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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오는 살림 가는 살림

| 조회수 : 13,556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08-08-01 12:31:42
제가 원래 뭘 사려면 고민만 백번, 사까마까신과 며칠씩 겨루기를 하는데
여름 세일 시작하고 신과의 대화가 길어지자 맘먹고 사러가니 품절된 게 벌써 두가지 ㅠㅠ
2000원짜리 포크 나이프 4인조로 8개 사려고 했는데 그냥 좀 사지 뭘 그리 고민을 했을까요~~

그러다 어제!
작년 세일에 놓친 게 눈에 들어와 매장안에서 신과의 대화 시작.




스테이크용 포크 나이프 6인조 세트...
작년에 이걸 부여잡고 고민하다 한 세월 보냈는데
어차피 보면 또 고민할 거 그냥 미리 사서 한번이라도 더 쓰자는 맘으로 지갑을 열었어요.
제가 매달 경계경보발령하는 성격 나빠지는 기간엔 지갑이 좀 잘 열리기도 해요ㅎㅎ
고기를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네 그래도 샀어요;




칼이 너무 이쁘게 잘 빠져서...
세간살이에 관심이 넘치는 우리 신랑도 맘에 들어했던 기억에...
뭐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6인조에 세일해서 5만원 정도.
가격도 나쁘지 않지요?


근데 어제 머리가 지끈 아파왔던 건 이놈이냐 저놈이냐의 문제.




이런 놈이 또 떡하니 50% 딱지를 붙이고 저 구석에 숨어있는 걸 보고 만거지요.




파스타 돌돌 말아먹어도 너무 뚱뚱해지지 않게 얄쌀하게 빠진 포크와 동글 납짝한 귀여운 스푼~~~
정신없는 티타올에 현혹되지 마시고 포크와 스푼만 집중해서 보셔요 ㅎㅎ



이렇게 포크와 스푼이 6인조에 파스타 서버까지 끼워주는 센스~~~
제가 파스타 서버가 없는 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뭐 저렇게 나란히 누워있는 걸 보면 다 집어왔거니~~ 다 아시겠지요?
근데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ㅠㅠ
떡하니 제 이름을 써놨는데 안가져갈 수가 있나요??




비스트로~~~~ ^^;


사실 처음에 스테이크 세트만 샀는데요, 어제가 마지막 날이라는 거에요.
(마지막 날~ 마지막 물건~ 이런 거 참 짜증나죠 ㅡㅡ;;;)
그래도 마음 굳게 먹고 뒤돌아섰는데,  문자 보내도 연락없던 신랑이랑 통화하게 되었는데
어느 거 살까 백번 고민했다니까 '뭐 그리 사고 싶으면 다른 것도 사던지~~' 이런식으로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한 1km쯤 떨어진 곳에서 다시 돌아갔다는 거 아니겠어요.
만약 신랑이 자기 보러 1키로 뒤돌아 오라 그랬으면 과연 내가 갔을까~~ 이런 생각하면서...^^;

이게 7월에 저희집에 온 살림이랍니다.
이런 건 한번 사면 뭐 깨지지도 않고 평생 쓰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엔 깨지지도 않는다고 지겨워하려나요~








요것들은 좌 샴페인잔, 우 브르고뉴 와인잔이구요
가운데는 남편의 체코친구가 저희 결혼식에 오면서 한국까지 들고온 체코 크리스탈 와인잔이에요.
무늬를 손으로 깎아낸거라 자세히보면 손맛이 느껴져서 제가 참 좋아하는데 신랑은 싫다네요.
멀리서 가져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싫단 얘기가 나올까요 정말~~~
여하튼 좌우는 빌레로이 제품인데 아울렛에서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에 팔길래
몇개 깨먹더라도 지고간다란 생각으로 부피가 커서 고생하며 10인조씩 바다건너 들고온 건데요
여기 빌레로이 매장에 가니 잔 하나에 2만5-6천원해서 흐뭇해했는데...그랬는데....




오늘 하나가 이렇게 참수를 당했네요 ㅠㅠ
몇천원 주고 산 건데 이거 채워넣을 생각하니 돈이 너무 아깝다는 ㅠㅠ
상자에서 하나 슬쩍 꺼내 채워넣어도 그만일 것을~~
왜 잔 깨먹었다고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을까요~~ ㅜㅜ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랍소마치
    '08.8.1 12:58 PM

    흐뭇한 맘으로 같이 감상하다가
    맨 마지막 사진에서 흐억!!!!

  • 2. jessamin
    '08.8.1 1:08 PM

    "파스타 서버가 없는 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ㅋㅋㅋ너무 재밌어요~
    스푼과 포크가 아주 단정하니 좋습니다!

