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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엄마 아빠도 말 못하는 말 느린 아이..조언해주세요
26개월인데...모든 말을 한글자로만 말합니다.
물, 귤, 차, 똥, 책 등등 한글자 단어는 잘 말하지만..
대화 자체가 한글자예요..
"싫어"는 시~"매워"는 매~노랑"은 노~치약"은 치~ 이런식으로요.
딸아이가 시~시(싫어)이러면 제가 "싫다구?..싫구나.."이렇게 받아주거든요..
명사이건 동사이건 인지는 하고 있으나 말로 터지지가 않나봐요.
단어카드 보여주면 한글자로 말하는 단어들은 꽤 되거든요...
집에서 심부름 이거 버리고 와라. 저것 갖다달라 하면 해주고요..
근데 심지어 26개월인데 엄마, 아빠도 못해요ㅠ
이건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를 엄마는 엄엄~아빠는 아아~이래요...
얼마전에 대학병원에 다녀와보니 말이 느린편이긴 하나 아직 큰 문제 있어보이진 않는다구
언어테스트받고 재활과에서 언어치료받으면 도움되긴 할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멀쩡한아이 재활과 언어치료 데리고 다니기도 좀 껄끄러워 그냥 말았습니다.
아님 주위에선 어린이집 다니면 또래랑 어울리니 말문 금방 트인다고 하는데...
저희 딸이 한마디로 쫌...까칠하거든요^^;;;
낯가림도 심하고..저없음 죽는다고 울고요..물론 친구들이랑 못어울리는건 아니구요..
저 옆에있구 시간지남 잘 놀아요...(키즈카페같은데선...)
아토피도 있어서 아직 가리는 음식도 꽤있어요.
기저귀도 아직 못 뗐구요.
이제 두돌 막 지나서 어린이집 보내기에 안쓰러워서요..잘 적응할까 걱정되요..
어제 제가 대기신청 해놨던 곳에서 연락왔어요.
그래서 오늘보고 왔는데..서울형에 평가인증까지...뭐 뛰어난 시설은 아니지만
아늑하니 가정집같아 나쁘진 않더라구요.
어린이집 안될꺼 대비해서 봄학기 문화센터 2개 신청해놓은 상태구요..
문화센터 다니면서 봄에 놀이터 많이 데리고 다니는게 좋을까요..?
26개월...말 느린 우리 딸....
어떻게하면 말문이 트일까요?
비슷한 경험이나 해주실 조언있으시면 지나치시지 마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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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지개소녀
'11.2.17 2:19 AM우리 딸도 12월생 26개월인데...반가워요..
말은 우리 딸이 좀 더 하는거 같기는 한데...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느린편이긴 하죠..
큰 애의 경우에도 말 느리다 28개월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에 트이더니 순식간에 말이 늘더라구요..
말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발달이 느렸다면 좀 문제가 될수도 있는데
말만 느리다면 기다려 보심이...
엄마 맘은 답답하지만 아이들은 다 기다려줘야 하는듯 해요...
어린이집은 저도 며칠전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가정식 어린이집에...
우선 24개월이 넘어가니 아이가 심심해하기도 하고 고집이 쎄져서 어린이집에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도 되기도 해요..
맘 아파 하지 마시고 짧은 시간이라도 보내보세요..
엄마가 말이 많아야 아이들이 말을 잘 한다고 합니다...2. 칼있으마
'11.2.17 8:46 AM쌍둥이 두 딸 모두 그 시기에 말 못했어요...
주위에서 다들 왜 이렇게 느리냐고..
(왜 병원도 안 가보니? 라고 들리더군요...)
여자애들은 남자애들 보다 빠르더라,
누구 집 딸은 어떻더라..
심지어 5살 조카도 물어봤어요.. 왜 아직 말을 못하냐고...
쌍둥이 둘도 서로 말 트이는 시기가 다르더라구요.
한참 지나 말 문 트인거 같아요.
일단 트이니 순식간에 ...
걱정마세요.3. 해피투게더
'11.2.17 9:16 AM엄마가 너무 잘 받아줘서 그러는 걸 거예요. 한 글자만 해도 다 알아듣는데 뭐하러 길게 말하겠어요. 언어의 경제성..ㅋ
이제부터는 못 들은 척 해보세요. 그렇다고 대놓고 제대로 말해야 해줄거야..하고 말하지는 마시구요.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어요. 어지간한 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나이라 입 다물고 스스로 할지도 몰라요.(농담아님)
예를 들어 치약을 '치'라고 하면 세번에 한번 쯤은 못 들은 척 하다가 아이가 두번세번 말하면 주시거나 온전한 낱말로 했을때(요경우에도 지나치게 칭찬하지는 마시구요..조금 빠르게 반응하시는 게 좋아요.) 주시거나 하는 일이 반복되다보면 어떤 이유로든 상대방이 못 알아듣게 말을 하면 자신이 피곤해진다는 걸 알게 됩니다.
