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 문화센터에 다녀요.
미술놀이수업인데 쌍둥이, 자매, 남매로 추정되는 아이들 둘 데리고 오는 집들이 세 집 있어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둘씩 데리고 들어와 개월수보다 큰 애는 심심해서 드러누워있기도 하고 개월수보다 작은애는 맘대로 못하게 한다고 울기도 해요,(이런 경우엔 수업이 끊기기도 하죠. 선생님이 그 애 달래주느라요. 다른 애들이 그 애기하자는대로 양보해주기도 하구요.)
물론 이런것들은 저도 아이키우는 엄마고 하나도 아니고 둘씩 혼자보는 엄마의 경우엔 아이맡길곳이 마땅히 없으면 그럴수도 있으니 그런가보다 했죠.
그런데 하루는 수업이 끝나고 마트 장보러 마트내 들어갔다 아이가 2층 장난감코너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장난감코너에 갔는데...
장난감 코너 바닥에 판매중인 공룡(포장은 안되어 있고 30센티 정도 되는 미니어쳐 공룡이요)들이(어림잡아 열 몇개쯤) 바닥에 원을 그리고 서있고 한 아이가 그 속에 들어가있는데 보니 위에 얘기한 그 아이들 중 하나였구요.
그 옆에 다른 아이들은 장난감 칼, 배트와 공으로 공던지기 놀이중이고 또 다른 아이는 자동차들을 바닥에 두고 자동차 놀이중이고....
그 광경을 본 저희 아이가 "엄마, 판매하는 물건은 가지고 놀면 안되는데 저 아이들은 왜 장난감가지고 놀아?" 하는데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이들 엄마들은 찾아보니 옆에 테이블(휴게실 용도로 놓아둔것)에서 온갖 도시락 꺼내놓고 한아이는 밥 안먹는다고 엄마가 소리지르고 있고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이 뭐하는지는 관심도 없고 수다삼매경에 빠져있는데 가관이었어요.
마트 장난감 종류가 많아 가면 10분은 넘게 구경하는데 구경하는 중간에 한 아이가 엄마한테 "나 심심해, 집에 가자: 하니 다른장난감 가지고 놀라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진상맞죠?
그 뒤로 문화센터 수업들어가면 그 엄마들 보기 싫어요.
(아이들 연령은 만3세정도요.)
(문화센터 수업의 수업비, 재료비 2인으로 결제하고 다니는지는 제가 확인해보지 않았어요. 형제자매 수업받는데 따라와서 잠깐 놀다가는건데 싶어서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런데 휴게실에서 이러는거 보니 갑자기 이도 의심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