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가스렌지 청소 글을 보며,
나는 늘 음식을 만들때도 주변을 치우면서 하고, 설거지하면 가스렌지 주변도 당연히 닦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난 진작 부자가 되었겠지만,,
요즘 우리집 사정이 많이 안좋아요.
며칠전 남편의 실직 통보와, 아직 초등생인 아이들,
13년의 전업생활끝에 다음달 출근을 앞두고 내키지 않는 일이라 이래저래 심란이 한가득인데,
그래도 그 글을 읽으며 속으로 비웃고 반박하면서,
현실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가스렌지 주변을 열심히 닦는 내 자신이 어이없었네요.
나름 결론을 내린건,
청소를 하고난뒤의 뿌듯함? 뭐 이런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러오고 그 에너지기 힘을 발휘해서
결국은 일이 잘 풀리게 되는게 아닐까?
고로 그것은 청소 뿐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에 달렸다.. 뭐 그런.
그리고 엊그제 지방에있는 시댁에 다녀왔어요.
올해들어 부쩍 몸이 안좋아지신 시부모님 꽃구경도 시켜드리고 바람도 쐴 겸.
아이 수업 일정으로 밤에 내려가서 12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도착을 20여분 남겨두고 속도위반으로 단속 카메라 사진 찍히고.. 무지 속상하대요.
남편한테 잔소리 퍼부어 봤자 달라질건 없지만,
내가 참아봤자 내 정신건강에도 좋을게 없어 막 잔소리 하고..
여튼 요지는요..
그런데 참.. 반전이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기긴 했어요.
여즉 용돈 뭐 이런거 따로 받아본적이 세배돈 말고는 없었는데,
시부모님이 백만원 주셨어요.
큰아이 중학교 들어갈때 주실려고 했던거라며 1년 뒤에주나 지금주나.. 필요한거 사라고.
많이 여유 있는 살림 아니라, 받으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하긴 했지만 조금 신기한 마음이 들긴 하데요.
그래서 저도 시댁 가스렌지 주변 반딱빤딱하게 닦아 드리고 왔답니다..
아무래도 좀더 보태서 돌려드려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