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이나 엘리베이터 등등에서 한줄로 된 뉴즈 제목만 읽고 사는 사람입니다.
언제 부터인지 종이로 된 신문도 보지 않고 있으나 종이 신문을 볼때 보다 자의든 타의든
각종 매체를 통해 싫든 좋든 기사에 노출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깊이는 딱 한줄.... 이네요...
며칠전부터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꾸 지성과자 해고 문제가 한줄로 뜨더라구요.
그래서 지성이 과자 회사 만들었는데 문제가 생긴줄 알았어요..
그나마 제목을 클릭해서 보는 네이버 연예 뉴스에는 단 한줄도 뜨지 않길래
지성 소속사에서 잘 막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작년 연말에 큰상도 탔는데 올해 초에 벌써 안좋은 일이 생겼나 싶어
안타깝기도 했지요,.( 나 킬미힐미 무지 감동깊게 보았음)
그러던 어느날 또 엘리베이터에서 뉴스 제목이 뜨길래 자세히 실펴보니 지성과자가 아니고 저성과자 이더군요.
그래서 지성이 만든 회사가 아니라 저성과자라는 과자 회사가 따로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저렇게 뉴스에 계속 나오는데 난 왜 저 과자를 몰랐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에 출근하면 일단 새로 올라온 맛집 정보를 삼십분 정도 공부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나인데...
나도 모르는 과자 회사가 있다니 이러면서 인터넷에서 찾아 꼭 사먹어 보리라 하면서 또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9시 뉴스를 보는데 국회에서 저성과자 해고 문제로 싸우고 있더군요..
순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얼마나 큰 회사이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저 문제를 가지고 싸우고 있을까...
물론 원래 할일 없이 싸우는 사람들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런 이슈의 중심이 되는 과자를 내가
아직도 먹지 못하고 그 실체조차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책이 들었습니다.
당장 전화기를 꺼내 인터넷 검색을 하려는데 아나운서가 또박또박 잃는 기사의 본문 내용이 들리더라구요..
그때 알았습니다.
'저성 과자'가 아니고 '저 성과자'라는것을요..
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일주일 넘게 살았는지요..
요즘 너무 바뻐 주위 사람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지 못했다는것에 대해 큰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은 저 법이 통과되면 내가 제일 먼저 짤리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뭔가 너무 많은 정보가 내 옆에 지나가고 있지만 정말 예전 보다는 그 깊이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가 아는것은 아는것이 아닌 그런 시대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