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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운다
산이 운다
백두대간 척추를 뚫어
물길을 만든단다
모래를 파고 양회를 발라
얕은 곳은 더 깊이
굽은 곳은 똑바로 펴
뱃길을 만든단다
말이나 말지
왈, 대운하
그게 경제 회생을 위한 수로이고
그게 환경을 보전하고
자연을 지키는 짓이란다
관광 한국의 얼굴이 된단다
강이 운다
산이 운다
물고기가 운다
새가 운다
사람이 운다
온통 울음소리, 통곡의 소리 들리지 않는가
아, 자연은 간섭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고
생명이 사는 것을
그들은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바라며 그 흉한 계획을 짜는가
골수를 뚫리고 피 흘릴 강산이
강산이 운다
고향땅을 잃고 생계를 잃을
농민들이, 서민들이 운다
- 강민, ≪강산이 운다, 사람이 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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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2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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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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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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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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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21/alba02201210212000370.jpg
네! 진정성을 보았지요. ㅎ 보여주고자 하는 것과 그 안에서 보인 것은 명백히 달랐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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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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