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형사 "가제트", 혹은 "맥가이버"적 욕망이 항상 꿈틀거리고 있나 봅니다.
집안일을 할 때, 언제나 어떻게 하면 시간이나 품을 줄일까하는 상상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김혜경님의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무릎을 쳤던 것도 바로 "짧은 시간과 노력으로" 밥 해먹기가 제 욕구에 딱 들어맞았거든요.
각설하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것은 저만의 트롤리 사용법입니다.
3단 정도로 된 바퀴 달린 트롤리는
(1) 테이블 옆에 두고, 식탁이 꽉차서 올리기 어려운 물병이나 음료수, 디저트 등을 놓아두는 용도로 씁니다.
저는 밥 먹다말고 왔다 갔다 하는 거 딱 싫어하거든요. 한번 밥 먹으면 집중해서 즐기고파요.
(2) 때때로 손님이 오셨을 때, 부엌에서 거실로 과일, 차를 내가야할 때가 있지요.
쟁반에 담아 두 세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게 귀찮아서 트롤리로 한방에 갑니다. (이런 용도 때문에, 시댁/친정 명절에 갈 때, 차에 담아 갑니다.) 생신상 한번 차리면 쟁반들고 음식 내느라, 치우느라 10번 넘어씩 왔다 갔다하는 게 귀찮아서요.
(3) 설겆이 감이 많을 때, 키친 타월 하나 깔고 다 된 설겆이 놓아 둡니다. 엄청난 양을 담을 수 있어요.
이제까지는 가끔 쓰는 용도구요.
다음부턴 일상적으로 쓰는 용도입니다.
(4) 빨래를 갤 때, 내꺼, 남편꺼, 아이들꺼, 담아야할 공간이 필요하니까 방바닥에 쭈욱 들어놓게 되지요.
그리고 두 세번은 방으로 왔다리 갔다리 해야합니다.
이럴 때, 트롤리 첫칸에는 남편 옷들을, 중간은 내 옷, 아래칸은 아이 옷으로 갤 때 아예 분리해서 올려놓고
트롤리 밀고 옷장에 넣으러 갑니다.
(5) 집안 물건을 정리할 때, 이 놈을 옆에 두고 맨 윗칸은 안방, 두번째 칸은 아이방, 이런 식으로 가져가야할 물건들을 분리해서 놓습니다. 그러면 물건 하나씩 나타날 때마다 방들을 왔다리 갔다리 해야할 필요가 없어지지요.
(6) 청소할 때, 특히 대청소때, 이 녀석을 방문 앞에 딱 대기시켜놓습니다. 그리고 칸칸마다 세제니, 걸레니, 타월이니, 먼지털이개니를 올려놓습니다. 맨 밑에는 다라이에 옥시크린 풀 물을 담아 다 쓴 걸레를 퐁당.
접이식으로 제가 중고로 사서 한 7-8년 잘 쓰던 놈이 부러져서 새로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3단 정도로 된 장식용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의 트롤리 보신 적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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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의 트롤리의 사용법 그리고 질문
숲 |
조회수 : 3,85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9-07 12: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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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엽연민
'06.9.7 12:34 PM그렇군요... 님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 김정희
'06.9.7 1:24 PM멋지군요. ^^
3. moonriver
'06.9.7 1:26 PM저는 장식용 트롤리가 있는데 내버리자니 아깝고 놔두자니 걸리적 거리고 그런 계륵이 없어요.
그래도 빨래 개어서 서랍에 넣으러 갈때 밀고 다녀봐야겠네요.
참 좋은 아이디어시네요. 배우고 갑니다~4. 아일랜드
'06.9.7 3:08 PM저도 당장 사야겠네요.
하나 있으면 이리저리 왔다갔다하지 않아 좋겠어요~~~5. 나도할래
'06.9.7 4:47 PM항상 노력하시는 님들
복받으세용6. 수련각시
'13.7.18 2:55 PM이*아 키친트롤리 철재 사용하고 있는데 모양도 예쁘고 활용도도 높네요
아니면,
스텐레스 트롤리인데 괞찮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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