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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동반한 해외여행 tip

| 조회수 : 4,697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4-09-15 12:27:04
8월말에 21개월 된 아기를 5박6일간 동반하고 푸켓을 다녀왔습니다.
17개월 때 제주도에 다녀온 적은 있지만,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하고 떠났더랬죠.
저나 남편이야 뭐 워낙 이런 스타일의 국내/국외 여행에 단련이 되었는데,
그래도 지금 다녀온 소감은 아기 데리고도 해외여행 갈만하다! 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실(특히 자유여행) 분들께 참고되시길 바래요.
제가 떠나기 전에 질문올렸을때 상세히 답변해주신 다른 82회원님들께도 감사드려요^^

* 혜경선생님, 이거 어디 올려야할지 몰라서 살림돋보기에 올리는데요,
적합치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주세요^^

1. 공항/비행기에서
유아를 동반한 경우 스크린 바로 앞 자리- 그러니까 비즈니스 클라스 바로 다음 열이죠-를배정해 주더군요.
일단, 아기를 데리고 복잡한 통로를 오래 이동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또, 아기 동반 승객은 먼저 태워주잖아요. 줄 안서고 유유히 먼저 입장하는 기분 아주 괜찮았어요.
타이항공의 경우 미리 신청하면 병에 든 거버 이유식을 주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 먹을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먹지는 않았습니다만, 배려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아참, 휴대용 유모차는 꼭 가져가세요.
보딩할 때까지 태우고 계시다가, 입장할 때 baby stroller라고 얘기하시면
승무원들이 기내입구에 보관하고 있다가 돌려줍니다. 물론 얘기 안 해도, 척 보면 알긴 합니다.
공항에서는 물론이고 현지에서 이동할 때도 유모차 너무 유용하게 쓰입니다.
물놀이 후 피곤한 애기 태워서 빠통 거리 슬슬 돌아다니다보면 금새 자더라구요.
저희는 애 재우고 웰니스 센터에서 맛사지 받았습니다 ㅋㅋㅋ
단, 아무래도 기내에서 소중하게 다루진 않을테니 너무 좋은 것 가져가지는 마시구요.
혹시라도 상할게되면 엄청 아깝겠죠.
저는 구입 못했는데, 아발론 유모차라고 미제 휴대용유모차가 젤 가볍고 편하겠더군요. 참고하시길.

2. 수영장에서
저는 수영장 기저귀와 모래놀이 기구 셋트, 보행기 튜브를 준비해갔습니다.
그런데 푸켓 현지 쇼핑센터에서 아기용 전신수영복을 구입해서 너무 잘 입혔어요.
유모차와 함께, 가장 추천하고픈 품목입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던 덕에 얼굴과 팔만 그을렸을 뿐 몸은 전혀 타지 않아서 아주 다행입니다.
또, 저희 아들처럼 쉬를 못 가리는 아기의 경우, 수영장 기저귀가 필요한데요,
수영장 기저귀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많이 팔구요. 물을 꼭 짜서 말리면 다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개 정도 꼴로 계산하시면 될 듯.
그리고, 저는 그냥 집에 있던 것 가져갔지만, 모래놀이 기구나 보행기 튜브는 현지에서 구입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을 빵빵하게 준비해갔더니 다른 아기 엄마들이 부러워하더군요.
장난감 나눠가지고 놀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도 사귀고, 아주 유용했습니다.
끝으로, 자외선차단제는 필수인 거 아시죠?
현지에서 30-45정도의 차단지수를 사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3. 식당에서
사실 아기가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주
로 방에서 준비해간 햇반과 즉석국, 김, 김치 등을 이용해서 밥을 먹였어요.
물놀이가 힘들어서인지, 햇반 한 그릇을 뚝딱 먹어치우더군요.
전자렌지가 없긴 하지만, 객실에 비치된 전기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세면대에 붓고,
3-4번 정도 더운물을 끓여 보충해주면 그럭저럭 먹을만하게 데워집니다.
제가 묵었던 홀리데이인 리조트의 부사콘윙 스튜디오룸에는
창가 쪽으로 작은 데이베드와 테이블이 놓여진 공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곳을 아기 전용 식탁으로 이용했습니다.
집에서도 자기 자리에서만 밥을 먹던 아이라서, 테이블에 밥상 차려놓고 먹으니 안정감 있고 좋더군요.
간식은, 싸가지고 간 과자를 먹이기도 하고, 생수나 요플레, 오렌지 쥬스 사서 먹였구요.
좀 부끄럽긴 하지만, 조식뷔페 식당에서 락앤락 통에 핫케잌이나 머핀 종류 조금씩 담아다가 수시로 먹였습니다.
아.. 저두 이러긴 정말 싫었는데... 애가 잘먹는 거 보니깐 저도 모르게 -_-;;
애기 엄마들은 다 이해하실 거에요.
그리고, 태국의 거의 모든 식당엔 아이용 하이체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자기 의자에 잘 앉아 있는 아이인 경우 엄마아빠가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픈되어 있는 식당이 많은 관계로,
모기퇴치제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저는 벨기에산 모스키토밀크라는 제품을 약국에서 5천원주고 샀는데, 효과만점이었어요.