  • 3. nayona
    '08.8.1 1:38 PM

    저도 와인잔 모가지-무지 많이 잘랐답니다.

    뭐 서울에 와서는 아예 꺼내지를 않지만요.

    좀 싼 제품이 모가지가 퍽하면 바로 날아가고 비싼 건 싸다보니 이가 나가더군요.

    그래...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오직 변화와 사라짐이 있을 뿐.
    헷세의 말을 늘 되새기며 사는 나.

  • 4. 귀여운엘비스
    '08.8.1 1:43 P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부러운 살림살이.
    전 남의집 살림살이 보는게젤루 잼있구 좋아요,
    저 요즘 신께서 완전히 주저 앉아 계신것같아요.
    사고싶은게 많ㅇㅏ서 미치겠어요 ㅠ.ㅠ

    하루 호텔에서 놀까?이랬더니...울신랑...그래!
    근데 자기 호텔에서 하루 안놀고 그돈으로 갖고싶은거 사는게 낳지않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종종 살림살이 구경시켜주셔용 :-)

  • 5. 스카이
    '08.8.1 3:27 PM

    재밌어요.

    글솜씨도 좋으시고..

    좋은제품으로만 살림장만 잘하셨네요..

  • 6. bistro
    '08.8.1 3:28 PM

    알랍소마치님/ 저야말로 정말 흐억 ㅠㅠ

    jessamin님/ 포크랑 스푼이 없어 파스타를 못먹는 건 아니었지만 ^^; 그래도 잘 질렀죠? 닦아놓고 보니 한껏 더 흐뭇한~ ㅎㅎ
    주말에 고기도 한번 썰고 파스타도 한번 돌돌 말아야겠어요 ㅋ

    nayona님/ 100% 완전 제 잘못으로 장식장 맨 위에 허접하게 얹어놨던 게 떨어지면서 난 사고라 ㅠㅠ
    그나마 하나 깨진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와장창 동반참수당할 수도 있었는데...
    비싸다고 안깨지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저렴하게 구입한 거라 다행이고
    다시 짝 맞춰 구입할 수 있는 거라 다행인 거 같아요.

    귀여운엘비스님/ 저도 사고 싶은 건 무지하게 많지만 수납이 문제네요~
    오늘의 사고(ㅠㅠ)도 어정쩡하게 포개놨다가 생긴 일이라 ㅠㅠ

    제 눈엔 귀여운엘비스님 팍팍 지르신 스뎅 살림살이가 또 어찌나 부러운지~~^^
    세상은 넓고 갖고 싶은 건 너무나 많아요. 그쵸? ㅎㅎ

  • 7. oegzzang
    '08.8.1 4:20 PM

    제목보고 이사를가나 했는디 ..ㅋ

    헉 ~ 파스타세트도 이름이 bistro네 ~ 신기신기
    결국은 본인꺼 본인이 챙기셨네요^^

    와인잔 뎅강한거 사진찍으셨네요.
    전 연애시절받은 캐노피로 만든반지 조각난거
    아직도 티슈에 싸서 보관중입니다 ㅠㅠ

  • 8. bistro
    '08.8.1 6:20 PM

    스카이님/ 아까 제가 리플다는 사이에 샤샤샥~~ 오셨나봐요.
    아무리 좋아도 정가주곤 못사지요~~ 세일의 매력이자 마력인 거 같아요.

    oegzzang님/ 그쵸? 제꺼 제가 챙긴 거 맞죠? ㅋ
    저 잔 아직도 안버리고 째려보고만 있네요~~ 신랑 구경이나 시켜주고 내다버려야겠어요 흑;

  • 9. 코사랑
    '08.8.1 6:48 PM

    어머어머 넘 이뻐여~ ^^ 말씀도 참 잼있게 하시네여~ 파스타 스탈이 딱~제 스탈인뎅
    혹시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려 주실 수 있을까여~?

  • 10. 커피케어
    '08.8.1 6:55 PM

    와.. 스테이크 나이프/포크 세트 정말 너무 이뻐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민하실만 하옵니다.

  • 11. onion
    '08.8.2 12:57 AM

    모두 모두 예뻐요. 저라도 샀을것 같아요.
    잔 깨진거 너무 아깝구요. 어떻게 좀 ...붙을리가 없지요? ㅠ.ㅠ

  • 12. 스콘
    '08.8.2 8:39 AM

    우와~스테이크랑 와인 모두 제 분야는 아니지만 이것들 정말 반짝이고 예쁘네요.

  • 13. 빛서린
    '08.8.2 5:08 PM

    부럽습니다.

