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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가 드디어 집에 왔습니다*^^*

| 조회수 : 4,986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5-08-17 23:42:12
어제 식기세척기를 받았습니다... 남편과의 엄청난(?) 논쟁끝에 사기로 결정했구요...----> 이 부분을 자세히 올리자면 거의 자게급이기에 간략하게 말하자면....

제가 16개월 접어드는 딸이 하나 있는데, 이 아가씨는 제가 설거지만 하려고 서있으면 다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울어대는 통에 설거지는 항상 하다 말게 되거든요... 남편은 집에 저녁먹으러 오면 집이 왜이리 지저분하냐고 잔소리고 남편이 애 보는 틈을 이용해 설거지하고 저녁준비하고 아기 이유식 주면 초죽음이 되버리지요...
거기다가 요즘 정말 덥잖아요....뜨거운물로 설거지해야 개운하지만 한번 하고 나면 온몸이 땀과 물로 뒤범벅이 되기 일쑤구요...정말 힘들어서 그동안 사달라고 했지만 제말은 귓등으로 듣는지 무시하더군요..
그러다가 둘째를 가지고 남편이 선물로 식기세척기를 사준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중국산 15만원짜리 토*토 식기세척기를 들이대며 어떠냐구 묻는데.... 정말 " 장난하냐?"란 말이 나올뻔-.-;;;;;

몇주전에는 더이상 못참고 사자고 난리를 쳤더니 남편 왈" 돈이 없어서 안사는게 아니다.. 니 살림솜씨가 늘기를 기다리는거다.."
이 말에 머리속에서 뭐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만요... 화장실에서 수도물 틀어놓구 울면서 다짐했습니다... 내돈으로라도 사고 말거라구...
그래서 결혼전에 갖고 있던 비상금  털어서 사기로 했습니다..ㅠ.ㅠ

--------------------------------------------------------------------------------------
그리하야.....식기세척기를 알아보구 드뎌 결정했습니다.. 밀레에서 나온 식기세척기를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집 주방이 일자형인데 너무 좁아서 도저히 각이 안나오는거에요...어디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개수대와 가스오븐렌지 사이의 조리대 하단에 빌트인하는걸로 잠정 결론 내리고 설치기사님을 요청했습니다..의외로 호스연결이 너무 길거나 꺽여서 설치가 힘든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설치기사님이 ok하시고나서 며칠 후 설치하러 오셨구요..이쁘게 빌트인해주시고 마무리도 깨끗하게 해주셨네요...
그때문에 원래 있던 양념통들을 다 상단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옮기느라 집정리를 좀 했습니다... 수납공간이 모자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정리하니까 괜찮더라구요. 그동안 쓸모없던 짐만 없애도 공간이 훨씬 넓어지는거 같아요...거기다가 아기가 간장에 참기름에 매일 꺼내는것도 신경쓰였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습니다...

12인용이지만 설거지통에 있는거 넣고 나니 꽉 차는게 한식으로 5인용정도밖에 안되는거 같아요...저는 작은 냄비도 막 집어 넣어서 그런듯....

넣고 돌리니 가끔 물소리랑 그릇소리가 아주 조그맣게 나는거 외에는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오죽하면 잘 돌아가나 기계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었겠어요..^^;;;;

한 1시간 20분 정도 작동하니 끝이 나고 문을 열었지요... 완전 감동@.@ 그릇이 뽀드득 윤이 나요...건조까지 다 되니까 바로 그릇장에 넣어도 되구요..

어떤 분은 식기세척기 돌리고 매일 음식쓰레기 처리를 한다고 하시는데, 물어보니 몇달에 한번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식기세척기용 방향제도 있다고 만일 냄새가 나면 그걸 이용하는 수도 있다네요....(아, 물론 필터청소가 먼저겠지요..)

저녁먹구 큰 통에 물받아서 그릇 넣어놨다가 오후에 한번 돌리고 아기랑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우렁각시가 일한 듯 그릇이 깨끗이 되어 있으니 너무너무 행복하군요..

사실 금전적으로 부담은 되었지만 한번 써보니까 그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정말 여태까지 산 가전중에 최고라고 자부합니다..(사실 두번밖에 안돌려봐서 조금 불안한 감도 있지만...)

