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여자아이 학습지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서연맘]

안녕하세요
저는 첫아이가 7살인 여자 아이의 엄마입니다
요즘 부쩍 말을 듣지 않아서 속이 상하고 자주 서로 말싸움이 늘은것 같아서 마음 아파 이렇게
글을 쓰네요
저희 딸아이 지금 유치원에서 다녀오면 3시30분 정도 되구요
잠깐 쉬었다 간식먹고 피아노 학원을 다녀 옵니다
그리고 놀다가 저녁 늦게야 구몬 국어,수학을 하는데
너무 하기 싫어한답니다
시작한지 만3년째다 보니 다름 지겹고 실증이 난 모양이에요
그래서 학습의 능률이 잘 오른는것 같지도 않고
요즘 구구단 연습을 시키고 있는데 그것도 만만치가 않네요
그 또래 아이들이 다 그런건지 아님 저희 딸만 그런건지 걱정이에요
2,3단을 곧잘 하길래 4단을 연습하던중 너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2,3단도 마져 잊어 버렸더라구요
엄마인 입장에서는 조금 허무하고 화도 나고 힘들게 힘들게 했는데 기억하고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는 정말 하는게 없는데 벌써부터 힘들어 하니 앞으로도 걱정이고
잘 따라와줄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말 학습지를 잠깐 중단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요맘때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영어유치원이 아니다 보니 영어도 해야하고,언제는 한자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다 시키려면 교육비도 만만치 않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엘리제]

쥐시러 님 말에 완전 동감입니다 아이가 행복해야 결국은 엄마도 행복합니다. 여기서 추가 하나 하자면 여름 지나 슬슬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일기쓰기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절대 강요하는 일기는 아니 되옵니다. 하다가 분명 철자 무쟈게 틀려 주시고 앞 뒤 맞지않는 문장땜에 웃다가 기가 차다가 할 겁니다 칭찬 많이 많이 해주시고 내용에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생각지도 않던 내용에 대화도 많이 오갈겁니다. 그러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일기쓰기가 시작될때면 다른 부모들보다 여유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글을 접하는 모든 7세를 둔 엄마들이 꼭 한 번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후회! 절대 없구요 만족(많이)할 겁니다

[동현이네 농산물]

구구단은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울아이가 초2인데 1학기끝에 간단하게 몇문제 나오는게
다이구요. 2학기 책받아보니 구구단이 본격적으로 나오더군요.
그러니 지금 무조건 외워라 하면 외워지지도 않고 아이만 힘듭니다.
구구단도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굳이 학습지 필요없을것 같아요. 저역시 지금도 엄마표로 하고 있어요

저도 첫애고 외동아들이라 걱정많이 했는데요~ 경험해본걸 적어보면요~
내년에 학교들어가니 받아쓰기는 자주 해주세요.
주변에 1학년 엄마에게 단계장 빌리거나 동네 문구점가면 팔아요.
그거 사셔서 가끔 반복해보세요~

울 애 학교는 1학년 2달인가 지나니 거의 매일 받아쓰기 시험 치더라구요.
입학전에 받아쓰기 쓰기를 다 떼어놓으니 마음이 편하고
아이도 스트레스 안받고 좋았어요

그리고 수학은
두자리수 덧셈 뺄셈이랑 한자리수 받아올림 정도만 알면
1학년 끝날때까지 걱정없어요.

그리고 시계보는법 가르쳐주심 좋아요. 그것도 교과서에는 2학기때 인가
그냥 1시간. 30분 단위로만 간단하게 나와요~
그래도 시간개념은 미리 알아두심 좋겠죠?

윗분들 말씀처럼 책 많이 읽혀주세요.
전래동화.위인동화.등 여러분야의 책을 접하게 해주세요.

가끔 책읽고 나서 주인공에게 편지도 써보고 재미있는 부분 그림도 같이 그려보고 그러세요.
나중에 독서록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것도 하기싫은거 억지로 강요하면 절대 안되요. 안하니 못하지요.

그리고 7살이면 그림일기 쓰게 하세요.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정도요~
저는 지금도 아이랑 같이 옆에서 일기를 적어요.

지금 많이 놀게 하세요~ 학교 들어가니까 그시간도 별로 없네요.
학교 갔다가 학원갔다오면 숙제에. 공부에~

놀토만 기다린다니까요~

[죽비]

잠깐 중단하셔도 될 듯해요.좀 쉬다가 초등 2학년쯤 다시 시키세요.
7살을 즐기게 하세요.

감각을 잊으면 안되니 기탄,해법,철저반복 중에서 수준에 맞는 걸로 고르셔서 하루에 3장 정도만 하라고 하세요.(철저반복 국어가 구몬 스타일이더군요)

제 아이를 시켜보니 또래 아이들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엄마의 기쁨이지 아이에겐 생각보다 도움이 안되더라구요.(물론 수학적 재능이 있는 아이라면 몰라도요).

평범한 아이들 너무 어려운 거 하면 쉬운 것에서 실수가 잦아 나중에 정말 엄마 속 뒤집어 놓습니다.저희 큰 애 구몬하는데 중학생 단계하거든요.근데 이번 초등 기말시험 엉망입니다.

7살 저희 둘재는 이번에 철저반복 주문했어요.
기탄도 하고 해법도 하다가 철저반복으로 교재를 바꿔서 20 이하 덧셈만 반복했네요.
이제 슬슬 뺄셈에 들어가려구요.큰 애을너무 잡아서(?) 둘째는 거의 방관 수준인데 욕심이 있는건지 놀라고 해도 책을 사달라고 하고 사주면 알아서 풉니다.

아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근데 이건 왜 큰 애한테 적용이 안될까요ㅠㅠㅠㅠ.)

[미쵸]

저도 6살된 여자아이를 키웁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잘 하길 바라지만....공부는 잼나게 해야한다는 주의자 입니다. 좀 힘들긴하지만..싫다면 학습지도 끊어시고 천천히..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저는 참고로 자기전에 아이와 한번씩 누워서 한답니다.
저희 아이가 글읽고 쓰는것은 잘 하는데..숫자앤 약하더라구요...그래서 둘이서 양세기를 한답니다. 100부터 200까지..ㅎㅎㅎ 담에는 더 많이 해야겠지요..엄마가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 맘입니다. 서로 같이 의논해가면서 좋은 길을 찾으면해요...우리 맘들 팟팅

[서연맘]

너무 감사합니다
도움 얻고 학습지는 이번달까지만 하기로 했답니다
솔직히 쉽지 않은 결정이긴 했네요 과연 내가 잘할수 있을까도 걱정이고 또 지금까지 했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기분이 드는건 왜지...??
아무튼 올 여름 방학하면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고 많은 시간 함께하면 아이 편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기탄은 조금씩 해보려구요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다를 너무 고맙습니다
더운 여름 잘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