발음 못하는거 아니고 구강에 문제있는 경우는 아니니 기다리세요. 말 쏟아내기 시작하면 질문도 엄청 쏟아집니다, 거품물고 대답해야 하실 걸요..?ㅎㅎ4. 요조숙녀
'11.2.17 9:42 AM외손녀는 20개월도 안되서 말을너무 잘했는데 친손주가 두돌이 훨신넘어도 말을 못해 걱정했는데 30개월된 지금 너무 말을 잘해 깜짝 깜짝 놀랍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청력에 이상만 없으면...아이들하고 많이 놀게 해주세요 지들끼리 배운답니다
5. 바다네집
'11.2.17 2:58 PM많이 기다려야하는 아이를 기른 엄마입니다
뒤집기도 걷기도 말도 느려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근데 걷기 시작하니 뛰고
말문트이니까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기다려 주세요
느긋하게 ...
엄마가 조바심내면 속상해 집니다
다른엄마들하고 함께 만날때도 "우린 좀 느긋하게 많이 기다려요 "
화이팅 입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는 82 식구들 너무 좋지요?
나중에 자랑 할일 있으면 또 올려주세요6. uzziel
'11.2.17 3:52 PM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던 때가 있어서요.
그런데...
저희 친정 언니들이...
말을 못한다고 안 듣는거 아니라고..
다 듣고 있다가 말을 쏟아 놓을 때가 있다고...
정말 그러더라구요.
좀 늦어서 저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문이 열리더니...
정말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금방 넘어가더라구요.
지금은 다들 놀란답니다.
문장으로 길게...하기도 하구요.
의사소통이 된다는거 아시죠?
그렇답니다.
하는 말을 듣고 적절한 대답을 한다는거요.
늦다고 걱정하지 마시구요.
좀 있으면 나를 깜짝 놀라게 하겠구나...하고 기다리시면 된답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구나...생각합니다.7. 랑이
'11.2.17 4:43 PM저희 아들도 26개월 더구나 12월 31일 생이에요...
한글자씩 토, 마, 토는 따라하면서 토마토를 붙이면 중국어 하듯 하더라구요..
또래보다 말만 느리지 다른게 문제 없다면 좀 더 기다려보세요..
저희도 아직 기저귀도 못 떼고 말도 느려서 어린이집은 가을이나 내년쯤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에 많이들 두돌 지나면 보내서 부럽긴한데 문센 더 다니며 데리고 있으려구요..8. 데이지
'11.2.17 8:00 PM달아주신 덧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괜스레 눈물이 날것 같구..
일러주신 말씀들..마음의 위안이 되었네요.
덧글들 프린트해서 계속 읽으며 용기내야 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9. Anne
'11.2.17 10:26 PM제 아들도 지금 6살인데 24개월 지나도록 말을 잘 못했어요. 몇 단어 수준이었죠. 님 아이처럼 아토피라 가리는 음식 많은 것도 같네요. 아이가 말은 잘 못해도 다 알아듣고 반응을 한다면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돼요. 특히 엄마가 항상 함께 해서 말하지 않아도 다 해주는 경우라면 더 그렇고요. 울 아이도 그랬답니다. 우선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 이름을 알려줘 보세요. 울 아이는 음식을 많이 가려 먹으니 음식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소꿉놀이 세트 사서 같이 놀며 이름 알려주고 마트 가서도 야채 이름들을 알려줬어요, 그러면서 말으 트이더라구요. 작년 12월에 어린이집 처음 보냈는데 그 전까지는 발음도 부정확 했는데 한달 지나니 많이 좋아지네요. 이젠 말하는 거 못 당합니다. 걱정되시겠지만 아이마다 특성이 있으니 천천히 진행하세요. 잘 자랄거에요. ^^
10. 햄볶아요
'11.2.18 9:11 AM저의 아이도 30개월까지 거의 알을 못했어요. 근데 30개월 지나면서 말이 폭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문장으로.. 막... 말을 했어요. 이를테면 30개월 좀 넘어서 "(사촌)형아가 폭력을 휘둘러서 누나 안경이 뿌려졌어.. 엄마, 꾀병이죠?, 식탁의자에서 엉덩방아 쩧어.. 등등.. 깜짝 깜짝 놀랄만한 문장을마구 마구 쏟아 냈어요. 심지어 울 애땜에 제가 성대결절까지 왔다는..
