 건강하고 밝고 성격좋고 똑똑해요.

    개인적으로 울리는거 빼곤 좀 게으르게 키우는게 너무 예민하게 키우는 것보다 나은거 같아요. 특히 엄마가 게으른 스탈이면 절대 예민하게 못 키워요.

    애 셋인 미국의 유명 블로거가 첫애는 유기농 둘째는 슈퍼음식 셋째는 흙을 먹인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셋째가 잘못 크진 않잖아요.

    (물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긴 해요. 성격이 유난히 예민하거나 먹는거 조심해야 하는 아이거나 피부가 예민한.... 이럴땐 아픈 아이 키운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야죠).

    저도 정성스럽게 키우는 엄마들 보며 가끔 죄책감 느끼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기본만 지키면 되더라고요.

  • 7. ㄱㄱ
    '18.10.2 11:29 AM (128.134.xxx.90)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정서상 아예 엄마의 모성을 거스르는 심리를 다루는 자체를 터부시 하는 느낌이요.
    옆나라는 이미 이게 사회현상이 되어 여러 드라마나 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거든요.
    개인주의 영향도 있고 엄마 스스로의 애정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채 미숙한 어른으로 성장한 이유 등
    전문적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좀 더 다뤄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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