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 씨(36)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박스카 ‘레이’를 계약하고 한 달을 기다린 끝에 지난해 12월 27일 차량을 인도 받았다. 김 씨는 “새 차를 구입한 기쁨도 잠시, 운전석 쪽 지붕 강판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울퉁불퉁 굴곡이 있었다”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 뒤(1월 4일) 기아차 영등포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더욱 황당한 말을 들었다. 정비사로부터 “날씨가 추워지면 금속의 부피가 줄어들어 그렇다”면서 “대부분의 ‘레이’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충격흡수제를 넣은 부분의 지붕 강판에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정비사는 “방법이 없으니 날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봐라”고 했다. 김 씨는 의아했지만 정비사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김 씨처럼 현재 대부분의 레이 운전자들은 운전석 지붕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레이 지붕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4개의 선이 볼록 튀어나와 5등분된 형태다. 굴곡이 주로 생기는 부분은 차량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오른쪽의 운전석 바로 윗부분. 운전자들은 차량의 제작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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