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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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응모)♧40년된 추억의 밥상 대령이요~~~
82COOK 의 9월 이벤트 주제를 본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
지금의 저보다도 훨씬 젊으신 부모님의 모습과 귀여운 동생들의 얼굴이 함께 오버랩 되면서 아리도록 그립게 다가오는 사진 한 장입니다.
당시 제 나이는 11살 정도였구요.
◆사진속의 이 밥상은 친정에서 아직도 사용중이고요, 이젠 자식들이 다 출가하고 두분이 간단한 간식이나 식사를 하실 때 사용하고 계십니다.
사진속의 두 동생들이 지금 30대 후반이니까 거의 40년 정도 지났지만
반짝이던 광채가 좀 퇴색하고, 예쁜 소용돌이 무늬가 흐려졌을뿐, 두터운 스텐으로 만들어 녹도 슬지 않거니와 찌그러진곳 하나 없거든요.
이 밥상의 추억이 있는 제가 , 비슷한 것을 구하려고 다녀보았지만 이것처럼 튼실한 것은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동생들이 조금 더 큰 이후에 친정어머니께선 김, 멸치를 광주리에 담아 시장 한켠에서 노점 장사를 시작하셨지요.
친정아버지께선 항만에 근무하셔서 며칠에 한번씩 집에 오셨구요.
장녀인 저는 장사나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3명의 동생들 밥을 먹이고 돌봐주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사진속의 밥상에 밥을 차려 동생들을 먹였지요.
사진속의 집에서는 이사를 했고 그 후로도 여러번 집을 옮겼으나 이 밥상은 변함없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네요.
◈언젠가는 저 밥상을 제가 가져오려고 합니다.
오이지가 동동 떠있는 저 장면처럼, 오이지 한그릇 시원하게 띄어놓고 추억을 떠 올리겠지요.~~~~~~~
- [살림돋보기] (이벤트 응모)♧40년.. 20 2006-09-28
1. 늘오늘처럼
'06.9.28 9:43 PM어머. 저희집 친정에 있는 거랑 똑같은 밥상이어요.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녀석이죠.
2. 김지현
'06.9.28 9:43 PM접착식 앨범인게죠?
옛날옛날 앨범 보면,
저렇게 세로줄이 되어 있던데...
저도 살짝 님 추억에 끼어봅니다~3. 프리치로
'06.9.28 9:52 PM세상에... 사진속 아이들은 혹시 복희님? 정말..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저 상도.. 대단히 맘에 드네요.. 진짜 요즘은 없겠죠?4. 서복희
'06.9.28 9:55 PM김지현님 맞습니다. 저 앨범도 무지 오래 오래 돼었구요. 디지털 시대! 컴퓨터 하드에 사진을 저장하는시대이지만 역시 사진은 아랫목에 엎드려서 한장 한장 넘기며 보는 맛이 좋지요^^
5. 서복희
'06.9.28 9:57 PM프리치로님 ! 사진속의 귀여운 아이들은 제 사랑스러운 동생들 이랍니다. 이젠 저보다 더 크지만요^^
6. 서복희
'06.9.28 10:05 PM늘 오늘처럼님,,, 이 밥상의 진가를 아시는 군요.!!!
7. uzziel
'06.9.28 10:07 PM정말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희도 옛날에 저 꼬맹이 였을 때...
저런 밥상이 집에 있었는데...
^^* 재미있네요.
옛날 생각도 하고..8. 봉나라
'06.9.28 10:14 PM추천하기 꼬~~~옥 누르고 갑니다. 우리집 밥상은 어데로 갔남?
9. 샤이
'06.9.28 10:36 PM옛날 어렸을적 생각이 가물가물 떠오르네요
가운데 자줏빛 모란꽃같은게 있었는데... 오랜시간 수저, 스탱 밥그릇에
스크래치가 나고 잦은 행주질에 그 꽃 색깔이 흐릿흐릿해졌던 기억이나요
가볍고 자그마해서 없는 반찬이 썰렁해보이지 않는 ^^ 정겨운 상
잊혀졌던 유년시절을 생각나게해주신 ~님 ... 감사해요10. 밀키쨈
'06.9.28 11:13 PM이런밥상 첨 봐요~~제눈엔 신기하기만 한데요...
11. Tosca
'06.9.29 12:15 AM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아직도 갖고 계신게 참 신기하네요^^12. 건강미인
'06.9.29 9:55 AM어머 나도 이 밥상 지금 집에 있는데 오랫전에 할머니가 쓰던것 집에서 안쓴다고 해서 제가
간직하고 있는데......스텐으로 되어있죠?13. 삼봉모친
'06.9.29 10:17 AM아~~그시절 새록새록.. 우린 엄마가 되었지만 저런 시절이 있었쬬~~ 추천 추천!!!
14. 프리스카
'06.9.29 10:41 AM20년도 넘은... 상 가운데 꽃그림 있고 다리 3개 달린 양은상이 친정에 있었는데
이 상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상 파는 아저씨가 고단수로 아주머니는 1개라도 살 여유가 있을라나는
말에 오기가 나서 3개를 사셨다는... 하나는 친정 쓰고 하나는 친척 주고 마지막 한 개는
밈종을 못하는 큰 오빠 꼭 주라고... 그리하여 그 오빠가 세월이 오래 지나도록 다리를 고치고 또 고치고
올케언니는 제발 버리자고 슬며시 밖에 내놓으면 다시 집어다가 또 쓰던 그 오빠가 작년에
또 세상을 등졌네요. 결국 양은상은 버려졌어요. 이벤트를 보면서 저도 그 상이 떠오르대요.15. 서복희
'06.9.29 10:54 AM추천을 이렇게 많이 해주시다니 ~~~~~감격*^^* 감격!
젊은분 들께선 잘 모르시겠지만 현재 학부모이신 연령대의 분들은
어린시절 저런 모양의 밥상을 많이 사용하셨을 겁니다.
우리 모두가 동시대인으로 공유할수 있는 추억을 밥상 하나를 통해서도 공감할 수 있네요.^^16. 은맘
'06.9.29 11:36 AM저도 추천....
기양
반가워서리....17. 나나
'06.9.29 4:19 PM너무 재미있네요.
이런 사진 또 없을까요?18. 오해자
'06.9.29 9:21 PM진짜 옛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물건이네요. 스덴밥상 저런제품을 사려고 몇년전에 돌아다녀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19. 코알라^&^
'06.9.30 9:50 PM따~봉입니다^^!!
20. 솜사탕
'06.10.4 3:42 PM저는 나무로된 둥그런 밥상이 생각나네요 다리를 접었다 펴는 스타일의.
또 분홍색 두꺼운 플라스틱 타원형의 작은 다용도상... 생각하다보니 겨울이면 한옥 방에 치던 군옹담요도...
아마 그때가 60년대말인가? 읽다보니 진짜 아주 어릴때로 돌아가네요 콧등도 시큰해지네
나 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