PS. 저는 스테인레스로 외관처리한 모델을 샀는데요..(잘 안팔려서 더 싸게 샀어요^^) 역시나 사람들이 안사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손자국이 엄청 티가 나요...하얀색 가전은 코팅처리되어서 왠만한 것들은 잘 안보이잖아요.. 스텐은 손만 대도 바로 자국이 턱..ㅠ.ㅠ 좀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네요... 하지만 싸게 샀으니 별 불만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조언 해주신 하늘아래님께 감사드립니다..하늘아래님 덕분에 너무 좋은 기회로 잘 산거 같아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5.8.17 11:54 PM

    축하 만땅!!!!!
    저도 식기 세척기 퍽 사랑한답니다
    아~~~스텐 외관은 그런 점이 있군요
    식기 세척기가 있으면
    그릇 음식 묻혀 내 놓는 게 전혀 겁 나지가 않죠?
    만일 구입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 2. 엔지니어님조아
    '05.8.18 12:05 AM

    가격은 어느정도 하나요?

  • 3. 쭌혁마미
    '05.8.18 12:19 AM

    저도 얼마전에 벼르다 클림 장만 했습니다..

    넘 좋아요.. 전 하루에 2번 정도 돌리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구 편하구

    신랑이 더 좋아 하더라구요...

  • 4. 유진맘
    '05.8.18 12:29 AM

    저는 식기세척기가 남편보다 더 고마워요. 추카 추카...지금도 식기세척기 돌려놓고 이러고 있답니다.
    사용한지 오년이나 되었는데도 쓸때마다 흐뭇하니 좋와요.

  • 5. 느린소
    '05.8.18 12:35 AM

    전 식기세척기 없었으면 제과 제빵 안 했을 겁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전이에요. 잘하셨어요.

  • 6. namu
    '05.8.18 12:43 AM

    전 결혼도 아직이구...살림도 안하면서 왜이리 가전 욕심이 많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식기세척기는 있기에...
    밀레라구여--;;;

  • 7. 이수원
    '05.8.18 3:01 AM

    유럽은 흰섹보다 스텐이 15만원에서 20만원이 비싸요.더 무게 있고 좋죠.잘 선택하셨어요.

  • 8. 초보주부
    '05.8.18 3:55 AM

    저에게도 참 고마운 가전이에요... 이쁜 그릇 모셔두고 반찬 통쨰로 꺼내먹는 게으른 습관 이제 안녕~

  • 9. 민석마미
    '05.8.18 9:29 AM

    축하드려요^^ 그기분 정말 새삼 생각나네요 식기세척기 사던날
    저두 자동차 샀을때 보다 좋았어요^^
    울아들 절대 설겆이 못하게 난리죠
    시댁가면 울 아들덕에 설겆이대강하다 빨리오게되서 좋아요 ㅋ
    이집저집 남자들이 완벽한 마누라 기대치가 넘 높아요 ㅊ

  • 10. custard
    '05.8.18 9:36 AM

    저는 사진상의 모델 7년째 쓰고있는데.....
    정말 어떨때는 ㅎㅎ 냄편 자식보다 사랑스럽답니다...^^ㅋㅋ

  • 11. 라니
    '05.8.18 10:04 AM

    츄카츄카^^&
    저는 매직 쓰고 있네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주방에서 고생하는 다른 주부들
    추천해주고 싶어요.

  • 12. 나나언니
    '05.8.18 10:10 AM

    와~ 꿈의 기대다 >.< 축하 드려요~

  • 13. 삐리리
    '05.8.18 10:58 AM

    갈수록 기쁠꺼에요.
    축하드려요

  • 14. 헤스티아
    '05.8.18 11:22 AM

    우아.. 부러워요.. 남편들은 왜 아이가 떼써서 설겆이 못 하는것을 몰라주는지.. 똑같습니다!

    저는 클림쓰는데.. 제게는 소음이 꽤 커서.. 10년뒤에는 밀레를 장만해야지 다짐하고 있어요..

