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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영어 공부, 그리고 훌륭한 부모교육 자료

| 조회수 : 5,038 | 추천수 : 24
작성일 : 2011-03-31 01:57:38
아~주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소년공원입니다.
그간 학교 일로 많이 바빠서 육아 앤 교육 게시판을 돌아볼 시간을 내지 못했어요.
학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직도 바쁘지만, 그래도 오늘은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오늘은 좋은 부모되기의 지침이 되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영어공부도 할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 한 푼 안들이고 누릴 수 있는 교육자료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카이유> 혹은 <카유> 라는 네 살 먹은 대머리 소년을 아시나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인형극 혹은 뮤지컬 형식으로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하고, 어떤 육아 카페에서 대본을 공부하면서 영어교육을 하는 모임도 있더군요.
하지만, 많은 분들은 아직도 카유가 누구인지 모르시는 것 같아요.

카유의 이름은 Caillou 라고 쓰는데, 프랑스식 이름이라서 카유 혹은 카이유 라고 읽어요.
1998년부터 2006년 까지 캐나다에서 제작되고 방송된 티브이 어린이 만화인데요, 미국에도 수입되어서 요즘도 어린이 채널에서 매일 방송되고 있어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은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보실 수 있어요.

이야기의 내용은 카유가 유치원이나 집에서 경험하는 일상이 대부분인데요, 두 살 어린 여동생 <로지>와 아빠 엄마, 그리고 고양이 <길버트>는 거의 매번 함께 등장해요. 그리고 이웃에 사는 카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유치원의 선생님과 친구들도 자주 나오지요.

자, 그럼 카유를 이용한 영어공부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1. 자막없이 그냥 무조건 시청을 하세요. 귀를 최대한 크게 오픈하고서 말이지요.

카유와 등장인물이 사용하는 영어는 비속어나 약어가 전혀 없고, 아주 명확한 발음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사용되는 문장이 아주 바른 문법으로 구사되기 때문에, 문장이나 표현을 그대로 외워써 써먹기에 참 좋아요.

2. 한 에피소드를 다 본 다음엔 무슨 내용이었는지 아이와 함께 토론해 보세요.

영어를 다 알아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만화가 잘 그려져 있어서 이야기를 짐작하기가 좋거든요. 어쩌면 눈썰미 빠른 댁의 아이가 엄마나 아빠보다 더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지도 몰라요.

카유와 친구들의 몸짓이나 반응을 보면,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이 얼마나 아이들을 많이 관찰하고 아동발달을 공부했는지 짐작이 가요.

3. 아이와 함께 에피소드의 내용을 짐작하는 토론을 마쳤다면, 다시 한 번 그 에피소드를 보세요. 아마, 아까 봤을 때보다 몇 개의 단어가 더 들릴거예요.

4. 그 다음엔 아이와 함께, 내 귀에 들렸던 단어를 모두 적어보세요. 무슨 단어인지는 모르겠는데 내 귀에 이런식으로 들렸다 하는 것도 스펠링을 짐작해서 적어보세요.
예를 들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홀씨 홀씨" 하고 들렸다면, holcy, holsee, holci, 등으로 적어보라는 뜻이지요. (horsy가 정답입니다 :-)

5. 자, 또 한 번 같은 에피소드를 시청합니다. 이번엔 단어 리스트와 함께 시청하면서, 빠뜨린 단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하세요.

6. 리스트에 오른 단어를 사전으로 한 번 더 찾아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스펠링도 확인하세요.

