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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뭔가..다 부질없네요

ㅠㅠ 조회수 : 12,807
작성일 : 2018-08-02 00:44:17
남편은 시부모에 대해 종교 수준의 애착이 있어요. 멀쩡히 사회생활하는데 자기 부모에 대해서는 신격화에 가까운 태도를 취해 놀랄 정도...근데 그 태도를 처자식에게도 강요해요. 행동만 강요하는게 아니라 진심을 강요합니다. 참 황당하고 어이없어요.

고딩 아이 하나인데 친구가 엄청 많아요. 방학 되니 약속도 많고 놀러다니느라바빠요. 공부는 뒷전이지요. 남편이고 자식이고 제 손으로 뭘 하는 인간들이 아니라 진심 휴가로 혼자 좀 있고 싶은데 남편은 아직도 휴가에 사람 붐비는 곳에 가족 끌고가 휴가 티 내며 보내야 하는 사람이에요. 몇년전까지는 시부모와 해마다 휴가 같이 보냈어요. 지금은 시어머니 거동 불편해져서 같이 못가게 되었고요.

시부모와 휴가 여행을 못가게 되니 근처 당일치기 계곡이라도 가자는데 그러고는 멀리 있어 1년에 한두번 가는 친정도 다녀오자고 선심쓰듯 말하는데 가고싶지 않아요. 애가 주말에 할머니 모시고 계곡 가자니 자긴 친구랑 선약 있다네요. 그러면서 솔직히 조금도 즐겁지 않은데 가족 행사 가기 싫다고요. 그렇게 자유롭게 말하는 애가 부러웠어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야하는 많은 일들 지겨워요. 나도 시어머니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지긋지긋했는데 도리와 의무라는 이름으로 강요받아온 시간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IP : 211.179.xxx.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 12:45 AM (216.40.xxx.240)

    이제라도 떨쳐내세요.

  • 2. ㅇㅇ
    '18.8.2 12:46 AM (115.137.xxx.41)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닌데요

  • 3. ..
    '18.8.2 12:48 A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대체 시댁식구들끼린 놀러가는데 며느리는왜끼우는거에요? 가봤자 지들만의 리그 형성할거면서. 지랄도풍년. 가고싶음 지들부모모시고 자식들만가든지. 칠십년대도아니고 멀 다같이 떼거지로모여 바리바리싸들고 추접시럽게 몰려다니실까

  • 4. 그럼
    '18.8.2 12:48 AM (223.62.xxx.37)

    이번엔 남편보고 시어머니 모시고 다녀오라하세요 원글님은 친정부모님 뵈러 혼자 편하게 다녀오시구요

  • 5. ㅡㅡ
    '18.8.2 12:55 AM (27.35.xxx.162)

    며느리와 시부모는 법적으로 친족관계가 아님

  • 6. ..
    '18.8.2 1:00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한국 기혼여성 대다수는 그런 강요에 시달리죠.
    전 그거 거부해서 이제 남남되니 너무 편하네요.
    나이드니 나 혼자 노력해야 유지되는 관계는 지긋지긋해요.

  • 7. ㅇㅇㅇ
    '18.8.2 1:04 AM (107.77.xxx.47) - 삭제된댓글

    휴가를 각자 보내자 하세요.
    아이들 크면 가족보다 친구와 있는 걸 더 좋아하죠.
    그걸 솔직하게 말할 만큼 지조있고 자존감있게 자라줘서 다행이예요.
    저 아는 분도 부모를 종교처럼 모셨었는데 그 경우는 부모와 집안이 본인 삶의 척추였어요.
    부모라는 배경이 없으면 남는 건 평범한 겉모습 뿐.
    그래서 배우자와 아이들에게도 조부모에 대한 효를 강요하고 온갖 서비스를 했죠.
    결국은 자기 자신이 대접받기 위한 명분인거죠.
    정말 다 부질없어요.

  • 8. ㅜㅜ
    '18.8.2 1:08 AM (211.179.xxx.85)

    애가 저리 말하니 패륜아라고 남편이 펄펄 뜁니다.
    의무가 싫으면 집에서 나가라고..어떻게 할머니가 싫을 수 있냐고...

  • 9. ....
    '18.8.2 1:31 AM (216.40.xxx.240)

    근데 이게 또 다른게 아이가 아직 경제적으로 아빠 밑에 있으면 아빠말을 따라야 하는게 돼요.

    아이가 독립해서 나간뒤엔 자기 맘대로 해도 되지만요.

    그래서 성장과정에서 저런경우 애들이 집 떠나면 부모 안둘여다보죠.

    남편 말년에 외롭기 싫으면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 10. ...
    '18.8.2 1:34 AM (14.138.xxx.117)

    보고 자란 게 있는데 왜 저럴까하며 부인탓해요

  • 11. ㅠㅠ
    '18.8.2 1:39 AM (211.179.xxx.85)

    의무라도 개연성이 좀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 아들만 최고고 며느리는 당신 아들 종, 손자는 당신 아들에게 효도해야 할 존재라는 시어머니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진심을 바라는게 어불성설인데..

  • 12. ㅁㅁ
    '18.8.2 2:12 AM (112.187.xxx.194)

    멀쩡한 애 패륜아 만들지 말고
    원글님이 이제라도 좀 할말 하고 사세요.

  • 13. ............
    '18.8.2 2:37 AM (112.104.xxx.141)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효를 강요하니 애가 더 반발하겠죠.
    애들도 눈치가 빤한데 자상하고 손주를 사랑하는 할머니면 애가 싫어하겠나요?
    뭐를 모르는 남편이네요.

