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총회가서 애 자리에 앉다보니 담임 책상 바로 앞에 앉았어요.
담임 책상 옆에 의자 가져다놓고 학부모 상담했는데요.
본의 아니게 다 들었죠. 일부러 더 들었겠지만요.
지난 학년 담임 평가, 애 환경조사서 펴가며 얘기하는데
잘 하는 애들은 칭찬이 자자하고, 엄마도 하하호호 해피하죠.
문제 있는 애는 나름대로 장황한 얘기와 덧붙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우리애,, '친구하고 잘 지내는것 같아요. 작년 평가에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착하다'고 읽어주더니
덧붙이기를 '그런데 우리 반에는 이런애들이 많이 와서 괜찮아요' 이런 애들 많아요.. 많아요. .
교묘하게 폄하된 기분이었네요. 마치 공부 못하고 평범이하인 아이는 구색으로 성격좋다고 써 준거다 싶은..
자격지심이 확실하겠죠.
남들 2-30분 얘기한 반면 저는 3분도 안했어요. 공부 못 하는 애들은 이렇게 취급 당하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