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질문하신 배추 흰나비님 보셔요...

[luna]

일단 집 장만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커튼, 결정하기 참 까다롭지요. 특히 새로 이사했을 경우, 더 힘들더군요 (루나 경험.)

일단 님이 질문하신 커튼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님이 올리신 사진의 커튼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1. 봉으로 되어 우드링으로 된 커튼은 디스플레이용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는 한 펼쳤다 접을 때,

    매번 손으로 만져줘야 하는 불편함이 따릅니다.

2. 특히 거실용으로 사용하실 커튼 -- 윗쪽이 고무줄로 되어 샤링을 잡아 밖음질 한 것은

   항상 접어놓지 않는 한 펼쳤을 때, 볼륨감도 떨어지고 별로 이쁘지가 않습니다.(루나 생각)

    물론 이렇게 할 경우, 원단 소요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는 덜 듭니다.

3. 햇볕이 문제가 되신다면 잠자리 날개같은 하늘하늘한 커튼은 어렵겠지요?

    이럴 경우 속 커튼은 얇고 하늘하늘 하면서도 조금 화려한 것으로, 겉 커튼은 제가 올린 사진1처럼

    두께감이 있는 벨벳으로 하거나, 사진2 처럼 100% 실크로 하시면 실패율이 적습니다.
    
    (님의 질문에 답하고자 갑자기 사진을 찍여 별로 안이쁘게 나왔는데, 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

4. 벨벳 커튼은 빛 차단 거의 100%.. 펼쳐 좋은면 아주 어둡습니다. 저처럼 환한 햇살 속에서

    잠들기 힘드신 분은 좋겠지요..해서 저는 침실에도 벨벳 커튼을  했습니다.

    사진은 뒷쪽 베란다가 보이는 창인데 뒷쪽에 빨래가 주렁주렁 널렸을 때, 펼쳐 놓으면

   감쪽 같다는....

5.  100% 실크 커튼의 경우 뒷쪽에 천을 덧대어서 제작하기 때문에 빛 차단율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부드러운 질감은 살리면서, 차단율이 좋기 때문에 거실용과, 다이닝룸용으로 추천 합니다.

6.  한동안, 또는 지금까지도 유행하는 봉커튼은 강력히?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논현동의 패브릭 샵을 가봐도 거의 봉커튼을 추천하는데  이유인 즉,

    레일커튼으로 하게 될 경우 원단 소요량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제작비 듣고는 까무러친다고...

    해서 적은 비용으로 처음에 만족하는 걸 노린다는.....

    그런데, 커튼 한 번 하고 나면  매달 하는 것도 아니고, 매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처음에 비용이

    들더라도 레일 커튼을 권하고 싶습니다.

    1년 내내 접어서 디스플레이용 커튼이라면  봉커튼을 해도 괜찮겠네요.

7.  커튼을 결정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들....

    커튼의 경우 그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합니다.

    본인의 취향대로만 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지요 (루나의 뼈져린 경험)

    바닥의 색깔, 또는 가구의 색이나 질감에 신경 쓰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방배동 쪽에 '창' 이란 커튼 샵이 새로 생겼더군요.(전혀 관계 없다는 것 아시지요?)

    지나가다가 봤는데 천이 괜찮은 것들이 많을 것 같다는...... 이수역이라기에 말씀 드립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배추흰나비]

정말 상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진작에 질문할 걸.. 이틀을 햇빛 피해 도망다니다가 오늘 커튼 업자 불렀다가 롤스크린 우선 베란다에 달기로 했어요.
거실은 일단 베란다에 롤 달아보고 결정하려구요.. 답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동입니다. 이렇게 발벗고 정성들여 설명해 주셔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