  • 14. 그거야
    '18.8.2 2:50 AM (223.62.xxx.67)

    시부모가 저리 자기만을 위하니 아들 본인은 좋겠죠~~
    남편분이 전혀 부인생각은 안하나보네요..
    또다른 형태의 마마보이네요..
    미친~~

  • 15. 그렇게 강요된 효..
    '18.8.2 3:34 AM (221.141.xxx.218)

    부작용 ...나겠내요..

    모르긴 해도..원글님 우울도 상당해보이고

    곧..성인될 텐데
    앞으로 알마나 외로우실려고..에고...

    일단 원글님이 딩딩히고 뭔가 발언권이 생기셔야죠
    이번에 한 번..말씀해보세요.

    난 기고 싶지 않다고...

    이 폭염에 종 ㄴ 데리고 신선놀음이
    그렇게 하고 싶을까...참..원.

  • 16. 그냥
    '18.8.2 3:52 AM (223.62.xxx.247)

    마마보이죠

  • 17. ...
    '18.8.2 5:39 AM (117.111.xxx.117)

    안따깝네요
    할먼가 사랑을 안 베푸셨나봐요
    왠만하면 손주가 할어니께 그러지 않을텐데 말이죠

  • 18. ***
    '18.8.2 6:19 AM (175.192.xxx.208)

    할머니가 사랑 안줘 손주들이 싫어한다는 것도 아니더군요.
    애들은 늙고 추한 게 싫을 뿐.
    그냥 인간은 가족이건 뭐건 아무 기대 안하는 게 최고죠.
    지금 4, 50대 분들은 자식과 손주에 대한 헛된 기대는 안 가질 테니 문제없으리라 봐요.

  • 19. 그냥
    '18.8.2 9:17 AM (223.62.xxx.37)

    자유롭게 두지 뭘 그리 같이 해야한다고 여름휴가까지 그러는지.. 명절 어버이날 생신 이정도만 지켜주면 그외에느누만나고싶음 만나는거고 아님 마는거죠

  • 20. 시어머니는
    '18.8.2 11:59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남편 엄마죠.
    쌩판 남.

  • 21. ...
    '18.8.3 12:26 AM (125.177.xxx.43)

    애도 남편도 귀찮아서 혼자 가거나 맘 맞는 사람이랑 갑니다
    남편이 자기 휴가때 어디갈지 생각해 두라는데 ㅎㅎ 빈말이란거ㅜ알고요 밥 먹으러만 가도 자기맘에 안들면 트집잡고 툴툴대고
    입맛떨어지게 하는 타입
    이러니 여행
    같이 가도 재미없어요 각자 노는게 좋아요
    시가도 님 싫으면 싫다 하고 혼자 가라고 하다보면 당연하게 혼자가요

  • 22. .....
    '18.8.3 12:42 AM (58.238.xxx.221)

    혼자 가라고 하세요
    기본 할것만 하면 되지.
    무슨 먹고살일 났다고 시가와 휴가까지... 끔찍하네요.
    기본가는날도 지겨워요..
    이젠 좀 벗어나세요.. 애두 곧 성인인데...

  • 23. ...
    '18.8.3 12:49 AM (65.110.xxx.41)

    남편분에게 이런 얘기를 하세요. 할머니라고 다 같은 할머니인가요?
    평소에 사랑 주고 이뻐해야 좋아하지 본인 엄마를 자기 아들에 딸린 종으로 보는 할머니가 왜 좋겠어요? 하다못해 강아지도 저 좋아하는 사람을 아는데 애가 그걸 모르겠나요. 애들 눈에 다 보여요 종년과 종자식으로 보는데 뭐가 좋고 편해서 따라다니겠어요.무슨 할머니라면 애들이 무조건 환장하는 줄 아나본데, 할머니가 이뻐 죽고 손주가 할머니 껌딱지여도 중고등 되면 서먹해지는 게 순리입니다.
    저희 집 애들도 손주 중 제일 어린 애들이라 시어머니가 물고빨고 우리 애들 좋아하는 메뉴로 진수성찬 차려서 딱 끼고 먹이셔서 저는 시댁서 애들 밥 먹는 거 신경 써본 적도 없을 정도에요. 그래도 크니까 어릴 때만큼 할머니 안 찾아요 공부하느라 바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동안 차고넘치게 사랑 받아서 할머니 편찮으시면 지들이 전화도 하고 할머니네 가자 그러면 군말 없이 갑니다. 저도 꼬장꼬장 시어머님 힘들 때 있지만 손주라면 껌뻑 넘어가시니 내 새끼들한테는 어디서 못 받아볼만큼 큰 사랑을 주셨으니 한 번씩 접고 들어가는 것도 커요.

  • 24. ^^
    '18.8.3 1:45 AM (172.116.xxx.54) - 삭제된댓글

    과거 때문에 나머지 시간 까지 지옥으로 보내지 마시면 좋겠어요.
    마침 시어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시다니
    남편과 두 분이서 나갈 기회를 만드세요.
    그 시간에 서운한 마음 접고 새 남자와 데이트 한다
    생각하시며 본인이 그냥 즐기는 거지요.
    동네 커피샵에 가면 인테리어와 커피 맛에 빠져 보고
    야외라도 나가면 자연이나 새로운 분위기에 취하시고
    남편 행동에 따라 기분 바뀌지 말고 온전히 본인이 즐기는거죠.
    그러노라면 남편 분도 원글님과 둘이 만 하는 시간이
    자기 엄마 모시고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좋구나 느끼실 거에요.
    아이도 가족 휴가에서 엄마가 즐거워 하지 않으니
    당연히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더 재미있을 거에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원글님이 have a good time 하는 걸
    몸에 익히시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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