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의 조건

퇴직자 부부 조회수 : 8,650
작성일 : 2017-07-23 14:13:11
퇴직자 부부에요
남편과 거의 24시간을 보내다보니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서로 양보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조금씩 맞춰가는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노후의 행복조건인데요.
1. 부부가 최소한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만큼은 건강할것.
2. 소박한 생활정도는 보장될만큼의 경제적 능력.
3. 자식에 대한 큰 걱정거리가 없을것.
4.부부가 사이가 좋고 같이할 취미가 있다면 금상첨화.

각자 취미 생활을 하고 친구를.만나러 다닌다해도 퇴직을 하고 나면 시간이 참 많아요.
오늘 문득 남편과 내일 영화보러 가자고 의견을 맞추고 나니,
노후에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낼수 있는게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부부도 어쩌다 의견이 맞을때가 있지만 많은 경우.... 답답하고 속으로 짜증날때 많고 코드 안맞아서 포기할때가 많은데,
어차피 앞으로 같이 있는 시간이 제일 많은 사람이니까 양보하고 서로 맞출려고 노력하는게 필요하겠다고 새삼 느낍니다.

IP : 211.246.xxx.1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23 2:16 PM (61.82.xxx.215)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기에 포함된게 하나도 없어서 걱정됩니다. 후, 저도 열심히 살아 온 것 같은데, 매사 가정에 충실했고 애 썼는데, 그게 아니였던 건지...
    요즘 생각이 너무 많고 그래요.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하하호호 잘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늙는게 무서워요.

  • 2. ...
    '17.7.23 2:16 PM (220.86.xxx.41)

    그동안 인생 참 운좋게 살아오셨나보네요. 누군들 행복의 조건을 몰라 불행할까요.

  • 3. 원글
    '17.7.23 2:20 PM (211.246.xxx.15)

    저희도 다 갖춘거 아닙니다.
    한번씩 답답합니다.

    지병도 있고..
    경제적인것도 안심할 정도는.아니에요.
    시간이.많다보니..이런저런게 갖추어지면 참 행복하겟다..이런 생각들을 하는거지요

    사실은 무엇보다 지금 가진것에 그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나이들어가며 실감합니다.
    믈론 그게 제일 어렵기는 하지요.

  • 4.
    '17.7.23 2:22 PM (61.255.xxx.77)

    건강하고 돈있고 걱정거리 없음 행복한거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인생 뜻대로 안된다는것도 아실텐데..

  • 5. ㄱㄴㄷ
    '17.7.23 2:25 PM (39.119.xxx.131)

    나이들어 지병이 없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저희는 1~4번을 다 갖추었는데 남편이 류마티스라서 늘 조심하고 신경 쓰여요.
    일년에 두세달은 해외여행하고 그외에는 둘이 하루종일 놀아요. 진짜 남편 없으면 너무 외로울것 같아요.

  • 6. 부럽네요
    '17.7.23 2:26 PM (118.176.xxx.80)

    그정도면 다 갖추셨습니다

    한번도 안정된 이성관계를 못가져본 전 마냥 부럽네요.

    양보하기도 희생도 할 의사가 없는 전 그냥 혼자에 만족해야겠지만

    그런 안정된 관계를 멀리서 신포도처럼 봤다 부러워했다 그러고 있습니다.

    누구든 먼저 가실거고 마지막은 누구나 혼자겠지만요

  • 7. ㄷㅈ
    '17.7.23 2:29 PM (121.183.xxx.152) - 삭제된댓글

    참 꼬인 사람들이 많네요
    행복의 조건을 몰라 불행하다니요?
    저런 사람들은 어떤 조건을 다 갖춰도 불행의 구실을 갖다 붙입니다.
    나는 주변에 저런 사람 피하는것도 노후에 행복의 조건이라고 봐요

  • 8. 꼬인게 아니라
    '17.7.23 2:32 PM (211.36.xxx.171) - 삭제된댓글

    당연한 얘기인데
    자기 자랑글처럼 되니 그렇죠

  • 9. ...
    '17.7.23 2:32 PM (183.98.xxx.95)

    네 맞는 말씀입니다
    부부사이는 서로 노력해야하는 관계 맞구요
    세상사 부딪히면 다 마찰 갈등 있기 마련이구요
    그걸 얼마나 지혜롭게 풀어나는가, 이게 그 사람의 역량이 아닌가 싶어요

  • 10. 부부 모두
    '17.7.23 2:33 PM (124.49.xxx.151)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능력도 추가요.
    한쪽이 여행이나 입원등으로 집을 비울 때를 대비.

  • 11. 다 되는데
    '17.7.23 2:36 PM (61.80.xxx.94)

    4번이 안되니 그것도 갑갑하네요
    젤 중요한건데 평생이 걸림돌이었어요
    외국에 한달살이 하고 싶어도 여자혼자는 힘들거 같고 안맞는 남편이랑 가자니 안가는게 나을거 같고;;

  • 12.
    '17.7.23 2:36 PM (135.23.xxx.107)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하신데로 다 알고있지만
    노력해도 안되는일도 있죠. 특히 자녀문제나 건강은 누가 장담할 수 없는거 아닐까요.
    운이라는것도 중요한듯.