4. 외부 투어
아기를 동반한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아기 때문에 외부 투어를 포기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피피나 팡아만 투어의 아주 이른 시간부터 시작해서 하루 종일 걸리는데다
스피트 보트를 1시간 이상 타는 것이 어린 아기들한테는 여러 가지로 무리인 듯 싶더군요.
저희 호텔 예약등을 도와주신 여행사 사장님도 특별히 권하시지 않으셔서 미련을 버렸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아기 컨디션을 감안하셔서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아기가 힘들면, 모처럼만의 여행을 망칠수도 있으니까요.
대신 저희는 피피섬을 못 갔다는 이유로 아기가 좀더 크면 다시 푸켓을 찾기로 했습니다. 호홋!
화정댁 (key1028)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리를 좋아하지만, 매일 만드는 것만 만드는.. 결혼 7년차의 주부이자 23개월 남아를 둔 엄마에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뜨~
    '04.9.15 1:13 PM

    저한테 너무나 유용한 정보에요,,
    저는 애기가 19개월정돈데 싸이판이나 괌으로 갈려구요
    근데요 저는 걱정이 아기가 바닥에서 잠을 자는데 여행가서는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보통은 침대가 벽으로 붙어있지 않더라구요....
    그리구 1번 휴대용유모차 없는대...어쩌죠 유모차를 잘안타서 큰거밖에 없는데,
    2. 수영장 기저귀는 사야겠군요,,,호호
    3.울아기는 아직도 우유먹는데 걱정이에요
    4번은 아주 포기상태죠,,,
    너무너무 유용한 정보였어요 고맙습니다.

  • 2. 화정댁
    '04.9.15 1:52 PM

    유용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사실, 어른들은 그냥저냥 대충 되는데 애는 너무 걱정이잖아요.
    저는 아예 이민가방을 쌌답니다 ㅋㅋㅋ
    휴대용유모차는 한 3만원 정도면 사시니깐 하나 장만하셔도 되실 거에요.
    가격대비 효과 짱이거든요.
    아님, 아는분한테서 중고로 물려받으시던가요. 사실 새로 사기 좀 아깝긴 하죠.
    글구, 침대문제는 저희는 엄마 - 애기 - 아빠 이렇게 인의장막을 치고 잤어요.
    덕분에 엄마랑 아빠는 침대 모서리에 걸쳐서 잤지만, 애는 아주 편했답니다.
    퀸-킹사이즈 정도 되면 가능하실거에요.
    글구 아뜨님 혹시 괌이나 싸이판 pic 가시는 거면,
    제가 예전에 갔던 기억을 되살려 정보를 드릴 수 있는데^^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그럼 좋은 여행 되시구요~

  • 3. 엘리사벳
    '04.9.15 3:44 PM

    또한가지 장점은 둘돌 이전에 데리고 가면 여행비가 거의 안들어간다는 거죠.....

  • 4. 해보성우
    '04.9.15 5:40 PM

    와우...너무 좋은 정보에요..
    감사합니다..

  • 5. Polo
    '04.9.16 11:37 AM

    화정댁님 괜히 반갑네요. 저도 괌pic 사이판pic 두 곳 다 가봤거든요. 괌pic는 둘째 생기기전 큰 애(3살 때)만 데리고 갔었고, 사이판pic는 이번 여름휴가 때 큰애랑 둘째(16개월)데리고 갔다왔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괌pic가 사이판pic보다 규모가 크고 식당도 다양하고 좋지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사이판pic가 유수풀도 있고 어린이풀의 깊이도 얕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room도 괌pic는 twin bed 두개를 붙이기가 어려웠는데, 사이판pic는 침대를 붙이기가 더 쉽더군요. Galleria Dfs규모는 괌과 사이판 비슷한 거 같구요. 만일 버버리옷 사실 거면 국내 면세점이나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게 낫습니다. 사이판Galleria Dfs에도 버버리가 있긴 하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요. 아이들 Polo옷은 예쁜 것이 많더군요. 어른 Polo옷은 별로 이고요. 어른Polo옷은 괌 Galleria Dfs가 예쁜 옷도 많고 종류가 더 다양해요. pic 관심있으시면 www.pic.co.kr를 클릭하고 board나 여행수기를 보시면 참고가 될겁니다.

  • 6. 리미
    '04.9.16 3:50 PM

    저두 너무 유용하네요. 감사~ 감사~
    근데 비행기 안에서가 걱정이예요.
    아기가 울고불고 떼쓸까봐서요.
    뜨고 내릴때는 물 같은거 먹이면 될까요?
    글고 기내 화장실이 너무 좁은데 기저귀는 어떻게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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