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블랙박스가 있다던 경찰이 왜 말을 바꾸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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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사고 당일 저녁 8시 20분경 성주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자필로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경찰관 한명이 사고 당시 두 차량으로 향해 주차돼 있었던 경찰차량에 블랙박스가 부착돼 있었다며 향후 경찰서 조사에서 사고 당시를 기록한 블랙박스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은 말을 바꿔 블랙박스 존재를 부인했다.
경찰은 국무총리가 탄 차량과 관계돼 있어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성주경찰서가 아닌 경북지방청 지능범죄수사팀으로 사건을 넘겼다. 지능범죄수사팀은 경북지부 도로교통공단에 조사를 의뢰하고 18일 이씨와 황교안 총리를 태운 차량을 운전한 경찰관을 사고 현장에 불러 조사했다.
성주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사고 당시 (주차돼 있던)경찰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가 돼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북지방청에서 해당 블랙박스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사건을 담당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초 이씨의 자필 진술서를 받았던 파출소 소속 경찰관과 성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모두 사고 영상이 기록된 블랙박스는 존재한다고 증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