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나 본인이 학원 강사면서 맞벌이 하시는 분들 계.세요?
양가 도움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아이를 키우니 고민이에요.
제 직업이 좀 야근이 많아요.
다행히 작년 8월까지는 남편이 공부를 하며 5살 딸램을 돌봐줘서.
저는 약간 워커홀릭처럼 일했어요.
직업 특성상 연봉이 아주 쎄거나 복지가 좋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구요.
그러다 너무 힘이 들어서 제가 회사를 정리했고... 잠시 쉬려고..
남편은 논문만 남겨둔 상태라 학원강사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논 게 벌써 7개월째네요..
슬슬 일을 하고 싶어서 맘을 먹고 보니
다행히 두 곳에서 4월부터 일을 하자고 하는데
남편이 학원을 그렇게 쉽게 관둘 수가 없다고... ㅠㅠ
아이들 가르치는 일, 간단히 보는 것은 아니에요 절대.
하지만 학원강사는 임시직이고, 남편은 따로 시험을 준비 중이에요.
그래서 전, 제가 취직한다고 하면 쌍수들고 환영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6살 딸램이네요.
어린이집에서 7시 30분까지는 봐주는데
저같은 경우 마감이 걸리면 야근이 아니라 철야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남편은 학원강사를 계속하면 11시는 넘어서 집에 오거든요.
이제 노는 것도 지쳤고ㅠㅠ 경력이 끊길까봐 걱정도 되는데
순하던 남편이 이번엔 고집을 부리네요. 아이들 기말까지는 봐주고 관둬야 한다고요.
어린이집 다니는 딸을 저녁에 남에게 맡기면서까지 지금 당장 일을 해야할 지,
아니면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가 남편 스케줄에 맞춰 취업을 해야할 지... 고민이에요.
취업이라는 게, 맘 먹는다고 딱 되는 게 아니니까요.
돈을 생각하면 둘 다 일을 해야하긴 하지만.... 아이에게 좀 가혹한 거 같아서요.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주택이 많은 동네라 이웃에 아는 분도 별로 없어요.
고정적이 아니라 조금은 돌발적으로 주2~3회 정도, 저녁 먹여주고 3시간쯤 봐줄 분.. 구하기 힘들겠죠?
경험과 지혜, 부탁드려요~
(오늘까지 두 곳 중 한 곳에 입사 의사를 밝혀야하는데 남편은 꿈쩍도 안하셔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