  • 13. ...
    '17.7.23 2:40 PM (58.230.xxx.110)

    건강이 제일인듯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노후준비해놓은 돈으로
    행복하게 살죠~~
    돈만있고 마음이 불행한 사람 너무 많이 봐서요...

  • 14. . .
    '17.7.23 2:42 PM (211.209.xxx.234)

    다 갖춰져도 하루종일 밥 해 대는 것만으로도 숨막혀요. 그간 왜 떠받들고 살았나 후회돼요.

  • 15. . .
    '17.7.23 2:43 PM (211.209.xxx.234)

    이 글이 자랑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 16. ㅇㅇ
    '17.7.23 2:44 PM (121.145.xxx.183)

    다되는데 4번이 안되는 케이스가 주변에 있는데 안타깝더라구요 다른 상황은 다 부러울정도로 좋은데 부부 코드가 안맞아서.. 4번만 되는 저도 안타깝지만 ㅋㅋ

  • 17. ㄱㄴㄷ
    '17.7.23 2:45 PM (39.119.xxx.131)

    맞아요. 세끼 밥해대는 노후라면 지긋지긋할듯.
    근데 요즘 남자들은 요리조 잘하고 설거지도 잘해요. 남자들끼리도 안그러면 구박받는다고 다들 잘하던대요, 하물며 친하거 지내는 은퇴하신 교장샘 도 요리 설거지 잘해주세요.
    위 4가지 조건에 가사 분담해주는 남편 추가요.

  • 18. 원글.
    '17.7.23 2:47 PM (211.246.xxx.15)

    댓글 읽다보니..
    5번 덧붙입니다.ㅎㅎ
    남편이 아내없어도 혼자 밥 차려먹는 능력이요.ㅎ

    저도 여행 좋아하고 혼자 가고 싶어도 이넘의 남편 밥이 발목을 잡네요.

  • 19. . .
    '17.7.23 2:47 PM (211.209.xxx.234)

    요즘 같은 더위에 밥하고 설거지하려면 미쳐요.

  • 20. 원글님
    '17.7.23 2:50 PM (39.119.xxx.131)

    남편이 밥 잘해먹어도 여자 혼자하는 여행 절대 불가라는 꽉 막힌 사람도 있어요.
    1~5번 충족했는데도 저 혼자 나가는거 싫어해서 답답해요. 그래도 다 만족하는 삶은 없지 싶어서 갖은거에 만족하고 살려고 해요.

  • 21. ..
    '17.7.23 2:50 PM (223.62.xxx.182)

    아파보니 건강이 제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다 갖췄어도
    외식 싫어하고 외출도 별로 안좋아하고
    집밥 좋아하는 남자하고 살면
    피곤해요
    서로 코드가 맞는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나이 든 남자들중에 본인은 일 안하면서
    삼식이 대접 받는걸 당연하다 생각하는
    남자들 아직 많습니다

  • 22. 보태기
    '17.7.23 2:53 PM (121.151.xxx.26)

    장수하는 부모가 오래편찮지 않게 복된마침을 해주셔야 내노후가 편해요.
    팔순되가는 부모님 친구분중에 자신이 맏이인경우는 백수하시는 부모님들 수발하는분들 계세요.
    본인이 칠팔십대에 백살부모라니 참.
    그걸보다보니 오십대인데 부모님 건강장수하셔야 나의 노후가 편하겠다싶어요.
    둘다 맏이거든요.

  • 23. 50대
    '17.7.23 2:56 PM (61.98.xxx.144)

    거의 다 갖췄는데
    보태기님 말씀처럼 친정 부모님이 노환중이시라
    늘 마음이 무겁네요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그 마음 조차 죄송합니다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암튼 두루 다 좋긴 힘드네요

  • 24. ㅁㅁ
    '17.7.23 2:57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그게 계산대로 돼 주는게 있긴 하던가요
    영감도 천날 만날 곁에있어 주리라 믿지만

    벼락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제가 아는 행복에 조건이란건
    어떤 상황이어도 직시하고 대처하는 능력가지기
    정도더라구요

  • 25. 50 후반
    '17.7.23 2:59 PM (175.117.xxx.75) - 삭제된댓글

    이 글이 무슨 자랑으로 보여요!!

    24시간 같이 붙어있는 집돌이 집순이 부부예요.
    밥 먹을 때만 수다 떨고 집에서 각자 놀아요.

