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일년 조금 안된, 게으른 주부에요.
최근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가정용품 몇가지가 있어서 알려드려요.
1. 오일 스프레이
82에서도 좋다 안좋다 호불호가 갈리는 에어 프라이어. 남편이 튀김류를 좋아해서 저도 꽤 괜심이 많았는데요.
제 경우엔 집에 오븐이 이미 있는데다가 가전 제품 코너에서 에어프라이어를 보니
크기가 생각보다 꽤 커서
좁은 저희 집에 놓을 곳이 없다고 판단.
과감하게 포기는 했지만,
결혼 일년도 안되서 옆구리에 살을 포동포동 찌우고 있는 남편을 보니
뭔가 조취를 취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검색하다 알게된 오일 스프레이!
82에도 오일스프레이에 관한 글이 좀 있긴 했는데, 대개 찍찍 나온다는 글이었어요.
제가 구매한건 이와키(일본제품이에요;)에서 나오는 오일 스프레이.
가격: 2만원 이하.
WMF나 르쿠르제에도 오일 스프레이가 있는 모양인데, 착하지 않은 가격 탓에 포기!
써보고 별로면 버리자!는 마인드로 구매했어요.
스텐으로 된 부분이 뚜껑이고, 병에 표시된 부분만큼 오일을 넣고,
뚜껑부분을 대여섯번 정도 펌핑 후 뚜껑은 빼내서
췩~하고 뿌려주시면 끝!
찍찍 하고 나오지 않고 모기약처럼 촥~~~~하고 분사됩니다.
펌핑으로 내부 압력이 떨어지면 찍찍 나오기 시작해요.
그럴땐 다시 뚜껑 덮고 펌프해서 분사하면 다시 촥~하고 나오고요.
오븐에 돈가스 튀길때 표면에 분사한 후 구우면 바삭하면서 기름기는 적은 돈가스가 만들어져요.
프라이팬에 소량의 기름을 넣고 뭔가를 구울때에도 표면에 얇게,
골고루 기름을 뿌릴수 있어서 예전보다 기름 사용량이 확 줄었습니다만....근데 왜 남편은 살이 안빠질까요?
참고로 일반 식용유 뿐 아니라, 올리브 오일 및 간장류도 사용 가능해요.
너무 점성이 강하거나 건더기가 있는 액상제품이 아니라면 전부 OK!
----------내용 추가--------
찾아보니 올리브 오일이나 참기름 류는 저온에서 굳을 확률이 있어서 오일 스프레이로 사용하신다면
일반 식용유를 추천한다고 나와있네요!
2. 센서 라이트
현재 임신 중이라 한밤 중에 화장실을 서너번은 기본으로 왔다갔다 해요.
자다 깨서 화장실 가는 것도 곤욕이지만, 갑자기 불을 켜면 눈이 부셔서 찌푸려지는 것도 참 싫어하고요.
그리고, 저희 집 화장실 스위치가 욕실 문 뒤에 붙어있어서 구조상 불을 켜기가 참 귀찮아요.
암튼, 불 켜고 볼일 보고나면 잠이 어느정도 깨버리기도 하고....개인적으로는 이래저래 불편했답니다.
그러다가 마트에서 발견한 요 라이트!!!!
C사이즈(뚱뚱한 건전지) 4개를 넣으면 하루 평균 15회 점등을 기준으로 약 4개월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희고 둥근 본체에 두개의 센서가 달려있어서, 어둠속에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거죠.
아파트 현관 천정에 붙은 센서라이트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물론 화장실 전등에 불이 들어와 있거나, 밝은 상태에서는 반응을 안한답니다.
3. 드롱기(delonghi)치즈 그레이터- 치즈갈이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요 제품 써보신 분 계신가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답글 제로-_ㅠ
아무도 써본 분이 없다면 내가 써보고 후기를 남기자!싶어서 아마존에서 29달러에 구매!
질리스라던가 여러 브랜드에서 치즈 갈이가 나오고 있긴해요.
근데, 치즈를 가는 손잡이가 짧아서 불편하다던가 하는 후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버튼식! 손으로 안돌려도 된다는거! 게다가 건전지 없는 충전식이라는거!
치즈 가는 굵기를 바꿔주는 칼날 부분(드럼)이 세개 세트인 브랜드도 있었는데,
전 칼날 바꿔가며 쓸 부지런한 인간이 아닌고로
굵기는 하나여도 이 제품으로 결정!
치즈 투입구에 치즈를 넣고, 드롱기라고 써있는 핸들의 아랫부분에 붙은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치즈가 갈려나와요.
꽤 곱게 잘 갈려나오기 때문에 갈릭 스노잉 피자라던가, 샐러드의 마지막에 치즈를 갈아 얹으면 비주얼은 제대로! (맛은?)