  • 15. simple
    '05.8.18 11:41 AM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제 피같은(?^^;;;) 비상금 털어서 산거라서 볼때마다 제 자식같고..ㅎㅎㅎ 사랑스럽네요...도대체 누가 식기세척기 별로 쓸데가 없다고 하였는지 말한 사람한테 버럭 화가 날정도...혼수로 샀었어야 했는데 남편땜에 디캠이나 홈씨어터나 사가지고 오구...

    20년은 쓸거라구 생각하구 남편한테 나중에 묘비대신 식기세척기를 놓아달라구...남편대신 저를 행복하게 해준 세척기라고 써달라고 했지요...-.-
    16개월 아기 데리고 5개월 된 배를 부여잡고 설거지 하는 기분을 남자들은 절대 모를거에요...저번엔 설거지하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까지 갔다왔다니까요..척추와 골반사이 인대가 늘어났다나...

    앗, 스텐이 유럽은 더 비싸군요..위기의 주부들에 브리네 주방이 모두 스텐으로 된거보구 나중에 꼭 저렇게 하구 살리라 생각했지요...아무래도 전 관리를 못할거 같아요...ㅠ.ㅠ

  • 16. 리디아
    '05.8.18 11:43 AM

    아...저두 가격이 궁금해요.

    글구 저는 백색가전보다는 스뎅가전을 선호하는지라 ...

  • 17. 하늘천사
    '05.8.18 2:29 PM

    저두 지금 식기세척기 살려고 하는데
    얼마에 사셨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어요.
    어디에서 사셨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쪽지 주셔도 좋구요.

  • 18. 꺄아~멀더
    '05.8.18 2:54 PM

    우리집은 토*토 식기세척기인데... 흑...

  • 19. 하루나
    '05.8.18 3:57 PM

    저도 요추에 병이 나서 남편에게 클림하나 할부라도 사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그까짓껏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고, 둘이 사는 설겆이에 그딴거(!!!)사면 웃기다고 하면서 자기가 다 한다고 큰소리쳐서...

    요즘 남편이 땀 뻘뻘 흘리면서 설겆이 하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말은 못하고 낑낑거리는 모습에 참 고소하다는 생각이 든다지요.ㅋㅋㅋ 돼지저금통에 오백원씩 모아서 사야겠네요. 저는...

  • 20. happyhhk
    '05.8.18 5:05 PM

    정말 부럽네요.
    저희도 엘쥐식기세척기가 빌트인 되어 있긴 한데 좀...부실해서리.

    앞으로 생활이 편해지시겠네요.
    설겆이 할 시간에 애기랑 더 놀아주는 훌륭한 엄마로 기대해봅니다.

  • 21. 대전아줌마
    '05.8.18 9:20 PM

    가격은..아무도 안가르쳐주시는군요...ㅜㅜ
    울집 남자두 사주겠다고 하더니 가격보고 기절하더군요..비싸야 30만원정도 일꺼라 생각했다나요?ㅡㅡ"
    어찌됐던 지금은 전세살고 있고 집이 넘 좁아서 큰 세척기를 못놓기에 그나마 위안이지만요..

    저거 제가 대강 찾아보니 200만원 넘던데..싸게 살수 있는 방법 있나요?

  • 22. 소녀
    '05.8.18 10:46 PM

    아아...넘 갖고잡네여..
    추카드려여..
    비상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질러보고 싶어여..
    신랑과 실갱이 마니하고 사기로 하구선 아직...결정을 못하고 있어여...
    에궁...언제 사려나...
    부럽습니다...
    싸게 사는 방법없으려나...ㅋㅋ

  • 23. 동그리
    '05.8.18 11:42 PM

    앗! happyhhk님,
    댁이 어디신가요?
    저희집도 LG식기세척기가 빌트인 되어있어서요.
    혹시 죽전에 사시는지..
    저는 여태 한번도 안써봤다는..왠지 시원찮을것 같아서요..
    괜찮은가요?역시 부실하군요.

  • 24. 세연마미
    '05.8.19 12:22 AM

    아주 잘사셨네요...

    제가 다 흐믓해 지는걸요
    저도 올여름에 식기세척기 덕좀 봣져^^

    밀레꺼가 가격이 좀 나간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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