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때 핸드폰 사주었는데 갖고 다니지도 않고 문자질만 하기에 빼앗아 버렸는데
몇달 지나지 않아 남편이 스맛폰을 사주드라구요
인터넷은 못하게 했다나요
저는 투벙할랴 일하랴, 스맛폰 기능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가부다 했지요
미치겠어요, 지금 초6, 곧 졸업인데
최근 셀카 찍고 난리드라구요, 키도 짜리몽땅 이쁘지도 않거든요
바람이 단단히 들었나 봐요ㅜㅜ
엊그제는 거액의 교정치료해준다고 병원 갔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
어미 혼자 병원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핫팬츠 여름꺼 입고 그 아래에 얇은 레깅스 입고 잔뜩 멋부리고 나가드라구요
생리 중이었거든요
한달전에도 다리 가늘어보이려고 죄다 벗고
스키니 하나만 입고 다니다가 감기 된통 걸려 속썩이드니
생리 있을 때는 몸을 무조건 따뜻하게 해야 한다, 찬것도 먹지 말아야...
교육을 단단이 시켰어요. 애가 일년내내 알러지 비염에 병원도 엄청 다니거든요
핸드폰을 주말에만 주는데 아까 들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드라구요
카톡을 주고 받다 들킨건데 제가 모르는 이름이어서 누구냐 물으니
모르는 아이래요, 카톡으로 만난 거래요
우리 셀카 공개할까? 하고 그 아이가 물어오고 있었어요
그 아이가 여자 얼굴과 여자 이름 올려놓은 남자일 수도 있다고 하니
아니라고 여자라고 팔딱 뛰네요
몇년전 싸이월드 얘기해 주면서 그런거 하면 안된다 했는데...
핸드폰 사주니 카톡으로 하네요-카카오스토리라네요
어떡해야 하나요
돈도 없는데 비싼 캠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고 있는데 저러고 있어요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카카오스토리 들어가서 친구 수락하고 친구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 친구 숫자가 많아지고 싶엇다구요, 지금 아는 아이 100명에 모르는 아이 열명이라네요
학교 친구들에게 전화하니 다들 바쁘다고 못 논다고 해서 친구들은 못 만나니 카스토리 들어갔다고 하네요
카스토리 친구들 많은 애들도 주변에 있다고 하구요 500명 있는 애도 있고요
그게 대단해 보인다네요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핸드폰 못쓴다고 말했는데...
어미가 일하는 어미이고 중학교때는 행동반경이 넓어지니 그게 가능할까 싶어요
인터넷 안되게 했다는데 어떻게 카톡하냐 물으니
본인이 다운받아서 하게 된거라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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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몇개 안 주신거 보니
이런 경우가 별로 없어서 공감이 안되시는가 봐요ㅜㅜ
아이 말 들으면 그런 카스토리 가상 친구 다들 많다고 해서
댓글들 많이 주시고 공감하실 줄 알았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