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금성 이야기라는 것, 이효리가 특별출연 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봤는데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설정을 실명으로 차용하더라구요.
안기부 직원 배역 배우들이 주구장창 김대중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아! 뭐 이렇게 다 까고..
보면서 저 당시 안기부장이 누구였을까 궁금하더군요. 찾으면 나올 것 같긴 한데..
특히 이회창-김대중 대선 앞두고 백령도 등 서해 섬에 북한의 공격질을 해달라고 북측 사람에게 제안하러
베이징까지 직접 갔던 당시 현역 여당 국회의원들이 누군지 무척 궁금해서 그들의 실명을 꼭 알고 싶네요.
참. 김정일 역할 맡은 배우의 싱크로율이 너무 높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게 아주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닌데 나름 현대화(?) 됐던 시기였는데도
북한의 총풍 없으면 선거 못하는 당과 그 공격에 속고 또 속던 사람들이 참....쓸쓸하더라구요.
그 시대를 살아서 지나온 사람으로서 더더욱요.
사건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인데 시간이 흐른 뒤
2010년에 온갖 종류의 국보법 위반으로 흑금성이 구속됐다는 것도 참...
아. 그리고 주지훈 연기가 혼자 튀더라구요. 다른 배우가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이성민은 연기력이 정말...죽여주더라구요. 올해 영화 시상식 조연상은 이성민이 휩쓸지 않을까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