하루에 에피소드 한 개씩만 정해서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 어휘력이 많이 향상되고 발음교정도 눈에 띄게 될 거예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나이라면, 위의 4,5,6 단계에서 단어만 쓰지말고, 들리는 문장을 통째로 받아쓰기를 해보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받아쓰기한 문장을 아이와 부모가 번갈아 말하면서 연기를 하는 것도 좋구요. --> 이렇게 하면 말하기 연습도 되고, 문장의 형식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그럼 이번엔 카유가 부모교육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카유의 친구들은 흑인도 있고, 아시안도 있고,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있어요. 하지만 유치원 선생님과 아빠 엄마는 아무런 편견없이, 아주 편안하게 그들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유가 어쩌다 말썽을 부리거나 사고를 쳤을 때, 그 누구도 카유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대화로 카유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요.
카유의 엄마가 카유에게 하는 것의 절반 만큼만 해도 아주 훌륭한 엄마가 되실 거예요. ^__^

에피소드의 대부분이 그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심리와 인지발달 상황을 잘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카유는 왜 바깥에 나가서 놀겠다고 하고선 막상 나갈 준비는 안하고 꾸물대는 걸까요?
그렇게 될 줄 뻔히 알았는데, 카유는 고집을 부려서 아끼는 인형을 들고 갔다가 박물관에서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왜?
별로 높지도 않은 미끄럼틀이 무섭다고 꽁꽁 얼어붙은 카유는 소심함의 종결자인가요?

유치원기 나이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카유를 보면서 아하, 그렇구나! 하고 아이에 대해 배울 점이 있을 거예요.
유아교육 공부를 오래동안 한 제자신도, 아들녀석과 함께 카유를 보면서 새삼 아동발달에 관한 공부를 하곤 합니다.

영어도 잡고, 좋은 부모도 되고, 게다가 따로 돈 들이지 않고, 일석삼조의 공부법, 당장 시작해 보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감사
    '11.4.4 12:01 AM

    우리나라에서도 호야라는 제목으로 EBS에서 방송한 걸로 알고 있어요. DVD가지고 있는데 소년공원님 추천하신 방법대로 한 번 공부해봐야겠네요.

  • 2. 소릉
    '11.4.4 11:57 AM

    저도 소년공원님 의견과 동감입니다.부모로서 까이유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저희 집은 아이가 장난감을 어지러면 신랑이 치워주는데 까이유 아빠는 꼭 까이유를 불러서 치우게 하죠.사실 그것이 시간이 더 많이 걸리죠. 저희는 까이유 보고서 아이가 까이유 캐릭터를 좋아해서 책도 좀 샀답니다. 좋은 게 많아요.슈퍼와이도 보는데 그것도 알파벳과 친숙해지는데는 그만인 것 같아요. 여러 고전이 간단한 이야기로 녹여 있는 만화라 내용도 좋구요.저는 슈퍼와이도 추천합니다.

  • 3. 소년공원
    '11.4.5 2:13 AM

    항상감사님, 이비에스에서 방송을 했었군요.
    참 좋은 프로그램인데, 교육방송국이 잘 찾아내었네요.
    디비디가 있으시면 두고두고 영어공부 하시기에 좋겠어요.
    열공, 즐공 하세요!

    소릉님, 슈퍼와이가 좋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희 동네 어린이채널에선 방송을 안해주는지, 아니면 제가 주로 티브이를 켜는 시간과 안맞는 건지, 아직 한 번도 못봤답니다.
    제 친구 평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알맞은 수준이라길래, 코난군이 조금 더 클 때까지 기다려보려구요.

  • 4. 소년공원
    '11.4.5 2:17 AM

    아참, 소릉님 남편께서는 참으로 훌륭하고 좋은 아빠라는 말씀을 빼먹어서 다시 댓글 씁니다.

    한동안 돈 잘 버는 아빠가 좋은 아빠인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였는데, 그건 절대 아니죠.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아이를 기다려주고, 그런 아빠를 둔 소릉님 아이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거예요.

    ^__^

  • 5. 물처럼~
    '11.4.6 1:46 PM

    우리 아이도 이거 많이 봤었는뎅..^^
    근데 한국에 디비디4개만 나온거 맞죠??
    좋아서..더 사주고 싶은데.. vol.4까지만 있는것 같더라고요..

