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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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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빠 그리고 아빠

| 조회수 : 1,375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08-10-27 10:41:03
학부모 여러분,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지요.

오늘은 좀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평소 잘 아는 분의 아들 결혼식 주례가 있어 서둘러 전철에 올랐습니다.

한 젊은 아빠가 아들 둘(큰 놈이 여섯 살, 작은 놈이 네살)을 데리고 정답게 재잘거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예사롭지 않은 목소리에 귀를 번뜩,
큰 아들     : 아버지, 몇 번 더 가야 해요?
젊은 아빠  : (손가락을 펴며) 일곱 번.
작은 아들  : 아버지, 쉬 마려워요.
젊은 아빠  : 그래. 내렸다 가자.

요즘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 호기심이 발동해 나도 따라 내렸고 한참을 걸어 도착한 화장실에서의 대화.

나            : 아들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던데, 언제부터인가요?
젊은 아빠 : 말 배우기 시작할 때 부터인데요. 제 아버지께서 그렇게 부르도록 가르치라고 당부하셨고
                 이를 실천에 옮겼을 뿐인데요.  그런데 왜 물으시죠?

당연한 듯 대하는 그에게 저는 머쓱해져 헤어지게 되었고 온종일 숙제로 남았습니다. 저녁에 지인들과 관계있는 학회, 국문학 교수들에게 '아빠'의 유래를 물었지만, 단지 어린 아이들의 애칭에 불과하다며 돌아오는 건 핀찬이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내가 꿰맞추어겠다.
이조 말엽에 기방의 기생들에게 기둥서방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나이가 아버지보다는 적고 오빠보다는 많아 호칭이 곤란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아버지의 '아'와 오빠의 '빠'자를 합쳐 '아빠'로 부르게 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면 징그럽다고 하고 결혼한 40이 넘은 딸들도 친정아버지를 아빠라고 호칭하는 세태인데, 과연 아버지면 어떻고 아빠면 어떤가...

전철에서 만난 젊은 아빠의 너그러운 품과 어린 아들들의 으젓한 모습을 떠 올리며,
1) 기생들이 기둥서방 부르던 말이 아빠이다.
2) 아버지의 '아'와 오빠의 '빠'를 합치 것이 '아빠'로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다.
=============================================================================================

이의 유래를 물어 멈칫하면 아빠라는 호칭이 문제 있다고 강조해야겠는데....

똑 떨어지게 확실치는 않아...
누구 잘 알면 가르쳐 주세요...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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