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는 자랑하려고 사귀나요

...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6-05-13 00:50:37

이번주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오자마자 불끄고 두시간 동안 힐링 노래를 찾아듣고
겨우 기분이 좀 나아져서 글을 적어 봐요

직장이나 어디나
새로 만난 사람들은 왜그리
아직도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성큼성큼 다가와서 자기자랑만 늘어놓으려 할까요

사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주말에 뭐하냐고 해서
피곤해서 집에서 쉰다고 했더니
불쌍한 사람 취급하고

운동 뭐 하냐고 물어서 대답하려 하니
다짜고짜 자기 골프 치는 사진 좀 보라며
바빠죽겠는데 날 쫓아다니며 스맛폰을 들이밀지 않나
요즘 골프치는 사진이 뭐 대단한거라고..휴

유난히 살갑게 굴며 다가오는 사람들
저도 경계를 금방 푸는 성격이라
같이 살갑게 대하면
갑자기 무슨 자랑같지도 않은 자랑을 그렇게 늘어놓는지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냥 이런저런 평범한 얘기들부터 하면 안되나요


보통 누구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해야지
이런 자랑질을 해야지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만나나요
혹시

요 며칠간 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같이
묻지도 않은 자랑질을 늘어놓는지
항상 질문던져놓고
교묘하게 자기 얘기로 끌어가네요 화제를

피곤해요 줄줄줄 들어주기

며칠만에 보면 전 그동안 뭐했는지도 잘 기억 안나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오늘 있었던 일 생각난 일들 얘기하는데
그동안 스케줄을 달달달 보고하고
다음주 스케줄까지 외운듯 쏟아내네요
마치 자랑할 사람이 없다가 너 잘 걸렸다 하는 듯

내용도 듣고 보면 별거 아니에요. 남들 하는 만큼인데
뭘그리 다 긁어모아 한꺼번에 다 얘기하지 못해 안달인지


오늘은 무슨 로터리클럽 멤버 되고 싶어서 안달난 여자랑 얘기하다
도망갔어요
스타일은 진짜 구린데 (구한말 패션같아요)
골프친다고 자랑 , 전시회랑 박물관만 다닌다고 자랑,
무슨 먹을거 얘기만 나오면 천하에 없는 식도락가 미식가처럼 뭐든 아는척을 하는지 원
누가 뭐 갖다주면 그냥 고맙습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면 안되나요
오지랖에 훈계에 아는 척에
피곤해요
그냥 자기 취향을 얘기하면 안되나요. 남한테 강요말고


같이 길게 얘기하다 보면 당근 서로 자랑도 할 수 있겠죠
저도 잘 들어주는 편이구요
근데 직장이나 모임에서 간간이 만나
짧게 대화하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자랑으로 채우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만난 순간부터 집요하게
뭐했냐고 물어보는데
상대 일상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준비한 얘기를 풀어놓기 위해
낚시하는 거예요.
진지하게 대답할라치면 자기가 나꿔채서 쏼라쏼라쏼라

이런 사람들은 친구고 뭐고 개념도 없을거 같아요
그저 만나는 사람들이 다 자랑할 대상일뿐


이번주 그밖에도 가족 일이나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 만땅
정말 정말 혼자 있고 싶네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너무 피곤해요
밖에서도 혼자 지내고 싶어요














IP : 126.152.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ll
    '16.5.13 1:08 A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글에서 적으셨듯이
    원글님이 경계를 쉽게 풀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걸 그들은 아는 거에요.
    그래서 그러는 겁니다.

    남의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을 안하려면
    너무 곁을 쉽게 내주지 마셔야 해요.
    근데 또 그러다보면 친구가 없어지고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 하겠습니다.

  • 2. @@@
    '16.5.13 1:33 AM (112.150.xxx.147)

    원글이 시나리오 짜서 맘먹고 그사람들 신상 꼬치꼬치 캐물어 보세요.
    자기가 나서서 자랑하는건 좋아도, 남이 추궁하는건 엄청 싫어할껄요. 원글이 순한 성격인거 눈치채고 저러지..

  • 3. ㅋㅋ
    '16.5.13 7:26 AM (61.82.xxx.93)

    엄청 당하셨나 보네요.
    어째 그런 인간들이 떼거지로 원글님 주변으로 갔을까..
    저도 좀 봅니다. 그런 스타일 사람들.
    저는 제가 얘기 획 돌려요.
    아님 핸드폰 보던가..
    경우있게 대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지 자랑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432 지금 남쪽하늘에서 볼수 있는 별자리 뭘까요? 8 행운보다행복.. 2016/05/13 1,033
556431 빨래비누는 요즘 언제 쓰세요? 21 2016/05/13 3,799
556430 자기생활 간섭한다고 나가서 살겠다는 대학생딸 23 Jn 2016/05/13 8,073
556429 도대체 슈돌에는 몇명이 나오는거야 10 햇살 2016/05/13 2,460
556428 롯데리아 버거세트 진짜 맛없네요.. 17 오마이~~ 2016/05/13 2,861
556427 오늘 점뺏는데 재생밴드 자꾸 갈아주나요? 3 ... 2016/05/13 2,531
556426 저도 애 수학땜에 죽고싶은심정이에요.. 29 수학이왠수 2016/05/13 7,028
556425 벽걸이 에어컨 고민 7 우리무니 2016/05/13 3,522
556424 친구는 자랑하려고 사귀나요 2 ... 2016/05/13 1,505
556423 남편모르게 아파트사도 남편이 부인소유 부동산 알수있나요? 9 몰랐으면 2016/05/13 2,951
556422 부처님오신날에 시립도서관 열까요? 5 설레는 2016/05/13 718
556421 오늘 이탈리아까지 동성결혼 합법화 했네요. 8 국정화반대 2016/05/13 1,370
556420 서글프네요..이혼시 재산 기여도... 10 ..... 2016/05/13 3,716
556419 남자친구 이상행동 95 이상한너 2016/05/13 19,041
556418 감정노동자의 기준이 어디까지 인가요? ... 2016/05/13 515
556417 일산 사례는 공산국가 정치가 아닌가요?? 6 2016/05/13 1,160
556416 왕란한판중 여태먹은거마다 쌍란이예요ㅠ 9 5864 2016/05/13 2,992
556415 며느리를 딸처럼 대하기는 어렵나요? 18 ㅇㅇ 2016/05/13 3,754
556414 편도염 열이 안떨어져요 2 편도 2016/05/13 3,707
556413 저가항공중애서 제주항공 3 2016/05/13 1,490
556412 당 떨어질 때 대비해서 먹을거리 갖고 다니시는 분.. 15 ... 2016/05/13 5,463
556411 납부완료한 고지서 등은 어떻게 버리시나요? 1 ㅇㅇ 2016/05/13 581
556410 해몽 해주실 분 2 무서운꿈 2016/05/13 729
556409 대구 현풍..잘 아시는분이요.. 49 김수진 2016/05/12 1,301
556408 문화센터 새로 등록해서 1 ... 2016/05/12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