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는 이성적인 타입. 굉장히 냉철하고 냉정한 편
물론 다정다감한 면도 있지만 저랑 성격이 완전 반대에요.
저는 덜렁거리고 촐랑거리고 욱하고 활발한 성격이죠. 천방지축;;
엄마 외모도 많이 신경쓰고 남 눈치도 많이봐요.
제가 좀 뚱뚱한편인에 울엄마 떨어져다니라 했어요. 창피하다고;;
20살때..
엄청 충격이어서 살뺐는데 결혼하고 임신하고 애기낳고 도로아미타불-_-제길
암튼 시어머님이랑은 정말 친해요.
시어머님이랑은 별 이야기 다해요. 어머님 오늘 무슨일 있었는데 그랬던거 있죠
그럼 어머님도 막 수다를 떠세요 옆집 영희네 결혼하는데 어디서하고 뭐 이런식으로요.
뭔 이야길 해도 쿵짝이 잘맞고요. 결혼하고나서도 시댁에서 낮잠도 자고
어머님이랑 드러누워서 팩하는 아줌마불러서 팩도 하고 그래요.
같이 미용실도 다니고 얼마전엔 마사지도 몇번 다녔어요.
시어머님 제가 뚱뚱해도 하나도 싫은내색 안하시고 저 데리고 다니면서 옷도 사주시고
신발도 사주세요. 제가 먹고싶어하는것도 사주시구요. 한번도 살빼란 소리 안하셨어요.
물론 "우리 같이 빼자 진짜 구르겠다" 하면서 막 웃으시긴 하셨죠.
울시어머님 가끔 말실수 한번하셔도 악의는 전혀 없어요.
근데 친정엄마는 이제 서운해하세요. 제가 시어머님이랑 같이 지내는걸요.
근데 전 그래요 엄마가 나에게 좀 다정하게 해줬더라면 엄마가 나를 좀 더 예뻐해줬더라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소리 한번 못들어봤던것 같아요.
가족사이에서도 소외되었어요. 내가 무슨말을 하면 엄마아빠 남동생 입을 꾹 다물어요.
그러다 남동생이 말하면 엄마아빠는 점점 말이 많아지죠.
그런 소외감속에서 컸는데 (지금은 대외적으론 참 잘 지내지만 글쎄요. 누가 엄마라고 부르면 눈물난다는데
내가 엄마라는 소리에 눈물이나는건 우리엄마르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딸아이가 생각나서 눈물나요)
왜 이제와서 서운해하는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님 7년째 저한테 단한번도 소리지른적없고 막말한적 없고 항상 그래 니가 잘하는구나 하셨어요.
신랑이 속썩여서 울면서 전화하면 혼내준다하고 신랑에게 한바탕 해주셨구요.
때되면 사시사철 옷사주시고 먹거리사주시고 손녀이뻐해주세요.
저희집도 손녀이뻐하지만 시댁에 비하면..뭐;;
그냥 엄마가 서운해해서요. 남동생이랑 잘지내면 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