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2주 넘은 아기입니다...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아이가 젖만 물리면 금방 잠이 들어버려
하루종일 수유하는 저를 보고 다들 조리원에서는 몸조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해서 밤에는 그냥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먹였습니다...
안그래도 아기가 젖 빠는 힘이 약했는데 젖병 사용하고 나서는
더 잘 빨지를 못하더라구요...그래서 거의 유축해서 먹였구요...
집에 돌아와서 젖을 물리고 있는데 아이가 젖만 빨면 잠이 들어
결국 분유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물리면 물릴수록 젖량도 는다고 해서 열심히 물리는데
아이는 젖만 물면 잠이 들고 떼내면 집이 떠내려가도록 우네요...
나중에는 너무 많이 울어서 경기 일으킬 정도가 되니
겁도 나고요...
어제는 통곡 마사지까지 받고 왔는데
제 젖량은 충분히 많은데 아이가 젖병 무는 습관 때문에
젖을 잘 못 빨아 많이 고여 있다면서 수시로 물려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제밤부터 오늘 하루종일 아이가 배고파 할때마다
산후도우미 아주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수시로 물렸지만 아이가 처음에만 몇번 빨고 나머지는
오물오물 잠들어버려요...
그러다 배고파서 금방 깨고 엄청 울고요...
모유수유 해야 한다던 우리 친정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많이 울어대니 그냥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분유 먹이라고 하시고
오늘 방문하신 시부모님도 아이가 우는 모습 보기 전까진
그래도 한달정도는 고생하니 노력해보라고 하셨지만
아이가 목까지 세어가면서 우는거 보고
분유 먹여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단 아이 울음 소리가 정말 크고요...
사람들이 다 놀랄 정도로 크고 어제 통곡마사지 받을때도
아기들 많이 있었지만 그 아기들 울음소리가 다 묻힐정도로
너무 커요...그리고 배가 고픈데 먹을걸 안 주면 울다가
나중에는 악다구니를 쓰네요...
배가 채워지면 그렇게 순할수가 없는데 배가 고프면
원하는걸 얻을때까지 계속 쩌렁쩌렁 악을 쓰면서 울어요...
그 우는 힘으로 빨면 좋겠는데 절대 그러진 않고요...
모유수유 한답시고 이러다 아기가 스트레스 심해지고
성격 나뻐질까 걱정돼 이제는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유축이라도 해서 혼합수유라도 하고 싶은데
제 젖은 유축하면 이상하게 잘 안 나오는 젖이에요...
출산 이후 이 수유 때문에 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이
안 흐른 날이 없네요...
그냥 이쯤에서 포기하고 그냥 분유 먹이는게 나을까요?
아님 애가 시간이 지나면 빠는힘이 더 쎄지길 기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