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이를 둔 엄마 입니다. 그동안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종합병원에서 2달 전에 ADHD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상태가 심하지 않으니 1년만 복용해 보자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종합병원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지인의 권유로 종합병원에서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가게되었습니다.
진단 후 놀이치료는 안해도 된다고 하고 약물치료를 권해서 두달 전부터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요.
나름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12월 부터 복지관에서 놀이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약물, 놀이치료와 제 양육스타일(아픈 아이인걸 알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여)의 효과 인지
아주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2달 전부터 약복용을 했는데 대학병원이다 보니 왕복시간과 예약을 해도 기본 한시간정도 대기하니
좀 부담이 되더라구요..기타 여러 이유떄문에 종합병원이 번거로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개인병원으로 바꿨습니다. 개인병원에 검사결과지를 함께 보여주었어요.
의사가 처음 방문했을떄 놀이치료를 복지관에서 한다고 하니 싫은 내색을 하더군요. 복지관의 수준을 언급하면서요.
저도 그럼 병원에서 하는 놀이치료가 다른 점이 있다면 병원에서 하는것으로 바꿔 보겠다고 말했어요.
(복지관이 수준도 좀 있는것 같고.가격도 생각만큼 저렴하진 않아요.)
일단 그러면 지금 다니는 곳을 좀 다니면서 아이 상태를 보자고 하시더군요.
어쩄든 몇번을 방문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데리고 오라고 하더군요. 처음 한두번은 좀 불편했지만 시키는 대로
했어요.. 일주일에 한번 아이데리고 약만 타오는게 좀 그랬고 아이 상담 후에도 별 언급을 안하기에
2-3주에 한번씩 오면 안되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니까 신경질을 내더군요.
일정기간은 주 1회씩 오라고 합니다. 그 일정기간이 어느정도 될지 말을 한해 줍니다.
이유는..
1. 약에 대한 반응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약을 먹은지 두달 정도 됬는데 큰 부작용은 없어요..)
2. 아이와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두번 진료받았지만 아이에 대한 피드백 전혀 언급 없으셨어요.)
대뜸 일주일에 한번 오기 싫으면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역정을 내시더군요.. 종합병원가서 삼개월치 약을 받아서 다니라고 하면서요. 본인도 아이와 관계형성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그리 큰 실수를 한건가요? 월권을 한건가요?
학원을 영어 주3회다니고 하루는 놀이치료 다니고 또 하루 정도는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해요..매주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것 솔직히 부담됩니다. 진료 금액도 무시 못합니다.
그깟 학원 빠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언제까지 진료에 큰 차이없고 아이의 행동 상태를 일주일마다 분석을 해주는것도 아닌데 주 1회를 꼬박꼬박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돌아오면서 너무 속상하더군요..아픈 아이를 너무 상업적으로 보는것 같아서 맘이 아픕니다.
아이를 놀이치료도 또 따로 다니고 소아정신과에 일주일에 한번씩 또 다녀야 하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아이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것 같아 맘이 짠합니다.
그래도 인터넷 평을 보니 친절하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돈이 안될것 같으니 팽당한건지..아니면 제가 의사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말을 듣지않는 경우없는 엄마 인지..속상합니다.
어쨌든 엄마의 속상한 마음은 접어두고 어떤선택이 옳은것일까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개인병원은 좀더 아이를 관찰할 수 있을것 같은데 이리 틀어진 관계에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없어져서 아이를 잘 봐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를 상업적도구로 보는것도 많이 속상하지만 아이를 위해 다 참고 다니는게 나을까요?
2. 대학병원은 아무래도 의사가 시간적 제약이 있다보니 아이를 면밀히 못 보는 경향도 있어 좀 맘에 걸립니다.
어떤 선택이 아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