    근데... 전 한글로 보여줬네여..^^;; 영어로 보여줘야하는뎅.. 아이가 영어는 이해 못할것 같단 생각에.. ^^;; 어쨌든 울 아이 까이유 너무너무 좋아했고, 보면서 저도 부모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용..
    이비에스에서 호야란 이름으로 방송하는것도 봤는데.. 제가 가진 디비디와 더빙(성우)가
    다르더라고요.. 전 제가 가진 디비디 성우분이 익숙해서인지.. 이비에스의 목소리와 말투가
    맘에 안들어.. 그냥 계속 디비디로만 봤어요..(성우의 말투에 따라서도 같은 대사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좀 컸다고 한참 안보여줬는데.. 다시 찾아 영어로 보여줘봐야겠네용..^^

  • 6. edugabe
    '11.4.10 2:43 PM

    한동안 82만 들어오면 문제가 생겨서 뜸하다가
    들어와서 육아게시판 들어오는데
    여전히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네요. ^^

    까이유는 대화 내용이 아이와 일상으로 하는 것들이라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7. 소릉
    '11.4.10 5:13 PM

    소년공원님! 답글을 두번이나 근사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쪽은 교육방송에서 슈퍼와이를 오전에 해주어서 (제 설겆이 시간) 잘 보여준답니다.참 혹 아드님이 팝업책 좋아하시면 찰리와 롤라 참 잘 되어있답니다.약간 소녀취향이라 코난군이 어떻게 반응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팝업책중에서 정말 잘 되어 있는 책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다음에 시간 나시면 아이들 단것은 어떻게, 얼마나 주는게 좋은지 글 한번 써주시겠어요? 저희는 하루에 롤리팝 하나정도 주는 편이거든요. 신랑이랑 아이 모두 초코렛을 좋아하는편이랍니다. 소년공원님, 좋은 글 항상 고맙습니다. ^_^

  • 8. 소년공원
    '11.4.11 8:18 AM

    소릉님, 제가 오히려 고맙지요... 제 글에 정성스런 댓글을 달아주시니까요 ^__^

    찰리와 롤라... 검색해보니까 <난 토마토 안먹어> 하는 바로 그 책이군요?
    그런데 그게 팝업북으로 나오는지는 몰랐어요.
    코난군이 팝업북 참 좋아하는데... (부끄럽지만) 제가 책을 잘 안사줘요.
    저희 학과에서 소장하고 있는 어린이 도서가 워낙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문득, 올 여름방학에는 엄마손으로 만든 팝업북을 제작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됩니다.

    아이들 먹거리... 네, 저도 자주 하는 고민이예요.
    한 번 글을 써보도록 할께요.
    (고백하자면, 저희집도 코난군과 코난아범이 모두 초코렛을 좋아해서, 저는 그닥 꺼리지 않고 원하는대로 먹게 하는 편이예요.)

  • 9. 잠오나공주
    '11.4.12 2:29 PM

    제 아이도 까이유 많이 좋아해요..
    그거보고 몇 몇 영단어를 익히더라구요..
    마미 대디 수준..
    제 아이는 뭐.. 토론이 될만한 아이는 아니지만..
    우선은 제가 본 영어만화중에 젤 쉽지 않나 싶어요..
    영어 잘 못하는 제가 들어도 대부분 들리거든요..
    근데 시즌2는 까이유가 커서 말이 좀 어려워지긴하더라구요..

    제 아이는 몇 편은 외우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영어로 말하는건 아니구요..
    정말 저만 알아듣게 억양이 비슷하게 따라해요..

    근데 까이유는 퀘벡 뭐 이런 동네에서 만들어 진건가요??
    혼자.. 애 이름은 불어고 영어로 말하는거보니.. 프랑스어 쓰는 애들 영어공부용으로 나왔나 혼자 생각했거든요..

    에피소드중에 메이플 시럽 만드는거 보고.. 저도 젓가락으로 떠먹고 싶어서 그거 따라했다니까요^^

  • 10. 수진엄마
    '11.4.27 12:48 PM

    저도 까이유 이용해서 울딸래미들에게 자상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봐겠어요..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11. 깐깐부인
    '11.7.20 6: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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