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지랖 아줌마가 계시는데. 저랑 동갑, 딸도 같은 초등같은 반이 되었어요.
이분이 워낙 마당발이시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1학기 내내 저랑 제 아이 흉을 보고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그분 1학년 정기적 반모임에서 욕하시고, 2학년 정기 반모임가서 욕하시고,,,
뒷담화의 주요주제는 아이가 책만 읽어 사회성이 부족하다. 반친구애들이 안좋아하는것 같은데, 애엄마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자기애 말만 믿고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 애가 너무 욕심이 많다. 집에서 전업이면서 애한테 신경도 안쓰고 뭘 하는지 모르겠다. 애나 엄마나 정신이 이상하다..등등 이래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엄청 관심도 많고 학교 임원직을 2개나 맡아서 하시는 열혈맘이신데, 원래 이분이 자기 딸이 너무 잘해서 자부심이 엄청 나신데, 제가 옆에서 리액션을 잘 안해서 미운털이 박힌건지. 어쩐건지..
전 한번도 그 엄마가 낀 반모임에 나가본적이 없거든요. 같은 모임에 있는 엄마들이 어떻게 그런 이상한 엄마랑 애가 있는지 얼굴한번 보고 싶다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이 엄마랑은 같은 아파트, 같은 나이, 하지만 같이 차한잔 마신적 없고, 같은 아파트이니 저나 아이 이야기가 들어가기야 했겠지만, 저는 원래 몰려다니면 피곤해져서 그냥 운동하고 집에서 잘 혼자 놀거든요. 워낙 남 애기 좋아하는 분이라서 이사람, 저사람 뒷담화를 많이 하는건 알지만, 그래도 보통 3개월정도 하고 끝내더만, 왜 우리만 1년 내내 지속되는걸까요?
대개 웃긴건 아파트에 있는 분들한테는 욕을 안하대요....저를 모르는 다른 반모임에 가서 그렇게 뒷담화를 하신다는데 그 반모임 다 따라다릴수도 없고, 누군지 모를 그분들 따라 다니며 해명할수도 없고, 전 그냥 제애 알아서 공부시키고, 학원데려다 주고, 제 아이도 그럭저럭 평범한 아이거든요. 문제아도 아니고 수업에 방해되는 애도 아닌데, 그런다고 마냥 1등할만큼 똑똑한 아이도 아니고 그냥저냥 평범한 아이요
이 엄마가 걱정해주는 척 하고 엄마들 사이에 이런저런 소문있다고 해서 샘께 며칠전에 상담받고, 방과후 샘, 학원샘들께 모든 여쭤보고, 아무 문제 없다는 말까지 들었는데도 저러는거 보면 도대체 무슨 심리로 저러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분은 왜 저러는 걸까요? 제가 이분께 한번 왜 그러는지 여쭤볼까요? 그러면 더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니시려나..
오해하실까봐 적자면 명품백한번 안 들고 다녀본 40넘은 아줌마입니다. 질투조차 받을께 없는 살림이예요. 훌륭한 몸매도 절대 아니고, 살림도 끝내주게 잘하는 주부도 아닙니다. 아이가 끝내주게 이쁜것도, 영재도 아니고 , 도대체 왜 이분은 이런 험담을 하고 다닐까요?
사람이 이유없이 그냥 싫어서 험담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