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어제 남편이 누구랑 통화하는걸 듣다가
골프 레슨을 최근에 몇 번 받은걸 알았어요. 골프 친 지 제법 되었는데
자세 교정 한다고 그랬나봐요.
그거에 제가 좀 신경이 쓰였던거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저에게 말을 안 했다는거였죠.
여하튼...얼마였냐 물어봤고 대답하더이다.
왜 얘기 안했냐고 했더니, 뭘 그런것까지 다 말하냐고 하대요?
그런데 제가 더 차분하게 대응해야 했었는데
"그럼 나도 그 정도 액수는 날 위해 써도 되겠네? 나도 나 하고 싶은거 그 정도는 써야겠다."
이런거예요. 그랬더니 저는 안 된다네요.
물론 자기가 기분이 나빠서 그랬겠지만,
늘 제가 전업이라서 돈을 못 벌고 있다는 생각이 기본에 깔려 있는거 같아요.
제가 일하러 나가면 아이들 돌봐줄 분 구하느라 들어갈 돈만큼은 최소한 제가 벌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저도 기분이 싸~~해지면서...(예전에 직장 다니던 때가 생각나면서...)
급우울해지더라구요.
하기사..제가 어느 정도 돈 쓴다고 일일히 체크하는 남편도 아닌데,
왜 제가 발끈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궁금해졌어요.
다른 댁들은 자기만을 위한 돈을 어느 정도 의논없이 쓸 수 있으신가 해서요.
여기에는 부엌 살림이나 가전제품, 집안 데코레이션도 포함입니다.
답변 기다릴께요...
참고로 저희 월 수입은 세금 떼고 650만원 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