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초등생 아들데리고 둘이서 남산에 갔어요..남산에 페루인 라파엘씨가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저와 초등 2학년 아이도 자리깔고 음악을 듣고 왔습니다.
산만한 아들데리고 남산가서 뭐할까 고민하고 갔는데 음악 30-40분 듣는 동안 저도 아이도 공연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중간에 곡 설명해주시면서 진행하던 한국 여자 분이 아내이신것 같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부부였고 유모차에 3살 정도 된 아이도 있더군요.. 예전에 인간극장에도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다양한 중남미 악기를 번갈아 가면서 연주하고...간만에 저도 좋은시간 보내고 왔어요.
부부가 무료공연하면서 CD팔고 하던데..연주하는 동안에 사람도 가득이었는데..공연이 끝나니 모든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저는 모처럼 음악회왔다 생각하고 CD하나 사오긴 했는데..거의 CD사는 사람이 없더군요.
저말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개 구입하긴 했더라구요..
저희가 중반부에 가서 CD 구매하시는 분들 못봤을 수도 있겠지만 참 한국분들 공연끝나고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CD구매하시는 분이 없으시더라구요..관객도 제법 되었는데 좀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또 한편으로는 순수예술을 하는 남편을 위해 나는 저렇게 뒷바라지 못할것 같다라는 생각에 아내분이 참 존경스러웠어요.
아이도 너무 잘생기고 예쁘던데... 페루인 라파엘씨와 가족 모두 잘되길 바랍니다.
순간 명절때 시댁스트레스 받는것 가지고..불평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