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을 칭하는 'miss' + 시절을 말하는 '때'
이 표현이요.
선입견을 드릴까봐 제 의견은 잠시 후 올리겠습니다.
--------------------------------------------
저 말을 상용하는 동네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엄마가 정말 말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얼핏 보면 정말 발이 넓어보이는데, 실은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하루는 동네 엄마들이 그 엄마 없는 자리에서 막 흉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오지에서 "미쓰 때"를 보낸 사람이 도시 사람들 찜쪄 먹고 있다면서, 시골 사람들이 더 무섭다...그런 식의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미쓰 때"란 말이 나오자 다들 자지러지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번갈아 "미쓰 때"를 응용하면서 놀리는 분위기였고요.
저도 그 엄마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이유로 말이 많아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속칭 쉴드 쳐 주고 싶은 마음는 솔직히 없었지만, 말 한마디때문에 사람 바보 만드는 그 분위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쎄...난 별로 이상한 줄 모르겠는데요." 그랬더니...
"엥? 정말? 정말 안 이상해요?". "난 태어나서 그 엄마한테 처음 들었다." 등등 정색을 하는 겁니다.
물론, 다소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예전 육십년대 영화에나 보면, 미스 뿐 아니라, 미스터, 미시즈 호칭들이 자연스레 등장하긴 하지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젊은 세대인 것 같은데 종종 미쓰 때란 표현을 쓰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일이 생각나 보통 어떤 느낌이신가, 자주 쓰시기는 하는가...수다 차원에서 한 번 여쭤 봤습니다.
댓글 주신 님들, 다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