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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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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식습관때문에 남편이랑 자꾸 싸우게 되요.

| 조회수 : 2,221 | 추천수 : 23
작성일 : 2011-02-22 11:46:52

제가 어릴때 식습관때문에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 맞고 그랬어요.

원래 식탐이 많지 않았고요. 억지로 먹게했던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있네요.

그래서 아이한테는 먹는 거에 대해서 스트레스 주지 말자는 주의였어요.



그런데 시가쪽은 분위기가 많이 틀려요.

밥 먹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고, 시어머니 시댁가면 아침 먹을 때 점심 뭐 먹을지 걱정하시고

거의 10첩밥상에 매 끼마다 반찬과 국이 달라져요.

밥 먹을때도 시가 쪽 사람들 맛집 얘기 많이하고, 맛집 탐방같은 프로 너무 좋아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서 남편은 식탐도 많고 완전 미식가예요.



시댁가서 우리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시모는 엄청 걱정하며 이것저것 메뉴 바꿔가며 만들어서 먹이고

쫓아 다니면서 먹이고 하세요.

육아서적보면 어릴때부터 시간 정해놓고 처음부터 부스터같은데 앉혀놓고 스스로 알아서 먹게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댁가면 아이 식습관 완전 안좋아지는데 나중에는 그냥 그것도 시모의 손주사랑 방식이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 모습보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아예 신경안쓰려고 했구요.



남편도 시모께 배워서 그런지 아이 예뻐하는 방식인지 아이옆에 앉아서 골고루 떠먹여 주더라구요.

먹여주다보면 아이가 밥먹을때 자기가 할일이 없기 때문에 더 딴짓하고 안먹게 된다고 육아서적에서 본 적이 있어요.

키우다 보니 육아서적대로 되는 게 아니고, 남편한테 얘기해 봤자 싸우게 되고 해서 그냥 내비뒀어요.



저 혼자 있을때는 아이밥 차려놓고 밥 먹으면서 딴짓하면서 세월아 내월아 하는 꼴보기 싫어서

그냥 딴데 가있거든요.

한번씩 빨리 먹어라~ 했구요.

안먹으면 한두수저 더 먹이고 안먹겠다고 하면 치웟어요.



저번에 시댁 갔더니 애 말랐다고 병색이 있어 보일정도라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유치원 다니다 보니 잔병치레가 많아서 아퍼서 조금 마르기도 한거고...

애가 저 닮아서 그런지 잘먹질 않는 애래서 그런 것도 있었어요.

시댁있는 내내 수십번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받더라구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어릴때 체력을 잘 길러놔야 커서 그 키워논 체력으로 몇밤새워 공부하고 한다고도 하구...



돌아와서 요근래 붙어서 억지로 먹이기 시작했네요.

식단에 신경쓰면 신경쓸수록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했구요.

예전처럼 차려놓고 딴데가니 밥먹고 바로 목욕시키는데 배가 홀쭉하더라구요.

순간 욱해서 혼내면서 엉덩이를 막 때렸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노이로제가 생겼는지 애 안먹는 거에 분노가 치밀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애 밥먹일때 옆에서 챙겨주며 잔소리하기 시작했어요.

옆에서 보니 못 봐주겠더라구요.

밥 입에 물고 얘기 안하면 죙일 있고 딴짓하고...

그래서 계속 혼내면서 먹이고...

남편이 옆에서 지켜 보고있다가 못참겠는지 나보라고 더 소리지르면서 애를 혼내더라구요.

각자가 애 혼낼때는 어떤 상황이던지 끝날때까지 개입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일부로 나를 혼내는 건지 애를 혼내는 건지 더 큰소리 내서  몇 번 이 일로 싸우다 오늘 크게 한바탕 햇네요.



남편은 시간 정해놓고 안먹으면 치워 버리라고 배고프면 먹겠지 하는데...

그렇게 하면 우리아이 같은경우 식탐이 많지 않기때문에 먹기는 하되 아주 배고플때 생명연장만 간신히 할정도로 먹겠죠.

그럼 또 애 말랐다고 뭐라할게 뻔하고...

제 생각이 잘못된 건가요?



출근하면서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지금 사과 메일이 왔네요.

메일 답장하면서 댓글을 보여줄까 생각들어요.

제 말은 안들어도 남들말은 듣는 사람이래서...

남편 현실좀 파악하게 현명한 댓글 부탁드려요~!!



저도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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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끼
    '11.2.22 1:44 PM

    문화센터에 엄마랑 같이 요리하는 시간있는데 음식만지고 같이해보심 음식에 좋은기억과 내가 요리했다는 자부심에 편식 잘고쳐질듯한데요...저녁에 티브밥상에 애들 밥잘안먹고하니 같이 요리하는걸 추천많이 하더라고요.. 한의원가서 진맥 한번 해보심도^^

  • 2. uzziel
    '11.2.22 10:26 PM

    토끼님의 말씀처럼 해보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거 같아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잘 먹지 않는 아이가 나왔을 때...
    그런 방법으로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엄마 마음에 그렇게 하시기 어려우시겠지만...
    남편분 말씀대로도 한번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먹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육아도 힘든데...
    남편과 언쟁이라도 있는 날이면...
    아이의 사소한 투정도 저는 받아주기가 힘들더라구요.

    부부사이가 아이로 인해서 서먹해진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은 안갈거 같구요.

    저희 오빠같은 경우는 복덕맘님처럼 아주 안먹는 아이들은 아니었는데...
    하루 날을 잡아서...
    밥을 먹으면서 끼적(?)거려서..3번 경고(?)를 하고 치웠대요.
    그리고 간식도 절대로 주지 않고...
    하여튼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안주니..
    그 다음부터는 식사시간이 엄청 수월해졌다고...

    아무래도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엄마들은 아이들 먹이는 것이 어느 집이나 고민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 3. 허니
    '11.3.15 7:21 PM

    혹시 아이가 앞니로 씹거나 변비가 있지 않나요
    조카애가 그래요 먹는거에 관심이 없고 어금니로 씹지 않으니 잘 안씹히고 먹는게 적으니 변비의 악순환이지요 약 먹어야 겨우 며칠에 한번 화장실가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요 철마다 보약도 먹이고...운동도 굉장히 잘하는데 체력이 바닥이지요
    그래도 4학년이 되니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굶겨도 안되고... 그냥 열심히 먹이면서 더 크며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요
    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

  • 4. hap23
    '11.3.24 8:37 PM

    아휴..저도 아이 먹는거 때문에 고민하다가 여기 왔는데 저랑 비슷한 고민하시네요..
    애가 뭐 떠먹여주지 않으면 자기손으론 당최 먹지를 않아서요..
    글타고 마냥 굶길수도 없고... 그저 몇숟가락 먹는걸로 끼니를 지나가자니 저러다 건강에 이상생기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굶기는게 최선의 방도인지 모르겠습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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