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등 애들 둘...어떻게든지...교육비뺀 생활비가 250만원 안 넘기려고 정말 노력해요.
250에는 모든 세금 다 포함되어 있구요..
그러다 보니...가족들대로 메이커 옷은 전혀 못 사 있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몇년 묵은거..90퍼센트 세일하는거...그런거나 사입고 살구요..
먹는것도 마트에서 가장 싸게 나온거..사서 먹구...
외식도 두달에 한번 겨우 몇만원짜리 하고 살구요..
해외여행 전혀 못 가봤고
국내여행도 비싼 건 꿈도 못 꾸구요.
정말 숨막혀서...
애들만 대학졸업시키고 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우아하게 노후를 보내야지 하면서 제자신을 달랬는데요..
어제 생각해보니...
60살 넘어서 ..절대 이렇게 못 살겠다 싶더군요..
너무 초라한 노인네가 되는 것 같아서요..
물론 아이들이 떠나니까..그만큼 여유도 있겠지만.
60넘어서는 옷도 백화점에서 두달에 한번쯤은 사입고 싶고
그 정도가 아니어도 중저가로 제대로 매장가서 입어보고 사고 싶고...
외식도 한달에 두어번은 좋은 곳 가서 먹고 싶구요..
또 노인이다 보니...여기저기 아플테고..병원비도 이제 넣어야 하구요..
여행도 가끔 다니고 싶구요...
노인들끼리 단체관광가는 효도관광말고
부부가 같이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제주도도 자구 가보고 싶고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한달 생활비가 우리부부만 살아간다고 해도 지금처럼 250은 있어야 과소비는 아니어도
추하게는 안 살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명품 가방 신발 비싼 화장품 다 포기하구요..
그런데 자꾸 방송에 우리가 이제 100살까지 산다고 나오잖아요..
그럼 남편이 60에 은퇴한다면...
한달 생활비 250치면...10억이 넘어야 노후가 보장된다는 말이 되네요..
제가 계산을 잘 못 한건가요?
주변에서 보면 재산들이 다 아파트에 몰려 있고.
살고 있는 아파트 팔아서 애들 결혼시키고 노후자금 하겠다고 하시는데
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익숙하지도 않은 동네가서 불편을 참아가면서 살고 싶지 않거든요.
무엇보다도 아파트값이 지금처럼 유지가 될까가 제일 의문이구요..
서울은 아파트값이 2006년이후로 멈춰있는 것 같아요.
작은 평수는 오른다고는 하는데
저희는 30평이고 아파트값도 변동이 없고
대출많이 끼고 샀는데 결국 은행에 월세 내고 있는 셈이네요ㅠㅠ
이후 남북통일이 되면 독일의 예를 봤을때..
지금보다 세금도 훨씬 많아진다고 하는데..
제가 뭘 잘 못 계산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