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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러지 비염 있던 아이 미국 왔더니 싹 좋아졌어요

미세먼지 조회수 : 5,519
작성일 : 2016-07-16 03:01:36

저희 아이가 아기때는 아토피, 자라면서 아토피는 없어지고 알러지성 비염이 생겼어요.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눈 비비고 콧물 흘리고 너무 안쓰러웠지요. ㅁ마스크 씌워도 하루종일 쓰고 있을 수도 없고...

남편 일 때문에 미국 작은 도시로 이사왔어요. 날씨는 대부분 맑고 공기 깨끗한 편이고 건조한 기후에요.
간혹 비염 때문에 공기 좋은 곳 찾아 갔는데 꽃가루나 식물에 대한 알러지가 있어서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기에 알레르기 약을 잔뜩 준비해왔는데 다행이 저희 아이는 이 경우는 아닌가봐요.
미국식 아파트이다 보니 집안에 카펫이 깔려 있어서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러지도 약간 염려했는데 이 경우에도 속하지 않나봐요.
여기 와선 콧물도 눈 가려움도 전혀 없고 잠 잘때도 무척 편안하게 잘 자요.
집안에 먼지가 안 쌓이니 며칠 청소 안 했는데도 깨끗해요.

물은 우리나라가 훨씬 좋네요.ㅜㅜ 석회질 물이라 브리타 정수기로 걸러 끓여도 물맛이 별로라 생수 사다 먹어요.
세수해도 얼굴이 영 거칠거칠하고요. 햇볕이 너무나 강렬해서 선크림 발라도 머잖아 기미 작렬할 것 같아요.
이 땡볕에 팔 훤히 드러내놓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 많네요. 환경에 적응해서 그런가...저는 5분만 밖에 서 있어도 정수리가 홀랑 탈 것만 같은데요.
그래도 습도가 낮으니 더워도 몸이 끈적해지는 일은 없어요. 뜨겁기만 엄청 뜨겁고. 그늘에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시원하네요.


아이가 좋아진 것이 무척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기서 영영 살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후 우리나라로 돌아가야 하기에...
좋은 환경에 있다 돌아가면 전보다 더 확 나빠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드니 뭐니 온갖 흉측한 일 벌여 놓고 놀러다니는 어느 사람이 정신 차리고 국민들의 진정한 행복, 건강과 안전에나 힘썼으면 좋겠는데
아마 영영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알러지 있는 분이나 알러지 아이 돌보느라 지친 부모님들
타고난 체질 때문만이 아니었어요. 환경이 좋아지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 거였네요.



IP : 76.20.xxx.5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맞아요
    '16.7.16 5:19 AM (68.117.xxx.24)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저도 한국 공기가 나빠 기관지염 달고 살았는데
    미국에 지금 2주째 와있는데 괜찮아요......ㅠㅠ
    저희 아기는 지금 9개월차인데 한국에선 유모차 산책만 나갔다 들어오면 눈이 충혈되었는데
    여기서 괜찮네요..........
    미세먼지 생각만해도 우울해져요

  • 2. 앨러지
    '16.7.16 6:15 AM (70.58.xxx.44)

    새로운 곳에 가면 그곳에 자라는 나무 등이 달라 꽃가루 앨러지 같은게 있을 경우 없어지는 것 많이 봤어요. 그런데 2-3년 살다보면 그곳에 있는 앨러진에 노출되어서 다시 앨러지 생겨요. 한국에선 앨러지 없던 분이 미국 와서 앨러지 생긴 사람도 많이 봤어요. 미세먼지 같은 건 미국환경이 한국보다 훨씬 좋더라도 앨러지 문제는 좀 달라요.

  • 3. ..
    '16.7.16 6:20 AM (108.69.xxx.249)

    어디신데요
    저는 없던 알레르기 비염이 미국와서 생겼네요
    봄가을 되면 꽃가루 장난아니에요
    괜히 미국 마트에 알러지 약이
    한 섹션 줄줄히 차지하고 있는게 아닙디다

  • 4.
    '16.7.16 6:22 AM (70.214.xxx.9)

    내년 봄 되고 나서 다시 얘기하십시다...