걱정하지 마세요. 계속 말시키고 말대답 해주고.. 하다보면.. 언젠가 말이 폭발할꺼예요.11. 물처럼~
'11.2.21 1:22 PM걱정마세요..ㅎㅎ 저희 아들도 꽤 길게..(몇개월인지 기억안나나 한국나이로 4살초정도까지..) 말 잘 못했어요. 비슷한 옆집 여자애는 18개월부터 말을 술술 하는데.. 우리애는 님아이처럼 '물~ 우~(우유), 으응!!!(싫다..)' 모 이런식으로 말했죠.. 3살부터 어린이집 갔는데.. 어린이집 애들과 다툼이 있음 다른 애들이 이랬다저랬다 하고 우리아이를 이른다는뎅, 정작 우리아인 본인 의사표현을 잘 못하니깐.. 맨날 우리아이가 다 잘못 저지른것처럼 되고..(선생님 말씀으론 아이들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바꿔 말한대요. 선생님이 지켜보면 실제로 우리아이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아닌 경우에도 상대방은 말로 상황을 표현하고 우리아인 말을 잘 못하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아이가 잘못한 것처럼 되버리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너무 말이많아서 죽겠습니다..ㅋㅋ 남자아인데 어찌 한시도 안쉬고 끊임없이 재잘거리는지.. 예전에 말 못할때 어찌 살았나 싶어여..ㅋㅋㅋ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하니 조금 기다려주시면 될것 같아요. 분명 곧 '이렇게 말 하고 싶어 그간 어케 살았나' 싶은 순간이 올꺼에요 ^^12. 아름드리
'11.2.22 12:16 AM어머어쩜..제딸이야긴줄알았네요...08.12월생에 돌지나서 뒤집었구 26개월인데 아직 뛰진못해요..걷는것도 불안불안..병원에선 문제없다고하구..주위에선 문제있어보인다하구...애가타네요.아토피때문에 음식엄청가리다 요즘엔 그냥 먹고싶어하면 조금씩 먹이구 있어요..우리딸은 엄마 아빠는 일찍 했는데 그외는 아직..우우(우유).이이(치즈).그울(귤) 우바(수박) 이외는 거의 의성어예요..같은달에 태어난 애는 엄마랑 대화를 하더만....속이 타네요..
13. 통통곰
'11.2.22 2:04 AM괜찮을 거예요. 제 첫째가 28개월 정도까지 한 글자 소통했어요.
30개월 정도부터 급격히 늘더니 하루가 다르게 늘더군요. 세 돌 되니 매일 매일 재불재불.
가끔 말문 트이기 이전 기억까지 재불재불합니다.
두부장수 종소리가 울리면 할머니가 날 업고 나갔어 (20개월 이전. 친정에서 돌봐주실 때)
동물원에서 양이 나에게 달려 들어 매에 매에 해서 무서웠어. (대략 두 돌 전후)
단어, 문장을 못할 뿐이지 다 알고 다 기억하니 걱정하지 마세요.14. 소년공원
'11.2.22 4:04 AM아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두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댓글을 달기는 커녕, 제가 오히려 배우고 갑니다.
데이지님은 복이 많으시네요 ^__^15. 물루
'11.2.22 10:44 PM걱정 마세요. 저희애도 08년12월 생인데요. 아직 자기 이름도 말 못해요. 워낙에 말이 없었는데 그나마 요즘 약간 자신감이 붙었는지 작은 소리로 옹알옹알 하는데 전 하나도 못알아듣고요. 제가 워킹맘이라서 주변에서 시터분탓을 하시기도 하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그냥 아주 애기 때부터 워낙 말수가 없어서 말 늦을것 같다고 예상을 했던지라 말귀 알아듣고 말은 못해도 자기 의사표현은 확실해서 때되면 하겠지 하고 지켜보고 있어요. (물론 개월수 비슷한데 말 잘하는 아이보면 약간 부럽고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똑똑한 애들이 말 늦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ㅋㅋ
16. 왕자님
'11.4.13 12:14 AM어쩜...저희 아들도 09년2월생 지금26개월인데 말을 잘못해요...엄마란 말은 머 그다지 일찍햇는데요 아빠란 글짜는 22개월이 돼서 시작햇어요 두돐전에는 아빠,엄마,이게 머야?머 이세개 단어로만 말해구요 두돐이 지나 25개월쯤에 두글자 단어로 말하기는 한데요...과일 이름도 말할줄 모르고요...동물 이름은 음~메~밖에 할줄몰라요. 사물도 제가 말하면 가리키지 못하구요.자기 이름도 말할줄도 모르구요 몇살이야 하구 물어봐두 대답두 안해요 못알아듣는건지 아니면 알아들으면 못알아듣는척하는건지 참...신부름은 머 그다지 잘해요 이거 던지고 와라,저거 가져와라,불 켜라,응가 하구 쉬도 25개월이돼서 가렷구요.요새는 밤잘때도 쉬하겟다고 말하니 귀저기도 안해요...근데또래 아이랑 비교하면 말이 많이 느리드라구요 그래서 오늘 병원에 다녀왓더니 우리 아이가 말하는 수준이 18개월아이가 말하는 수준이라네요 참 많이 속상햇어요...언제쯤 말문이 트이련지...말 조금 느린 아이의 엄마들 우리 조바심 내지 말고 조금 기다려 봅시다.우리 아이도 조금 잇으면 말문이 트이겟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