  • 14. silvia
    '08.8.2 8:28 PM

    저 스테이크 양식기 세트는 참~ 잘 사신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와인잔 깨먹기만 하면 좋은 데.... 깨지면서 손이 찢어져 응급실 갔답니다.
    조심조심 긴 솔로 씻어야 하는데.... 무지하게 터프하게... 씻다가 그만... 그래서 또 채워 넣을 생각하니 맘이 쓰립니다요...비스트로님 살림살이 부럽네요... ^^*

  • 15. bistro
    '08.8.2 10:48 PM

    코사랑님/ 일본에서 산 거라 별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백화점내 WMF매장에서 구입했답니다.

    커피케어님/ 올해로 고민 끝내길 잘 했죠? ^^

    onion님/ 다리가 똑 떨어진 게 아니라 작은 조각이 꽤 났어요.
    컵이 멀쩡하니 버리기 더 아까운 거 같아요 ㅠㅠ

    스콘님/ 새거라 반짝반짝해서 기분 좋아요. 사진 찍고 보니 산발한 새댁이 스푼에 비쳐있어 식겁하긴 했지만요 ㅋㅋ
    (다시 사진 찾아보실까 말씀드리자면 그 사진은 안올렸어요 ㅎㅎ)

    빛서린님/ ^^;

    silvia님/ 에구 전 어제 컵 깨곤 손 안다쳤는데 저녁에 디져트 해먹겠다고 과일깡통 하나 뜯었다가 손을 슬쩍 베었네요;
    제가 덤벙거리는 거 인정하지만 어제는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요 ㅠㅠ

  • 16. 정경숙
    '08.8.3 12:13 AM

    포크세트 저도 궁금했는데..WMF라니..한국에선..꿈만 꿔야죠뭐..
    결혼선물로 받은 와인잔 세트 어디갔는가 없어요..
    그릇을 어찌나 잘 깨먹는지..초에 그릇세트 다 깨먹고..요즘도 심심찮지만..
    그래서 비싼건 잘 안사요..그나마 집들이용으로 산 철유는 무사하네요..
    동생이 국그릇 하나 깨먹은거 빼곤..나중에 한 오학년 되면 하나씩 살까 싶어요..
    저도 남의집 주방 구경하는거 재밌어요..
    물론 님의 요리도 넘 멋있지만요..

  • 17. Terry
    '08.8.3 11:37 AM

    일본이 수요가 많아 그런지 세일폭이 크더라구요. 르 크루제도 그렇고 저는 슈피겔라우를 보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싸더라는...그래도 짐 되는 거 싫어서 사 오지 않고 한국서 샀어요... 남편이 거의 도끼눈을 ?뜨는 바람에...

  • 18. 코사랑
    '08.8.3 1:30 PM

    혹시 긴자에 있는 백화점 인가여~? 몇일 전에 일본 댕겨 왔는뎅 아까비~ ^^ 가볼껄

  • 19. bistro
    '08.8.3 10:27 PM

    정경숙님/ 철유 부러워요~~ 우리나라 그릇 이쁜 거 참 많은데...
    얼마전에 광주요 세일한단 얘기듣고 바다건너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지요 ㅜㅜ

    Terry님/ 우리나라만큼 세일 짠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요.
    전 짐이 되더라도 일단 싸들고 온다지요 ㅎㅎ
    제 신랑은 이게 원래 얼마짜리야~~하면 말없이 짐꾼이 되어준답니다 ㅎㅎ

    코사랑님/ 긴자 쁘렝땅에서 구입했어요.
    쁘렝땅은 위치가 별로라서 아마 관광 오셨으면 미츠코시나 마츠야 가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

  • 20. 김윤진
    '08.8.5 5:47 PM

    사까마까신과의 대화~ ㅋㅋ 동감합니다

  • 21. ridvina
    '08.8.14 10:15 AM - 삭제된댓글

    저 와인잔 깨진거 버리셨나요? 제가 직장 다닐때 하도 컵을 잘 깨 먹어서리...사장님이 젤로 비싸고 좋은걸로 사라고 해서(그렇다고 튼튼한것도 아닌데, 그땐 그걸 몰랐어요)... 여튼 크리스탈로 젤로 좋은거 샀어요.
    깨지면 A/S 된다고도 하고...그런데 첨 처럼 똑같은 모양은 아니고요, 어쨌든 약간 변형된 상태로 만들어 주던데... 아니면요, 밑둥을 살살 갈아내고 다른 용도로 어떻게 살려줄 방법이 없을까요??? 전에 애니님 블로그에서 봤던 기억으론 컵을 엎어서 그안에 남편이랑 같이 찍으신 사진을 넣으셨던데...깨진 컵에 왜 이렇게 제가 목을 메는지...ㅎㅎㅎ
    기분 좋게 장만 하셨다가 좀 맘이 쓰리셨겠어요...-.-
    암튼, 이쁜 넘들하고 행복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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