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아이 학교에서 뭘 가지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과학 실험실 같은 곳에 비이커 같은 게 두 개 놓여 있고
그 안에 사람 머리가 들어 있어요.
끔찍하다 이런 느낌은 없었고, 귀중한 재료를 제공받았다는 느낌,
제게 각 머리에서 귀 두개 씩을 잘라 가라고..
귀를 자르고 머이에 남은 피부 조직도 채취할까 생각하면서 다가 갔더니
귀 안쪽에 전자 장치 같은 게 보였어요.
밖으로 나오니 학교 분수가 있는데
그 안에 네시 같기도 하고 고대 물고기 같기도 한 커다란 존재가 입을 쩍 벌리고 앉아 있어요.
벌린 입으로 요나 이야기에 나오는 집채 만한 뱃속이 훤히 보이는데
방처럼 보이는 뱃속의 바닥이 은박지 돗자리 같이 보이고, 그 커다란 뱃속에 새우 몇 마리 겨우 보이더군요.
괴물은 자신이 얼마나 배가 굶었는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았고,
저도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깼어요.
꿈이 잊혀지지가 않은데, 뭐 특별히 기분 나쁘거나 그러지 않고 신기하단 생각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