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좋은 분들은 사과상자로 예쁘게 만들기도 하시던데...제게 그런 재주는 없고,
나름 깔끔하게 한다고 이 방법 저 방법 강구를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던 차에 cj홈쇼핑 카달록을 보게 되었죠.
분리수거 정리대라고 몇 가지 상품이 있었어요.
그 중 가격, 사용상의 편리함등을 고려한 후 선택한 것이
바로 이것 <이동식 분리수거 정리대> 입니다.

일단 제품을 선정하고 옥션에 검색 들어갔습니다.
저는 어떤 물건을 찜하면 거의 바로 구입하지를 못합니다.
큰 돈은 때로 겁 없이 퍽퍽 지르기도 하면서,
이상하게 작은 돈에 연연해서 알뜰살뜰한 척을 하죠.ㅠ.ㅠ
가전제품인 경우는 에누리에서 최저가 검색한 후 구입하고요.
기타 물품들은 G마켓이나 옥션에서 확인합니다.
특히나 오프라인보다는 이런 온라인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요.
인터넷 구매인 경우 꼼꼼 비교, 분석은 필수.
이미지만 비슷한 다른 제품이 있는가 하면
분명 똑같은 제품인데 가격의 차이가 크게 다르기도 합니다.
무료배송인지, 아닌지도 체크해봐야 하고요.
판매자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해 후기나 만족도 평가 꼭 봐야 합니다.
궁금한 것 문의게시판에 질문하고 다른 구매자의 질문과 답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일단 관심물품 리스트에 올리고 하루나 이틀 고민을 합니다.
꼭 사야하는 물건인지 아닌지.....
충동구매인 경우 거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드니까요.
이렇게 검색, 비교하고 뜸을 들인 후 구입한 물건은 거의 만족도가 뛰어 납니다.
이 <이동식 분리수거 정리대> 역시 옥션에서 구입했고
저로서는 참 잘 구입했다 싶은 물건인데....
아마 저랑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겠죠?
제가 느낀 장점 말씀 드릴게요.
첫째, 쓰레기를 투입하고 다시 버리기가 쉬워요.
비닐의 윗부분으로 그냥 버려도 되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앞으로 끌어당겨 버려도 됩니다.
분리수거하러 나갈 때는 비닐만 떼어내어 들고 나가면 되지요.
한번 사용한 비닐이 깨끗하면 얼마든지 재사용 가능하고요.


둘째, 비닐을 끼우거나 떼어내기가 간단하고 설치 후 미관이 봐 줄만 합니다.
구조상 공간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사이즈 확인은 필수죠.
저는 주방 베란다 세탁기옆 자리가 마침 안성맞춤이었어요.

셋째, 바퀴와 밑 선반이 있어 봉투가 바닥에 끌리거나 젖지 않아 좋아요.
바퀴가 있으니 이동도 쉽죠.
저는 붙박이로 두니 별로 쓸모없는 기능이지만
가끔 자리를 옮기고 싶은 분들에겐 장점이 될 기능이라 여겨집니다.

넷째, 일반 마트비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큰 비닐을 사용하면 길이가 길어져서 밑 선반 활용이 불가해지고
조금 작은 비닐을 사용하면 밑 선반 활용이 가능합니다.
저희 집 5식구 쓰레기양으로는 큰 봉투가 필요하고
그래서 밑 선반은 사용 못합니다.
다섯째, 살림살이 많은 저희 집은 자투리 공간 하나도 아깝습니다.
밑 선반을 못 쓰는 대신 윗선반이 있어 좋아요.
아주 무거운 것과 깨지는 물건은 올리지 말라고 경고 되어 있어
비교적 가벼운 물건만 올려야 합니다.
저는 지금 양파를 가득 담은 아이스박스와 식용유, 리필용 액츠,
그리고 홍삼 5팩들이 박스를 올려놓았는데 이 정도는 문제없군요.

여섯째, 옆에 다용도 고리가 있어 기타 비닐봉지를 더 걸어 사용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바나나 걸이로 이용해도 좋아요.

약간의 잡지나 책, 박스를 모아 둘 수도 있습니다.

비닐걸이가 3개라 일반적으로 가장 통용되는 유리, 캔, 플라스틱의 3가지 타입으로
분류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저는 종이-유리. 캔. 플라스틱- 그리고 비닐을 버립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선 비닐을 따로 모아 버리게 해서 하나가 그 용도로 꼭 필요하고요.
유리.캔.플라스틱은 한데 모아 밖에서 버리면서 분류합니다.
그리고 잡지나 박스 부피가 큰 것은 옆에 꽂아두고 기타 종이류 모아 버리죠.
재질이 크롬으로 된 것과 분체스틸로 된 것 두 가지가 있고요.
크롬으로 된 것이 6,000원 정도 비싸지만 혹여 오래 사용하면 분체도장이 벗겨지거나
지저분해질수 있어 크롬으로 구입 했어요.
같은 타입으로 뚜껑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건 뚜껑을 닫아 두니 냄새 날 염려가 없고 더 깔끔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재활용품들 대부분은 씻어서 버리니 냄새날 일이 없고,
뚜껑 때문에 뭘 올려놓을 수가 없는 것이 단점이 되어 제 선택에서 비껴났어요.
이 글 올리며 새로 검색 해보니 하단에 선반이 하나 더 있는 제품이 나와 있네요.
주변 환경에 따라서 이게 더 적당할 수도 있겠어요.
수납공간 많은 것을 선호하는 우리 주부들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이군요.

외관의 수려함이 diy 잘 하는 분들의 멋진 작품에는 훨 못 미치지만
뭐...이정도면 봐 줄만 하죠?
이상 오랜 방황 끝에 정착한 저의 재활용 분리수거대 사용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