참고로, 세척은 동그란 부분에 손을 넣어 칼날 부분을 살짝 돌려주면 드럼이 빠집니다.
빠진 드럼을 칫솔이나 솔로 칼날 사이에 낀 치즈를 빼내어 가볍게 세척하면 끝!
활용도는 위의 제품들만큼 높지는 않지만, 보고만 있어도 왠지 좋네요^^
4. 콘에어(conair) 핸디 스티머- 손으로 들고 다리는 스팀 다리미
신혼 살림 구매하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제품들은 시댁에서 안 쓰는 물건을 받아서 채웠어요;;;
그 중 하나가 다리미였는데, 시어머니가 아주 오래전에 쓰셨다던 빨간색 아주 무거운 철제 다리미.....
쓰다보니 무겁기도 무겁고, 스팀은 잘 나오는데 셔츠 한 장 다리고 나면 바로 거기가 사우나.....
점점 귀찮아져서 남편 와이셔츠 다리는걸 미루고, 빼먹고, 제끼고...하다보니
어느 새 남편은 매일 꾸깃~한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 여름 옷 중에서 다리지 않거나 드라이를 안하면 입고 다니기 힘든 제품들이 꽤 있더라는 것....
일단 다리미는 있는데 또 한 대 사자니 기능이 겹치고,
예전부터 눈독들이던 필립스 제품은 스팀 기능은 좋지만 들고 다리기에는 뜨거운 물이 떨어지거나,
블라우스같은 경우에는 들고 다리는게 불가능 하다는 점....
한경희나 기타 국내 제품은, 현재 거주지와 전압이 안맞아서 사용이 힘들다는 점...을 들어 치즈 갈이 구매 할 때
아마존에서 동시에 질러버렸네요.
가격은 약 33달러.
역시 필립스에 비해 싸니까 사서 별로면 버려버렷!--+하는 마인드...
일단....무게는 에누리없는 1.2kg.
팔 힘이 없으신 분들께는 약간 무리인 무게. 물을 넣으면 좀 더 무거워져요.
물탱크..라고 하기에 좀 작은 물통은 꽉 채워넣으면 익숙해 질 경우, 남자 와이셔츠 세 장 정도는 다립니다.
콘에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스탠드 타입을 사용해본 적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타 제품에 비해 연속 스팀 기능이 있다는 것!
사진엔 제대로 안찍혔지만 스팀기능은 꽤 빵빵한 편에 속해요.
스팀 양도 두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중간에 멈출 수 있는 버튼도 있고요.
별로 쓸모없는 박스샷.
면과 폴리 혼방인 제 상의. 가운데가 다리기 전. 오른쪽이 다린 후.
남편 와이셔츠 샷이에요.
솔직한 평을 쓰자면, 구김이 있는 상태에서 완전 건조가 되어버린 면, 린넨류는 스팀을 쐬어주고 나도 구김자국이 보여요.
이건 이 핸디 타입 뿐만이 아니라 콘에어의 스탠드 타입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와이셔츠류는 탈수 후 바로 꺼내서 스팀을 해주는 게 제일 효과적이었어요.
업로드는 안했지만, 일반 폴리에스테르 혼방, 레이온 제품은 아주 만족스럽게 주름이 펴져요.
장점은 물론 안 다린 것보다는 낫다;;;
일반 다리미에 비해 잘못 다려서 주름이 쫙~가게 될 확률이 적다는 것.
하늘하늘한 폴리, 레이온류는 효과가 아주 좋다는 것. 원피스, 블라우스 많은 분들께 추천.
그리고 개인적으로 집먼지 진드기같은 알러지가 있어서 매일 빨지 못하는 침대 패드, 이불 커버, 쿠션등에 스팀을 해주면 최고!
냄새도 좀 잡아주고, 살균 소독이 되서 이건 정말 만족해요.
단점이라고 하자면 스티머..라고는 하지만, 약간 건조한 스팀이라고 해야할까요.
스팀을 쐬어주다보면 축축할 정도로 젖지는 않기 때문에 다림 기능이 약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만 약간 건조하기 때문에 이불 베게 스팀에 최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볍지 않은 무게. 물 탱크 용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 힘들고, 물이 떨어지면 물 채워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얼굴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ㅇ-
아, 타사의 제품 중에서는 물이 흐른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물은 떨어지지 않아서 화상의 가능성은 적네요.
사용 팁이라면 옷걸이에 걸어서 살짝 당겨주면서 구김의 반대방향으로 스팀을 쐬어주면 효과가 좋았고요.
위에 쓴 대로 면이나 린넨류는 탈수 후 바로 스팀을 쐬면 구김이 잘 펴진 다는 것 정도?
적고나니 근래에 참 많이 질렀네요^^;;;;;;
혹시 저와 비슷하게 구매를 망설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