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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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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어린이집 등원 강력거부중..

| 조회수 : 2,962 | 추천수 : 28
작성일 : 2011-02-15 00:42:56
작년에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데 작은 녀석까지 데리고 있기가 넘 힘들어서 20개월에 가정집에서 하는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뭐 나름.. 저희 단지에서 제일 평이 좋은 곳이였고 아는 언니네 아이들도 둘 다 그 곳을 다녔던지라 대기가 그렇게 많은데도 추천 비슷하게 해서 들어갈 수 있었구요.
처음엔 어려서 그랬는지 잘 다녔고 작년 여름엔 한달정도 가기 싫다고 해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나름 적응 잘 하고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큰 아이가 겨울방학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왜 누나는 학교 안가는데 나는 어린이집 가라고 해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달간을 가다가 말다가 했구요..

문제는 그러면서 아이가 자꾸 아가처럼 안아달라고 하고 업어달라고 하고(저희 둘째가 태열이 아주 심해서 아가일 때도 업어준 적이 없었거든요.. ) 밥을 먹을 때도 꼭 제가 안고 먹어야 하고.. 하여튼 집에서도 제가 옆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고만 해도 제 손을 꼭 잡고 같이 움직여야할 정도로 저한테서 벗어나질 않아요.
어린이집 가는 것도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난 어린이집 안가고 싶은데... 엄마랑 같이 있을껀데... 엄마집에 있고 싶은데...'하면서 울기 시작해서 어린이집 앞 통로에선 아주 대성통곡을 하더라구요.
지난주 월요일에 목이 쉴 정도로 울어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데려와선 일주일간 제가 데리고 있었는데 큰녀석이 학교에서 12시 30분 좀 넘으면 오고.. 작은 녀석은 제 옆에서 떨어지질 않고.. 아주 제가 몸살이 다 나려고 하네요.
어린이집에선 다음 달 등록을 어떻게 할껀지 미리 귀뜸을 해달라고 하는데.. 그리고 그렇게 울다가고 저랑 떨어지면 또 언제 그랬느냐 싶게 아주 잘 노니까 걱정말고 보내라고 하시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넘 걱정스럽습니다.
저랑 떨어지면 잘 지낸다곤 하지만 또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 와서 저랑 있으면서 제가 다른 일하느라 자기 말에 금방 대응을 안해주면 구석에 가서 고개 푹 숙이고 앉아있고 하거든요..
전 어째야 할까요...
큰 녀석이라도 학원에 다니면서 집에 좀 늦게 와주면 좋으련만.. 큰 녀석 또한 모든 공부를 엄마와 함께! 해야 한다며 방과후도 안하려고 하네요..

억지로 라도 보내야 할까요.. 아님 1년 데리고 있다가 5살에 유치원 보내야 할까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깔깔오리
    '11.2.15 10:32 PM

    5살에 유치원 보낸다에 한표!!
    저도 작년에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4살짜리 아들 데리고 집에 있었는데요.
    저희 아이도 학원 같은거 안다니고 집에서 저랑 영어하고 공부하고 했어요.
    특히 우리 작은애는 엄마가 한시도 옆에 있지 않으면 안되는 껌딱지 였는데도 그랬어요.
    형 공부할때 작은 아이가 옆에서 좀 거슬리게 굴긴 했는데 큰 애는 별 신경도 안쓰는것 같았구요.
    처음에 형 공부시작하면 그 옆에서 귀찮게 하는 것 같다가도 나중엔 별 흥미없어지니까 저는 저대로 딴 거 하더라구요.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이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한다고 울고불고 하는 태어난지 겨우 2~3년 된 어린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시나요.
    둘째 아이의 스트레스는 생각 안하시나요?
    요즘엔 초등생보다 유치원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초등학생은 방학이라도 길지 어린이집 등등 기관에 다니는 아이들은 방학도 짧잖아요.
    올해 우리 둘째는 5살이 되서 유치원 다녀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울고 힘들어하면 저는 올해도 데리고 있을까 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게 납득이 되고 즐겁다고 느낄때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 2. 행복한생각
    '11.2.16 12:16 AM

    모든 선생님이 그러죠 어린이집(유치원) 오면 다 잘 놀아요.. 전 그 말을 다 믿지는 않아요.
    엄마랑 있어도 싸우고 안좋을 때가 있는 데.. 그리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서 나중에는 잘 지낸다는 건 그냥 아이들이 포기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슬퍼요.. 엄마랑 있을 수 없다.. 그냥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는 아이들의 느낌..내가 아무리 울어도 가기 싫다고 해도 엄마는 보낸다.. 그런 생각으로 가게 되고 나중에는 그렇게 잘 지내는 거예요.. 길어도 1~2년이잖아요.. 조금 힘들어도 1년만 더 참고 오전에 실컷 놀아 주시고 큰아이 공부할때는 dvd같은 거라도 보여 주시면서 시간 때우면 안될까요..

  • 3. 허브
    '11.2.16 12:28 PM

    저희 아이도 32개월인데 지난주 어린이집을 강력히 거부했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정말로 어린이집에 가면 잘 놀았어요...
    제 앞에서 울면서 헤어졌었는데... 제가 아이 가방에 제 핸드폰을 넣은것을 깜빡해서
    아이 교실로 가서 아이가 안보게 문밖에서 벽쪽에 붙어서 선생님께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게되었었는데요... 정말 교실에서는 다른 선생님이 하는 곳에 관심을 보이고 친구들에게 뭐라 하며 눈물을 뚝 그친 상태로 놀이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평소 사실을 정확하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믿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믿게 되었어요...
    저희 아인 한동안 함께 여행도 많이 가고 친척집도 많이 방문하는등 행사가 많은 후에 어린이집에도 가기 싫어하고 집앞에서는 집에도 들어가기 싫어하네요...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울고 소리치며 들어가는데... 아이가 원하는것은 한참 밖에서 놀은 후에도 밖에서 놀길 원하고 다른 집에 놀러가서 자고 오길 원하는 것이니 들어줄서 없네요... 뭐.. 막상 집에 들어오면 금세 포기하고 잘 지내니... 전 어린이집에서도 그럴거라 믿고 있어요...

  • 4. 다봄맘
    '11.2.18 3:08 AM

    33개월때 어린이집 보냈는데 애가 너무 울고
    잠꼬대도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고 너무 울고 매달려서 안보냈어요.
    지금 5살됬는데 봄부터 슬슬 보내볼까 하네요.
    인생 멀리 봤을때 어린이집이 뭐라고 ㅋㅋ 별로 중요한것 같지 않아서....
    전 어린이집은 보낼생각이지만 반나절이나 월수금 이런식으로 보낼생각이예요.
    애가 둘이라 정말 힘든하루하루지만 아이랑 있다는 자체만으로 전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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