  • 5. 라일락 빌리지
    '16.7.16 6:33 AM (124.169.xxx.217)

    울 아들은 호주와서 알러지 생겼써요
    우리조카는 북경가서 아토피 싹 나았구요
    알수 없써요~~

  • 6. 글쎄요
    '16.7.16 6:52 AM (210.138.xxx.218) - 삭제된댓글

    저랑 제 동생 둘다 미국유학 시절에 둘 다 생전 없던 아토피로 고생했어요. 지역도 달랐는데.
    한국와선 언제 그랬냐는듯 깨끗해졌어요.

  • 7. 플럼스카페
    '16.7.16 7:26 AM (211.36.xxx.5)

    알러지가 깨끗하면 없어지는건 아닌 거 같아요.
    저희애도 비염 아토피 세트인데 캠핑 다녀오면 비염이 더 심해져요. 캠핑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 숲 아래에서도 콧물 한 바거지 ㅠㅠ
    그래서 캠핑 요즘 안 다녀요.
    공기 깨끗한 문제보다 환경이 변화면 거기 더 예민한 거 같아요.
    아이가 나아졌다니 다행이네요^^ 이사하신 곳이 아이와 맞나봐요.

  • 8. 같은 경험
    '16.7.16 7:33 AM (121.254.xxx.168)

    저희 딸도 비염으로 고생했어요. 한달에 일주일 정도는 꼭 비염약을 먹을 정도로 .... 6살에 미국에 갔는데 처음에는 3~4달에 한번씩 비염이 오는거 같다니 그 다음에는 일년에 1~2번 정도더니, 한국에 돌아오기 전해에는 언제 비염이 였는지 생각이 않날정도 였어요. 미국에서 5년 있었는데 한국에 귀국한지 1년됐어요. 한번도 비염이 없었어요. 그동안 면연력이 좋아진건지......
    작은 아이도 중이염을 한달에 한번씩 올정도로 심하게 안좋았어요. 미숙아로 태어나서 폐렴, 후두염을 번갈아 가면서 걸리고 네블라이저를 달고 살았어요. 그래서 의사선생님도 좀 더 커서 미국에 가라고 할 정도로 건강치 못 했는데, 2살에 미국가서 지겹게 달고 살던 중이염 한 번도 안걸렸어요. 감기는 걸린적 있지만 폐렴, 후두염은 오지 않았고 네블라이저도 딱 2번 썼네요.
    결론적으로 저희 두 아이는 더 건강해져서 왔어요. 전 애틀란타에서 5년 살았습니다.

  • 9. 3년 살면
    '16.7.16 7:57 AM (49.1.xxx.21)

    없던 앨러지 생기는 기적을 보게 되는 곳이 미국임 ㅋㅋㅋㅋㅋ

  • 10. 이거
    '16.7.16 8:25 AM (112.185.xxx.31)

    사람마다 다른가보네요.
    울 아이도 한국서 비염, 알러지, 감기, 중이염 달고 살아서 동네 병원 단골이라 미국가면 병원도 바로바로 못가서 어쩌나 했는데 미국서 2년 넘게 가벼운 감기 딱 한번하고 끝이었어요. 근데 이번 방학때 한국 방문중인데 오자마자 병원가서 곧 돌아가는데 계속 병원다니고 있어요.
    우리앤 미국이 맞나봐요.

  • 11. dd
    '16.7.16 8:32 AM (24.16.xxx.99)

    미국이 얼마나 넓은가요...
    저희 아인 집에서 두시간 거리 어느 지역만 가면 눈물 콧물 정신 못차려요. 각자에게 반응하는 알러전 식물이 있는 지역 없는 지역 차이지요. 땅이 넓고 식물도 다양하고 많아 한 지역이 누구에겐 천국이고 누구에겐 지옥입니다.

  • 12. 음..
    '16.7.16 8:36 AM (14.34.xxx.180)

    제가 한국에서 계절성 알러지때문에 8월중순부터 10월까지 정말 콧물 줄줄줄 흘리고 재채기 하고
    정말 엄청난 고생을 하거든요.
    미국가니까 계절성 알러지가 발생하지 않더라구요.
    정말 좋았지만

    한국에서는 안걸리던 감기에 자주 걸리더라구요.
    너무 건조하고 춥고 이러니까 감기에 걸리고 감기약을 먹다보니까
    어느순간 감기약 안먹으면 잠이 안오는 지경까지
    (감기약에 중독이 된듯해요.)

