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도깨비시장 다녀왔어요.

[저녁바람]

오늘 날 엄청 더웠잖아요. 아휴..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세상에!!!! 도깨비시장 에어컨이 고장나서 그 좁은 지하상가가
후끈후끈하더군요.^^;;;
가뜩이나 덩치큰 남편이랑 둘이 땀을 줄줄줄 흘리면서도
누룽지과자 아줌마가 이것저것 담아준거 먹으면서 잘돌아다니다 왔어요.
(과자 두봉지샀더니 다니면서 먹으라고 봉지에 골고루 조금씩 담아주셨어요)
오늘 제일 큰 수확인 정말 재미있는 커피가게 아저씨를 만난거예요.
굉장히 좁은 가게 였는데 제가 그동안 가본데중에 인스턴트커피를 제일 많이 팔더군요.
재미있는건 아저씨가 절대 이것 저것 권하시지 않는거예요.
처음 갔을때도 자기는 지금 한가하니까 보면서 물어보고싶은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보통 남대문상가가 친절하진 않잖아요)
두식구라고 하니까 큰커피 사지 말라고 작은거 사서 맛있게 먹으라고.
많이 사지말라고 걍 한두병사가서 먹고 또 사라고.
헤이즐넛 인스턴트커피도 그냥 이것만 먹을꺼냐 아니면 섞어 먹을꺼냐 물어보신다음에
제가 집은 만원짜리를 보시면서 "에이에이~ 그건 비싸기만하고 벨로예요.싼거 이놈가져가요
이게 제일 괜찮아요" 또 이것저것 물어보는 제게 "그놈은 너무 순해.별로야
저건 비싸기만하고 맛은 그냥 그래요. 딴거사요" ㅋㅋㅋㅋ
남편이랑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구경하고 왔어요.
이것저것사고나서도 네스까페 프레지던트에 눈을 못떼는 저를 보고
"아~ 갖고 싶어서 눈을 못떼네.내가 다 맘이 저리네.싸게 갖고 가요"하시면서
깍아 주셨어요^^
용각산 사탕도 딴데는 3천원인데 여긴 2500원에 주시더군요.
너무 기분좋은 가게였어요.

UCC, AGF 작은병  2500원씩 / 네스까페 프레지던트 5500원
헤이즐넛 6000원 / 용각산사탕은 2500원
센트륨은 다른 가게서 샀는데요. 180정 15000원이예요(100정에 30정 더주는건 13000원)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누룽지과자 한봉에 3000원이예요.


덧붙임. 1. 아차차~ 모카포트요. 비알레띠 제일 저렴한거 있잖아요.
그거 숭례문지하상가에서 23000원에 팔아요.
코스트코에선 비알레띠 다마가 거품기와 함께 33000원에 팔구요.

2. 스타벅스 병커피는 숭례문지하상가 가는길에 있는 수입식품점에서 4병 6800원이예요.

[윤경희]

도깨비시장은 남대문 어디에 숨어 있나요??

[재영맘]

용각산 사탕은 뭣이감유~
쇼핑 다녀오신 품목을 보니 커피 매니아신가봐요.
제가 모르는 종류가 많네요..정말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저녁바람]

재영맘님 용각산사탕은요 용각산있잖아요. 목 아플때 먹는..그걸 사탕으로 만든거예요. 처음 먹긴 좀 어려워요. 근데 나이드신 어른들은 맛보시고는 굉장히 좋아하세요. 저희 친정압쥐는 달고 사시구요. 시아버님도 좋아하세요.^^

[클라우디아]

저는 남대문시장 서너번 갔는데 거의 빈손으로 왔거든요. 종류는 무지 많은데 막상 사려니 아는정보도 없고 살 것도 없던데 부러워요.
며칠전에는 시장갔다 수입품전문점에서 어쩔수 없이(뭘 교환해야 하는데) 일제 맥심커피 한병 샀거든요. 근데 일제커피 맛있다던데 전 맛이 없더라구요. 입에 안 맞아서...
이달안에 한번 더 남대문 갈거 같은데 이번에는 꼭 뭘 좀 사와봐야지.

[들꽃사랑]

그 재미있는 커피아저씨 가게가 도깨비시장 몇호인지
알려주심 고맙겠습니다~

[루시맘]

저두요..
그 커피가게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사오신 커피중 뭐가 맛있는지도..~~

[저녁바람]

그 인스턴트 커피집은 대도E상가 7호예요. 가면 정말 작아서 놀라실 꺼예요. 혹시 가셨다가 제가 받은 그 친절이 아닐까봐 걱정 됩니다. 그냥 가실일 있으시면 휙~ 구경하세요. ^^;;; 그리고 비알레띠 모카포트 23000원에 파는 집은 숭례문 지하상가 2층 501호예요.

[candy]

재밌게 보고 갑니다.^^*

[박하사탕]

센트륨 가격이 천원씩 다 올랐다고 하던데...
대부분 180정에 17,000을 받더라구요.
그나마 돌아다니다 16,000에 사서 기분좋아라 했는데
저녁바람님은 더 싸게 사셨네요. 어디서 사셨어요?

[감자]

정말요..저도 센트륨 16천원에 샀었는데 저보다 더 싸게 사셨네요 ^^
네스카페 프레지던트라는건 그냥 네스카페보다 맛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더 순한건지,,아님 더 맛있는건지...^^

남편분과 같이 가셨다니 부럽네요~~

[저녁바람]

센트륨은 대도지하상가 내려가는 길 좌측편에 통로에 약만 파는 아주 작은 가게에서 샀어요. ^^

[그린티프라푸치노★]

누룽지과자라,,
담에 꼭 사먹어 볼려구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