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때문에 토론을 벌이다가 살작 저의 고민을 풀어 놓으려 합니다.
한국에 사는 분들은 어떻케 하면 영어를 잘하게 할 수 있을까 풀리지 않는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젖도 떼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저는 98년도에 이민길에 올랐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 집에서는 늘 한국어로 아이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3살 때 유치원을 다니면서 아이가 한 두마디씩 영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아이들처럼 빨리 영어가 늘은 것은 아닙니다.
둘다 남자 아이어서 언어능력이 여자 아이들보다 떨어지고... 또 집에서는 늘 한국어로 쓰다보니 아이들 머리에 혼동이 있었겠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뉴질랜드는 5살 자기 생일에 입학함)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의 아이들과 뒹글면서 또 분쟁이 있으면 욕도하면서 자라다 보니까 영어가 아이들의 모국어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 오면 늘 한국어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한국어는 제2 외국어가 되었기에 가르쳐도 또 까먹고 소리지르기 일 수였죠.
이민을 간 부모들의 마음은 늘 불안감이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검은 머리면 그 나라 말을 잊지 않코 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어찌 코리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늘 풀리지 않는 숙제였습니다.
그리고 계기가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한국에서 학교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엄청 힘들어 했습니다.
어려운 말의 개념을 알지 못하니 전체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시험을 봐도 어려운 단어 때문에 아는 것이 있어도 틀리곤 했습니다.
아이들하고 뛰어 노는 것은 좋아하지만 교실이라는 것은 아이에게 악몽이었죠.
딴 곳을 쳐다 본다든지 혼자 다른 생각을 한다든지... 이렇케 몇개월을 보냈습니다.
한국생활 1년이 넘은 지금 어느 정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학원에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어짜피 학원이라는 곳이 학교수업의 연장으로 보기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둘째는(초등4) 영어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동화가 되니 또 다른 하나를 잊어 버리네요.
-----------------------------
그냥 역유학 자녀를 둔 한 부모의 넉두리였습니다.
꺼꾸로 생각하면 영어교육이라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역유학 자녀를 두었어요
소망 |
조회수 : 3,602 |
추천수 : 179
작성일 : 2008-07-08 18:10:43

- [뷰티] 태반에센스 1 2008-06-16
- [이런글 저런질문] 인터넷 전화 쓰시는 분.. 2 2008-06-26
- [육아&교육] 역유학 자녀를 두었어요.. 2 2008-07-08
- [육아&교육] MB식 영어교육 2 2008-07-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1232 | 6살 아이 밤기저귀요.... 8 | asfreeaswind | 2008.07.09 | 5,311 | 146 |
1231 | 3학년 수학문제집 추천 해 주실래요 4 | 오캔디 | 2008.07.09 | 3,046 | 197 |
1230 | 역유학 자녀를 두었어요 2 | 소망 | 2008.07.08 | 3,602 | 179 |
1229 | 아이 영유2년차인데.. 초등영어 학원 비교좀 해주세요 | sys91 | 2008.07.08 | 1,950 | 100 |
1228 | (첫돌상담) 3 | 이이꼬 | 2008.07.08 | 1,534 | 106 |
1227 | 노개명수학 하시는분,, 6 | 로쥴리 | 2008.07.08 | 3,572 | 77 |
1226 | 이유식 먹을 거리에 대한 원칙들 | 솔바람 | 2008.07.08 | 1,665 | 84 |
1225 | 초등학생 학부모 대상 코칭워크샵 1 | 걸리시걸 | 2008.07.08 | 1,323 | 70 |
1224 | 산만한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 즐건하루 | 2008.07.08 | 2,225 | 93 |
1223 | 아이를 망치는 5가지 말들 5 | 즐건하루 | 2008.07.08 | 4,561 | 244 |
1222 | 아이들이 부모에게 ‘원수’처럼 구는 까닭 | 즐건하루 | 2008.07.08 | 2,632 | 205 |
1221 | 5세 남아, 신기한 수학나라랑 구몬중에 어떤걸.. 3 | 카즈야 | 2008.07.08 | 4,377 | 106 |
1220 | 학교급식 소고기? 5 | 지원맘 | 2008.07.08 | 1,678 | 153 |
1219 | 수학전문학원 넘 많아요 추천좀 해주세요 (초6학년) 1 | 물보라 | 2008.07.08 | 2,977 | 101 |
1218 | 아이 머리 감기기..요령 하나 배웠어요.. 6 | 동범어멈 | 2008.07.08 | 10,896 | 150 |
1217 |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라 생각해주시고...조언부탁드려요.-내.. 2 | 리틀 세실리아 | 2008.07.08 | 1,675 | 111 |
1216 | 한국외대어학원 첫 개강 1 | 요리맘 | 2008.07.07 | 1,806 | 121 |
1215 | 가족신문 3 | 송송 | 2008.07.07 | 1,966 | 98 |
1214 | MB식 영어교육 2 | 소망 | 2008.07.07 | 2,075 | 111 |
1213 | 초등학교 수학 잘하는법을 알려주세요 6 | 똑순이엄마 | 2008.07.07 | 3,512 | 110 |
1212 | 낼 유도분만 들어가요. 8 | 영원한 미소 | 2008.07.07 | 2,051 | 76 |
1211 | 6개월된 아기에게 좋은 책이나 놀이감 좀 소개해주세요 5 | 주하공주 | 2008.07.07 | 2,520 | 92 |
1210 | 3학년,6학년 온라인수업 문의요 4 | 조용필팬 | 2008.07.07 | 1,898 | 118 |
1209 | 너무너무 젖에 집착하는 아기 어떻하죠.. 5 | 사랑후에 | 2008.07.07 | 8,278 | 91 |
1208 | 지친 우리 아들 4 | 사랑이 | 2008.07.07 | 1,937 |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