  • 26.
    '17.7.23 3:03 PM (223.62.xxx.143)

    5번까지 다 그런대로 괜찮아요
    4번도 100프론 아니고 80프로는 괜찮아요
    그런데 20프로 참고 맞추기가 짜증 나요
    자식들 신경 안쓰이게 하려고 억지로 사이좋게 잘 지내는것처럼 살아요

  • 27. 시어머니
    '17.7.23 3:10 PM (192.40.xxx.134)

    싫어서 그 싫어하는 마음따문에 힘드네요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해준 것 없이 다 털어먹고 빈손으로 노후를 의탁하시려 해서
    전 눈만 마주쳐도 소름끼치게 싫고 억울합니다.
    내 중년 이후의 삶을 시어머니가 잡아 먹을 것 같아 두렵고 화나고. ㅠㅠ

  • 28. ,,,,
    '17.7.23 3:11 PM (175.117.xxx.75) - 삭제된댓글

    저도 5번까지 괜찮아요.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항상 마음의 짐이예요.ㅜㅜ

  • 29. 건강과 돈 있으면
    '17.7.23 3:18 PM (223.62.xxx.17)

    어느정도 해결되지요
    같이 뭘 안하던 남편이 은퇴한다고 같이 하게 되나요 그건 평생 맞춰야하는 일이에요

  • 30. 저희 부모님...
    '17.7.23 3:24 PM (223.62.xxx.229)

    아버지가 당뇨 오래 되셨지만 꾸준히 조절은 하고계시고,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두 분이 충분히 쓰실만큼 있으시고 아직도 아들 둘 보다 잘 버시네요.
    사이는 나쁘지 않으시고, 취미라하긴 애매하지만 두 분 다 농사 좋아하셔서 시골에 집 지어서 농사 지으시네요. (텃밭 수준은 아니지만 그걸로 도 돈 버시는건 아닌...)

    제일 큰 문제가 오히려 저였네요. 아버지 일 돕는 동생은 늦지않게 결혼해서 조카가 둘인데, 전문직인 제가 오히려 경제적으로도 잘 안풀리고 늦게까지 결혼도 안하고 있었네요. 다행히 이번에 결혼 합니다만...그래도 부모님 두 분은 제가 가장 큰 걱정이시겠구나 싶으니까 죄송하네요.

  • 31. 자랑은무슨...그녕평범하시네요..
    '17.7.23 5:52 PM (124.49.xxx.61)

    느낀바를쓰신건데요..
    잘참고랄게요~~

  • 32. ..
    '17.7.24 9:27 AM (108.172.xxx.142) - 삭제된댓글

    항복한 노후의 조건...저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5077 엄마에게 물려받은, 아주 오래된 반지 알이 빠졌어요. 5 ㅜㅜㅜㅜ 2017/08/02 1,523
715076 (펌)휴대폰 배터리 오래쓰는 방법 4 배터리 2017/08/02 1,766
715075 동네마트에서 어이없던 아줌마 23 2017/08/02 7,875
715074 대치역 주변에 애들과 간단히 먹을 맛집 없을까요 12 대치 2017/08/02 1,799
715073 시간 개념 없는 사람들~ 2 노랑 2017/08/02 1,690
715072 학교에서 서류를 떼어야 하는데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까요? 7 영어 2017/08/02 3,665
715071 8월중순북유럽 여행(날씨가 궁금합니다~) 8 여행여행~ 2017/08/02 2,829
715070 남의 긴 사연 다 읽고 일일이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16 82 2017/08/02 2,889
715069 아이 치열교정 첫날인데 포기하고 싶다는데.. 19 중등 2017/08/02 5,702
715068 집에서 절대 안해먹는 음식 있으신가요? 34 반대로 2017/08/02 6,039
715067 TXT) 노무현대통령과 문재인대통령의 차이점 5 펌) 드루킹.. 2017/08/02 1,740
715066 이러다가 후회할까요? 42 이러다 2017/08/02 15,574
715065 제가 보는 최민수 8 2017/08/02 4,056
715064 인덕션렌지 사려고 하는데요~~ 4 fdhdhf.. 2017/08/02 1,293
715063 방 정리 청소 깨끗해지고 싶어요 9 정리달인이 2017/08/02 4,807
715062 백화점에서 산 면티는 왜 드라이 하라는 겁니까요?!!!? 8 aam 2017/08/02 5,413
715061 국민의당, 사과 하루 만에..문준용 의혹 다시 제기 20 어이없다 2017/08/02 2,656
715060 조승우 지금이순간 보다 더 좋은곡...캠퍼스의 봄 4 뮤지컬 2017/08/02 1,913
715059 40대에 친구사귀기 6 투머프 2017/08/02 3,980
715058 통화무제한. 문자 무제한 알뜰폰 중 제일 저렴한 요금 얼마인가요.. 5 통신사좀 2017/08/02 1,156
715057 이 여자 탈렌트 이름 아시는분 계실까요? 97 혹시 2017/08/02 24,315
715056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9 미학개론 2017/08/02 4,869
715055 산후조리원에서 부부싸움했네요. 105 .. 2017/08/02 26,766
715054 20만원대 남성지갑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3 반지갑 2017/08/02 1,132
715053 다 강주은의 빅픽쳐입니다. 50 모든 논란 2017/08/02 2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