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사 국정교과서가 지난 달 28 일에 발표되었다 . 교육계 학계 시민사회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전국의 많은 역사 전공 대학교수 , 중 고교 역사과목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했던 그 국정역사교과서 말이다 . 국정교과서의 편찬기준과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집필진도 모두 군사작전 하듯 비공개로 만들어진 , 정권이 바뀌면 또 바꿀 수밖에 없는 교과서가 애물덩어리 신세가 되었다.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 몇 명이라는 정도가 국정교서 집필에 대한 정보의 전부다 . 균형 있고 우수한 역사 전문가들로 집필진을 구성 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와는 달리 집필진조차 알 수 없이 만들어진 교과서가 이번에 발표한 국정교과서다 .
박근혜 효도교과서 라고 비아냥 받는 국정교과서로 학생들이 국사를 배우면 균형있는 역사교육이 될까 ? 북한과 몽고 그리고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나 시행하고 있는 국정역사교과서로 친일인사들을 미화하고 4.19 로 쫓겨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 1948 년 8 월 15 일을 건국절로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을까 ?
민족을 배신한 대가로 귀족대접을 받던 부역자들이 해방정국에서 청산되기는커녕 지배 권력으로 둔갑해 청산의 기회를 놓쳤다 .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행적이 탄로 날 것이 두려워 독재세력의 비호세력으로 둔갑하거나 반공 = 애국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살아남기에 성공했다 .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상층부를 장악하고 반민족 행적을 은폐 왜곡해 왔다 .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나고도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이루지 못한 것은 불의의 세력들이 독재 권력의 방패막이가 되거나 언론권력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존방식을 찾았기 때문이다 . 이렇게 정치 경제 사회문화 특히 언론과 교육 등 상층부에서 기득권을 차지한 그들은 친일인사를 지도자 혹은 애국자로 둔갑시켜 놓았다 .
교과서가 일본에 부역한 자들을 영웅시하고 독재 권력의 통치를 정당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흔히 우리나라를 부패공화국이라 한다 . 모든 영역에서 부정과 비리 , 정경유착과 탈세 등 부패의 온상과 같은 부패가 횡행하기 때문이다 . 정직하게 땀 흘리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사회정의나 경제정의란 기대할 수 없다 . 불의한 세력들은 양지를 싫어하고 국민들이 똑똑해 지면 그들이 설 곳을 잃게 되니 우민화 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역사를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것과 같다 . 부와 권력이 일부에 편중되지 않고 다수에게 배분되고 사상의 자유가 보장 확대되는 사회로 이행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다 . 민족을 배신한 자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약자를 억압한 죄상을 밝혀 역사에 기록하는 일은 정부가 아닌 국민들의 몫이다 .
국정역사교과서 채택하는 학교는 거의 없고 교육부는 강매해 커다란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역사교과서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체감하고 살아온 궤적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