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인가 경주에서 무슨 엑스포할때 산 석탑 미니어쳐가 있네요.
크기는 대략 5센티 정도 하구요 도자기로 구워진거예요.
100% 손으로 빚진 못했을테지만 나름대로 정교하게 잘 만들었네요.
그땐 제가 직장에 막 입사하고나서 그야말로 물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돌아다닐때네요. 학교다닐동안 딱 용돈만 받아쓰다가
제가 벌어 여행도 가고 책도 많이 사읽고 영화도 보고싶은대로 보고...
지금 그렇게 하라면 못하겠지만 여행도 작은 배낭하나 매고
혼자서 방방곡곡을 다녔지요. 주로 절이 있는 명산을 다니며
유명한 절에서 자고 등산하고... ㅋㅋ 바랑하나만 매면 영락없이
스님이었을 ...


맨 왼쪽부터 감은사지3층석탑, 다보탑, 석가탑 순이에요. 다른 탑들도 있었다면
같이 샀을텐데 딱 저 세개만 있더군요. 그것도 도자기그릇매장에서 양념으로..ㅋㅋ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작은 양초꽂이인데 너무 작고 모양도 예뻐 한번도
초를 꽂아보지 못한 녀석이네요.

도자기를 좋아해 많이 모았었는데 다 나눠주고 이젠 저것만 남았어요.
가끔 제가 생활에 쫒겨 마음이 심란할땐 한번씩 바라보며 그시절을
추억한답니다. 이젠 그렇게 다니래도 못하겠지만
용감하고 멋졌던 나의 처녀시절을 회상하면서요.
부엌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응모해도 되는거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