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 어제 퇴근후 부모님댁에 들렸더니
방에 보따리가 하나 있더라구요
엄마한테 이거 뭐냐고 했더니 삼베라고
어버이날 전날에 엄마혼자 외갓집(저한텐 외갓집, 엄마한텐 친정^^)에 다녀오셨어요
외할머니가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그런건지..(90 다되가세요) 가지고 계신 물건을 하나둘 정리하시는 모양인듯한데
할머니 돌아가시면 입을 수의랑 장례식때 자식들 입을 옷까지 다 마련해 놓고 남은거라며
삼베원단을 꺼내 놓으시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일단 한보따리만 가져왔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에 차가지고 가서 실고 와야 된다고...;;;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릴적 방학때 외갓집 놀러가면 방에 나무로 된 틀도 있었고
마당 빨래줄에 나무줄기 같은거 널려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ㅎ
삼베로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아부지는 이거 놔둘수록 돈되는 물건이라 그러시고
엄마는 더위많이 타는 저 이불 만들어 주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