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매직 인수인계하고 시험관때문에 일 그만둬요
시험관에 실패해서 좀 먼데로 유명한 병원으로 다니려고요
일하면서 한시간거리 병원 다녔는데 잠을 못자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새로 옮기는 병원은 왕복4시간에 가면 대기시간까지 있어서요 ...
근데 막상 그만둔다고 인수인계 까지 하고나니까
넘 슬퍼져요
20살이후 십여년만에 첫 직장이어서 애정을 많이 줬었나봐요
쓸데없이 정이 많아서...
혼자 일했지만 저 늦게 출근하거나 빠지면 사장님이 가게를 봐주시거나 하셨는데
주말알바가 자꾸 빠지는 바람에 제가 주말에 쉬지를 못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식한 후에는 무거운 와인 박스 옮기고 해서 혹시 이식한 배아 잘못될까봐 걱정되기도했고요.
손님으로 오시는 분들이랑도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참 아쉽네요
시험관만 아니었다면 정말 오래 다녔을텐뎅,,,
다른 사람들은 직장도 금방금방 잘옮기던데 저는...
시원한 마음은 없고 아쉽고 슬프네요ㅠ
글쓰면서도 눈물 나오려고해요!
그래도 일다니며 남편도 많이 못챙겨주고 강아지들한테 많이 미안했는데
못해준 산책도 더 자주해주고 당분간 배우고싶던 공부도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다시 집안살림하는 재미도 붙이고,혼자만의 시간을 즐겨봐야겠어요
주말부부라 집에 혼자있고
시험관 자꾸 실패하다보니 무기력해 지는데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만 할까봐 걱정이긴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