  • 13. ....
    '16.7.16 8:55 AM (182.231.xxx.214)

    개인마다 알러지유발물질이 뭐인지에 따라 다른것같아요.
    꽃가루에 예민한사람이면 미국가서 없던 알러지도 생기고요
    집먼지진드기나 미세먼지등의 습하고 더러운공기때문에
    달고살던 비염은 미국가면 없어지게되는 신기함을 겪습니다.경험담이에요.
    꽃가루도 아열대지방이냐 추운지방이냐따라 자생식물이 달라지니까 개인마다 어느식물꽃가루에 알러지가잇는지 달라지구요.

  • 14. ㅇㅇ
    '16.7.16 8:58 AM (14.75.xxx.96) - 삭제된댓글

    비염은특히 건조한곳이 좋을가봐요
    장마철되니 콧물이 수도꼭지예요

  • 15. 미국이야 말로 알러지의 천국
    '16.7.16 9:15 AM (61.77.xxx.85)

    워낙 다앙한 식물이 많다보니 알러지 의학 자체가 엄청 발달할 정도로 알러지가 많아요. 알러지라는 것은 발현하기까지 몇 텀이 걸립니다. 양동이에 수돗물 틀어놓고 넘치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서요..공기 하나 좋은 것과 별개로 또 다른 문제가 있더라구요.

  • 16. 동글이
    '16.7.16 9:29 AM (182.230.xxx.46)

    보통 외국가면 2년정도 지나서 알러지니 비염이니 나타나는거 같아요. 저두 해외 나와서 3년째 없던 비염이 생겼어요. 꽃가루 때문에요. 그래두 공기는 한국에 비하면 엄청 좋죠. 울아들은 해외서 크다가 올해 한국 왔는데 첨에는 밖에 놀이터 놀고 오면 밤에 토하고 그랬어요.

  • 17. 전 시민권자
    '16.7.16 9:41 AM (59.17.xxx.48)

    몇십년 미국 동부서 살다 한국오니 비염 생겼어요. 헌데 휴스톤 사는 오빠는 휴스턴의 습한 날씨 때대문인지 알러지 평생 달고 살아요.

  • 18. ..
    '16.7.16 10:05 AM (121.164.xxx.234)

    텍사스에 4년살았는데 알러지생겨서 임신기간동안 약도 못먹고(의사는 먹어도 된다했지만) 고생했던 기억있네요

  • 19. 정말 복불복
    '16.7.16 10:08 AM (211.201.xxx.168)

    미국생활 5년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봤어요.
    있던거 없어진사람.
    없던거 생긴사람.
    있던거 없어지고 없던거 생긴사람등등.

  • 20. 동감
    '16.7.16 11:29 AM (61.82.xxx.136)

    저 이번에 스페인 다녀왔는데 렌즈 착용하거든요.
    아침 일찍 끼고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밤 11시나 되어야 뺐는데 그 건조한 기후에서 눈이 불편한 적이 없었어요.

    한국에선 조금만 끼고 돌아다녀도 바람 불고 미세먼지에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아파서 하루에도 몇 번씩은 빼버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샌들 조리 신고 다님 한국은 금방 발바닥 새까매지죠...
    거기서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발바닥 까매지는 게 별로 없어요.

    진짜 한국 먼지 하나는 겁나게 많은 나라에요.

  • 21. ..
    '16.7.16 11:48 AM (125.129.xxx.193)

    일본에 가면 봄철에 꽃가루 알러지가 없다가 몇 년 살다보면 현지인처럼 생긴다네요.
    리즈인가 한국에서는 리찌라고 불리는 열매가 있는데 이게 열을 내는 과일이래요.
    현지인들이 여러개 먹으면 목이 퉁퉁붓고 난리나는데 저같은 한국인은 열 개 넘게 먹어도 멀쩡하더라고요.
    그런데 오래살다보면 한국인도 똑같아진다네요.
    사람 몸이 참 신기해요.

  • 22. ...
    '16.7.16 12:35 PM (125.186.xxx.13) - 삭제된댓글

    일전에 이비인후과 갔더니
    앞의 남자환자가 비염이 엄청 심해서
    몇년째 병원을 다니는지...옆에서대기하면서 들어보니
    의사가 형편되면 미국가서 일년만 살고 오세요
    비염 다 나아서 올거니까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서 죽을때까지 안나을겁니다 하더니
    의사 헛말이 아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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