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딸아이겉으론 굉장히 활발해요. 길가다가 춤도 추고 지혼자 까불기도 잘하구요.
근데 또 엄청 소심하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테 거절당할까봐 부탁하는거 자체를 힘들어합니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5교시 하게 되었는데,
금방 제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목소리가 갑자기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ㅠ
느낌상...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닌지 살짜기 물어봤더니.
친구들과 좀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고 하고는 별 말 안하고 끊더라구요.
에효,, 어제는 뒤에 앉은 친구(좀 강한여자아이)가 소고로 자기 묶은 머리끝을 자꾸 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제게 얘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웃기만 하고 말을 안해서 자긴 더 소심해지고 서글퍼서 울먹일정도였다고..ㅠ
제가 그럴땐, "하지마, 기분나쁘니까" 라고 얘길 하라고 했어요.ㅠ
근데 그런말을 못하겠답니다.ㅠㅠㅠㅠ
에효,,, 참 알수없어요.
너무 활발하고 친구들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갈수록 친구대하는게 소심해지네요.
어른인 입장에선 자기가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은데,
못하겠다 하니 이해할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곰곰히 제 어릴적을 생각해봤더니....ㅠ
저 역시 5학년때쯤... 자율학습시간에 코후비다가 같은반 남자아이가 그걸 봤나봐요.ㅠ
그리고는 계속 저만 보면 그렇게 놀려댔거든요.ㅠ
근데, 당시 저 역시 활발한듯 하지만... 그렇게 놀려대는 남자아이에게 대꾸도 못했던게
생각이 나면서... 나 역시 그랬구나... 싶어서 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어찌 그렇게도 엄마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딸아이에게 대처방법이나 용기를 싶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